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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on Special Seminar for “1997 Kwang Ju 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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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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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Reports 神 經 分 析神 經 分 析 :J Korean Psychoanalytic Study Group神 經 分 析神 經 分 析:第第 8 卷卷 第 第 2 號號 1 9 9 7 Vol. 8, No. 2, page 237~240, 1 9 9 7

‘광주 비엔날레’특별 세미나 참관기

김 미 경*

Report on Special Seminar for “1997 Kwang Ju Biennale”

Mi-Kyeong Kim, M.D.*

우리 정신분석학회는 이 무석 선생님이 회장님이 되시면서 그야말로 따뜻한 어머니 의 보살핌속에서 맘껏 자신을 펼쳐가는 아이처럼 생기와 활기를 띠게 된 것 같다. 그 동안 정신분석학회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잘 교육을 받아 왔다면, 이제 따뜻한 어머니 에 의해 위로 받으면서 좀더 융통성이 생겨 자신을 더욱 성숙시키는 상태에 왔다고나 할까.

정신분석한회 회원은 무엇이 정통이고 정도인지, 어떤 것이 진정한 것인지에 같은 관심을 갖고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노력하고 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대상과 분야가 같아서 서로의 언어가 보다 깊이 이해되고 수용되어 더욱 좋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모임인 정신분석학회가 또 한 번 이 무석 회장님의 온기로 든든해진 9월 20일, 21일의 광주 비엔날레와 연계된 학슬행사.

9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광주 전남대학 병원에서 정신치료 지도감독에 다한 학술세미나를 갖을 예정이어서 서울회원들은 각자가 비행기표를 사서 너무나 독 립적으로 비행장에 도착했는데,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덕분(?)에 35번 탑승구 앞에 서 잠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유달리 반갑고 안심이 되는 순간, 드디어 유대감에서 오는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광주 공항에 도착하자 반갑고 웃음 가득한 이 무석 회장님의 얼굴, 준비하시느라 여 러모로 애쓰신 당신 자신의 입장은 저 뒤로 한채,“오시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시며 건네는 한 말씀으로 인해 광주가 배려와 반가움으로 꽉찬 느낌!

*서울시립동부병원

Department of Psychiatry, Seoul East Municipal Hospital,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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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 경

참 관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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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문제 때문이었지만 어쨌든, 지연된 세미나인데도 모두들 한결같이 자리를 지 키며 지적욕구를 채우고자 광주 여러 선생님들이 진지하게 기다리고 계셨다. 서둘러 도착했기에 숨이 목에 차 오를 지경인데도 첫 번째 연자이신 정도언 선생님은 마치 지 금껏 광주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연단에 오른 사람처럼 여유있고 느긋한 tone 으로 연제를 시작하셨다. 정신치료 지도감독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 시하시면서 지도감독자가 겪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훌륭한 지도감독자의 자질과 형편 없는 지도감독자의 자질을 예를 들어 비교 설명하시면서 확연히 우리에게 보여 주셨 다. 치료에서 치료자가 환자를 이해하고 또 새로운 이해를 환자에게 전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정신치료 지도감독에서도 지도감독자는 치료자가 환자의 생각이나 느 낌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면서도 허용적이고, 치료자가 환자와 경 험한 것을 here & now에서 다루고 치료자가 정말 궁금해하는 것 즉, 가려운 곳을 제 대로 찾아 긁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언제나 정말 가려운 곳을 꼭집어 긁어주 는 분이 정 도언 선생님이라고 평소에 생각해 왔는데 그런 비유를 쓰셔서 더 재미있게 들렸다. 두 번째 연자이신 홍택유 선생님은 전공의 지도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자주 지 적되는 오류와 개념들을 일일이 예를 들어 제시하시면서 구체적으로 쉽게 설명해 주 셨다. 준비하신 protocol을 받아 보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끄덕이며 쉽게 읽었지만, 마치 어떤 테마의 희곡을 쓰듯이 각 경우에 해당하는 구체적 상황까지 묘사하여 전달 해 주시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정성과 성실이 느껴졌다. 다만 시간부족으로 인해 저무 빠르게 설명하셔서 그 속도에 따라 집중하느라 에너지를 쏟은 탓에 배가 고플 지경이 었다.

바로셀로나 국제학회대 아시안 group모임에서도 정 도언 선생님과 홍택유 선생님 이 지도감독하는 방으로 각각 지정받아 나누어져 들어갔다. 나는 홍택유 선생님 방에 지정받아 갔는데, 대학원 강의실인지 방 가운데를 중심으로 하여 원형으로 앉을 수 있 게 책상이 배치되어 있어서 소 group discussion에 분명히 드러나고 있었다. 치료목 표의 설정, 변경, 이에 따른 변화 등. 그러나 이번 지도감독은 일대일 지도감독이 아닌 데다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문제를 깊이 다루는데 한계가 있었다. 지도감독자가 치료 자의 입장을 이해해 줌으로써, 치료자가 보다 쉽게 자신이 이해한 환자의 부분과 이해 하지 못한 환자의 부분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홍 택유 선생님 특유의 허용적인 모 습도 뵐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난 뒤 버스로 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이동하여‘옷을 위한 몸짓’을 관람하 였는데, 이무석 회장님 사모님이신 문광자 선생님의 작품은 바로 전날인 19일 금요일 에 이미 발표되어서 우리 회원들은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문 광자 선생님은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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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특별 세미나 참관기

