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술의 주체를 높이면 ‘㉠ 주체 높임’이라고 하고, 서술의 객체를 높이면 ‘㉡ 객체 높임’이라 하며, 상대를 높이면 ‘㉢ 상대 높임’
이라고 합니다.
1. zb1) ㉠에 해당하는 것은?
어른들께 여쭤 보렴.
어머니에게 물어볼까요?
내가 토끼에게 풀을 먹였다.
네가 선생님을 모시고 오너라.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책을 읽히신다.
2. zb2) ㉡에 해당하는 것은?
어머니께서 시장에 가신다.
민지가 동생을 마중 나갔다.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하셨다.
미경이가 선생님께 꽃을 드렸어.
선생님, 축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3. zb3) ㉢에 해당하는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높이는 방법이다.
상대 높임법은 크게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나뉜다.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낮추어 말하는 것도 해당된다.
말하는 이는 종결 표현을 달리하여 듣는 이를 높여 말할 수 있다.
말하는 이는 격식체를 사용하여 듣는 이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다.
4. zb4) 높임 표현이 올바른 것은?
선생님, 강아지가 정말 귀여우세요.
오늘 장관님의 축사는 안 계시답니다.
아버지께서 자기가 일하는 곳으로 오래요.
지금부터 선생님의 축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요즘 신경을 많이 써서 잠을 잘 못 주무신다.
5. z b5 ) 밑줄 친 단어를 높임 표현으로 바꾼 것으로 옳지 않
은 것은?
선생님께 물어 볼까? ➝ 여쭈어
할아버지께서 밥을 잡수신다. ➝ 진지 어머님 말도 옳으신 데가 있어요. ➝ 말씀 할머니,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 집 아버지께서 언제 올지는 모르고? ➝ 오실지는
6. z b6 ) 시제를 나타내는 표현을 잘 찾은 것은?
나는 괴로워했다. ➝ 워 나는 승주를 만났다. ➝ 났 길을 걸어가야겠다. ➝ 겠 강아지가 물을 마신다. ➝ 신
그 영화는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 있을
7. z b7 ) 시제를 나타내는 표현을 찾은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어제 책을 읽었다. ➝ 어제, 었 나는 지금 책을 읽는다. ➝ 지금, 는 나는 어제 도서관에 갔다. ➝ 어제, 갔 나는 내일 학교에 가겠다. ➝ 내일, 겠 이것이 어제 읽은 책이다. ➝ 어제, (으)ㄴ
8. z b8 ) 다음 중 시제가 다른 것은?
그때 마침 종소리가 들렸다.
나는 걸은 길을 걷고 또 걸었다.
어제 만난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선생님을 만나 뵌 지 오래되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좋은 일일 것이다.
9. z b9 ) 짧은 부정문이 아닌 것은?
물이 차갑지 않아.
나는 더운 건 못 참아.
나는 놀이 기구를 못 타.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잤어.
나는 어제 밥을 안 먹었어.
10. z b10) 다음 밑줄 친 부분과 부정 표현의 의미가 같은 것 은?
사회 : 왜 여름에 일을 하지 않았나요?
베짱이 : 처음에는 놀고 싶어서 안 했습니다.
나는 물을 마시지 않겠어.
나는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
그 매실은 아직 익지 않았다.
장마철인데도 비가 오지 않았다.
이제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요.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어가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제 힘으로 하는 것을 ‘능동’이 라 하고, 주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당하게 되는 것 을 ‘피동’이라고 한다.
주어가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는 것을 ‘주동’이라고 하고, 주어가 다른 동작이나 행위를 하도록 시키는 것을 ‘사 동’이라 한다.
11. z b11) “어머니는 감 위에 반으로 접힌 종이를 얹으셨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으)시-’를 사용해서 주체를 높이고 있다.
‘접힌’와 ‘얹으셨어’는 모두 과거형이다.
상대 높임은 ‘해’체가 쓰였다.
‘얹으셨어’는 능동 표현이다.
‘접힌’은 사동 표현이다.
12. z b12) 다음 밑줄 친 말 중 피동 표현을 모두 찾은 것은?
ㄱ. 교실이 갑자기 넓어졌다.
ㄴ. 친구가 수학 문제를 보여 주었다.
ㄷ. 그 기업은 요즘 몸집을 불리고 있다.
ㄹ.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천재라고 불렸다.
ㄱ, ㄷ ㄱ, ㄹ ㄱ, ㄴ, ㄷ ㄱ, ㄴ, ㄹ ㄱ, ㄴ, ㄷ, ㄹ
13. z b13) 다음 중 사동 표현이 나타나 있는 문장은?
우물 속에는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아침을 기다립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 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14. zb14 ) 다음 중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은?
바람이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들렸다.
운전 중에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법원은 판결까지의 기간을 단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말갛게 익힌 감이 생기면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먹어라.
당신이 괴롭다고 느껴진다면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 기울이면 저 강 앓는 소리가 들려오네.
신음하고 있는 700리 낙동강
내 ㉠유년의 기억 속 서걱이는 갈대밭 지나 가물거리는 모래톱 끝까지 맨발로 걸어가면
㉡시야엔 출렁이는 금비늘 은비늘의 물살 수백 수천의 새들이 나를 반겨 날고 있었네.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많은 물떼새들
왕눈물떼새․검은가슴물떼새․꼬리물떼새․댕기물떼새……
수염 돋은 개개비란 새도 있었네.
물떼새 알을 쥐고 돌아오던 어린 날의 낙동강 내 오늘 한 마리 물고기처럼 ㉢회유해 왔네.
아무것도 없네, 그날의 기억을 ㉣소생시켜 주는 것이라고는 나루터 사라진 강변에는 커다란 굴뚝의 ㉤도열, 천천히 검은 연기를 토해 내고 있네, 천천히
땅이 죽으면 강도 따라 죽을 테지 등뼈 휜 물고기의 강 대지를 버린 내 영혼이 천천히 황폐해 가듯
할아버지랑 그물 망태기를 들고 강에 나가면
참 많은 물고기를 맛볼 수 있었네 잉어․누치․가물치․뱀장어․미꾸라지……
수염 돋은 동자개란 놈도 가끔 보였네.
지금 그 물고기들 낙동강을 버렸다고 하네.
내가 세제를 멋모르고 쓰는 동안 거품을 물고 내가 폐수를 슬그머니 버리는 동안 거품을 물고 신음하는 강, 그 새 그 물고기들 다 어디론가 떠나 내 발길 바다에 잇닿는 곳까지 왔네, 낙동강구
을숙도를 보고 눈 감고 마네, 삐삐삐 삐리삐리 뽀오르르 뽀 르삐
눈 감으면 바다직박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오네.
15. z b15) 위 시에 쓰인 표현방식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정상적인 어순을 바꿔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비슷한 말을 늘어놓아 전체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비슷한 성질을 가진 두 대상을 연결하여 비유하고 있다.
표현하려는 내용과 반대되는 말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인격이 없는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여 생동감을 주고 있다.
16. z b16) 위 시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낙동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을 가지고 있다.
환경오염이 된 낙동강의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현재 생명이 넘치는 낙동강의 모습을 미화하고 있다.
많은 새와 물고기가 있었던 낙동강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면서 ‘대지를 버린 영혼’이라고 표현 하고 있다.
17. z b17) 위 시의 화자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아닌 것
은?
낙동강 하구 나루터
여러 개의 굴뚝 을숙도
강 표면의 거품
18. z b18) 다음 중 위 시에서 운율을 만드는 요소를 모두 고른
것은?
ㄱ. 1연과 7연의 문장 구조가 비슷하다.
ㄴ. 의성어가 음악적 효과를 살리고 있다.
ㄷ. 반복되는 종결어미가 각운 효과를 낸다.
ㄹ. 같거나 비슷한 시어가 반복되면서 운율을 살린다.
ㄴ, ㄷ ㄴ, ㄹ ㄱ, ㄴ, ㄹ ㄴ, ㄷ, ㄹ ㄱ, ㄴ, ㄷ, ㄹ
19. zb19 ) ‘저 강 앓는 소리’와 같은 심상이 나타나 있는 구절
은?
서걱이는 갈대밭 지나 가물거리는 모래톱 금비늘 은비늘의 물살 검은 연기를 토해 내고 있네 등뼈 휜 물고기의 강
20. zb20 ) ㉠ ∼ ㉤을 활용하여 만든 문장으로 알맞지 않은 것
은?
㉠ 어떤 사회든 유년에서 성년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통 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 망원경으로 시야가 닿는 수평선 안의 해안을 샅샅이 훑 었다.
㉢ 국경지역에서 노략질을 일삼던 무리를 회유하여 백성들 을 괴롭히지 않도록 하였다.
㉣ 해마다 봄을 맞았지만 이때처럼 생명의 소생에 대한 신 비로움을 실감하지는 못했다.