참 관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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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학술강연에 참여한 우리 회원 및 가족 모두가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권을 미리 다 준비하셔서 대 극장 정문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벌거벗음을 상징하는 살색 타이즈 차림의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옷을 찾아 입는 장 면, 안무에서 알아준다는 남 정호교수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묘사한 춤, 그리고 현대 음악을 뒤에 깐 쥬라기 공원(한진희 선생님의 연상에 따른 것임) 같은 춤... 관람이 끝 난 후 재극장앞에 잠깐 모여 섰었는데, 어떤 회원이 김 혜남 선생님께 물었다. 아무래 도 예술과 정신분석의 연자이시니 이번 공연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의 이해를 도와 달 라고. 김 선생님의 대답,“Just feel it.!”

허기진 배를 달래며 오후 아홉시에 우리가 찾은 곳은 굴비가 흔한 광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는 굴비 전문점. 광주시 동구 수기동에 있는‘팔각정’ 임금님의 수라상에 놓인다는 영광 굴비를 맛 보이려고 이 무석 회장님이 애써 우리를 인도한 그곳의 저녁 은 시장기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죽엽청주와 법주가 곁들여진 임금님의 상 을 받으며, 활명수에도 취하시는 김 혜남 선생님은 죽엽청주 한 모금으로 광주의 정취 에 흠뻑 취하셨다. 구운 굴비가 한 사람에 하나씩 접시에 담겨져 나누어 졌는데 어디 선가 익숙한 목소리,“어? 내것만 알이 없는 굴비잖아.” 이곳은 굴비 전문점이라 알 밴 굴비만 골라 요리한다는데, 아마 그 선생님께서는 사모님이 계셔서 아주 편하게 regress하신 모양이었다. 배가 부르니 숙소로 향하는 차 속에선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왔다.

숙소에 도착해서도 못내 아쉬운 몇몇 사람들은 또다시 뭉쳐 즐거운 시간을 갖고, 제 자에서 동생으로, 동생에서 친구로 승격하는 운 좋은 시간도 갖었다. 진지하고 따뜻하 고 외로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

21일 새벽에는 몇몇 골프를 즐기는 회원들이 광주에서 알아주는 club 900에서 골 프모임을 갖었다. 그 어렵다는 주말예약을 두팀이나 배정한 노 임규 선생민은 아마 광 주에서 무지 힘이 센 사람(?)인가보다. 예약뿐 아니라 책임감에 회원들을 모시러 정시 에 오려고 새벽 두시반부터 잠을 설치셨다는 그 정성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골프를 안 치는 회원과 회원가족들은 9시에 숙소앞에 모여 비에날레 관람을 했고...(이 무석 회 장님 아드님이신 서울미대 이성수군의 설명을 들으며)

2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예술과 정신분석은 비엔날레 행사장인 중외공원 대강당 에서 한 성희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모짜르트를 다룬 조 두영 선생님의 음악과 정신분석, 고호를 다룬 이 무석 회장님의 미술과 정신분석, 그리고 주로 여성의 의상 을 아루면서 다이애나비를 분석한 김 혜남 선생님의 의상과 정신분석 순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깊은 관심을 보이고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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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 경

참 관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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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정신분석이 안 건드리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정신분석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그 욕구를 채울 수 없는 이들의 안타까웁 같은 것이 전달되었다. 정신분석에 관심을 갖다가도 저렇게 방치되면 공연히 적대감으로 돌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 리 정신분석학회 회원중에 예술가의 기질을 타고 났거나 예술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회원들이 많은 활동도 하고 학문적 접목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란 생각도 해 보았다.

많은 질문과 hot discussion으로 끝나는 시간이 늦어져 광주에서의 마지막 마무리 인 기념촬영도 못한채 서둘러 비행장을 향해야 했다. 이 무석 회장님은 끝내 비행장까 지 따라 나오셔서 우리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시며 따뜻한 인사를 잊지 않으셔서, 그야말로 확실한 holding environment로 끝까지 우리를 든든하게 느끼도록 해 주셨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광주에서의 꽉찬 1박2일을 생각하며 반쯤은 깨어 있었는데, 됫좌석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개업 초년생인 회원이 개업 대선배인 회 원께 이것저것을 물으니, 아버지 같이 큰 형같이 자상하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 주고...

졸고 있는 사이 비행기는 금방 서울 공항에 도착했고, 정신을 연구하고 다루는 분들 은 샐각이 많아 함께 있으면 이것저것 재미있다는데,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인 당신 의 남편은 예외인것같다고 웃으시며, 무거운 가방도 손수 들고 내조를 아끼지 않으시 는, 마음도 예쁜 사모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항문을 빠져 나왔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