㉤ 군인들이 거리마다 도열해 서 있었으며, 곳곳에 바리케 이드가 쳐 있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창씨개명령은 그보다 앞서 내렸는데 생활이 각박해지면서 그 강제성도 심해져 더욱 인심을 흉흉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름 을 바꾸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그 것만은 안 된다고 완강하게 나오셨기 때문이다.
그 시절, 호주의 권한은 그만큼 절대적이었다. 남대문에서 장 사하던 숙부는 성을 안 갈아서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식으로 할아버지를 원망했다. 엄마는 엄마대로 오빠의 사회생활이나 나의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 할아버지가 마음을 바꾸 시길 바라고 있었다.
4,5학년 2년 연속해서 나의 담임 선생님은 일본 사람이었다.
엄마는 자주 나에게 “일본 선생이 너 성 안 갈았다고 뭐라지 않더냐?”고 물어보곤 했다. 내가 “그런 일 없다.”고 하면 엄마 는 “네가 눈치가 없어서 그렇지 왜 구박을 안 하겠느냐.”고 당 신 편한 대로 넘겨짚곤 했다.
내가 운수가 좋아 그런 선생님을 만나서 그랬는지도 몰라도 한 번에 창씨 안 한 애가 서너 명밖에 안 남았을 때도 그런 애들을 선생님이 특별히 구박하거나 은근히 압박을 가한 것 같 은 기억은 전혀 없다. 불령선인으로 지목된 특별한 집안이라면 모를까, 우리네 같은 보통 집안 사정은 대개 비슷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박적골 사람들도 두 박씨 집만 빼고 나머지 홍씨들은 일찌 감치 도쿠야마로 성을 갈았다. 성을 안 갈았을 때 실질적인 불 이익이 가장 우려되는 사람은 면서기인 큰숙부였지만, 면서기 정도의 관직도 출세한 것처럼 여기는 할아버지가 창씨 문제에 있어서만은 이상하게도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게 할아버지 의 모순이라면, 음력설만이 조선 설이라고 온갖 장애를 무릅쓰 고 지켜 나가면서도 성을 바꾸는 문제에서는 미리부터 알아서 실행한 것은 마을 사람들의 모순일 터였다.
우리 엄마도 물론 알아서 기는 대표적인 경우였지만, 나는 그 와 좀 다른 까닭으로 역시 창씨개명을 바랐다.
내 이름을 일본말로 부르면 ‘보쿠엔쇼’였다. 당시 비상시국이 되면서 매일 실시하는 방공 연습을 일본말로 하면 ‘보쿠엔슈’
가 되었다. 발음이 비슷해서 방공 연습 때마다 아이들이 나를 놀렸다. 창씨개명을 하면 한자를 음으로 읽지 않고 뜻으로 읽 게 되는데, ‘하나코’니 ‘하루에’니 하는 여자 이름이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었다.
<중략>
오빠의 말에 엄마보다 더 놀란 건 작은숙부였다. 창씨를 안 하고 일본인 상가에서 장사해 먹기는 앞으로 점점 쌀의 뉘처럼 껄끄러워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오빠는 정 그러면 숙부네가 따로 분가해서 성을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할아버지 다음으로 장손인 오빠가 호주를 이어받았고, 그때 만 해도 호주의 권한이 막강했다. 오빠의 이 새로운 제안은 숙부를 노엽게도 슬프게도 했다. 내가 자식이 없어도 너희 남 매를 친자식이나 다름없이 여겨 섭섭한 줄 몰랐거늘 호적을 파 가라는 수모를 당하다니, 하면서 탄식했고 엄마가 중간에서 사 죄와 화해를 시키느라 쩔쩔맸다.
성을 안 갈아서 곤란하기는 작은숙부보다는 말단 공무원인 시골의 큰숙부가 더했으련만 역시 오빠의 고집 때문에 뜻을 이 루지 못했다. 엄마는 엄마대로 생전 어른 속이라고는 썩일 줄 모르던 오빠가 왜 별안간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 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 번도 뜻이 안 맞아 본 일이 없는 세 집안이 창씨 문제로 처음으로 옥신각신했다. 그러나 마침 내 다들 오빠의 뜻을 따 르기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숙부들은 그래도 오빠의 주장을 단순한 객기로만 보진 않은 듯하다.
나는 이때 처음으로 오빠를 딴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했 고, 거기에 대해 묘한 긍지를 느꼈다. 나야말로 무엇을 알아서 라기보다는 전형적인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에서 별안간 우뚝
솟은 어떤 정신의 높이를 본 것 같았다.
21. zb21 ) 위 작품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했다.
창씨개명을 하면 한자 이름을 음으로 읽게 되어 있었다.
작은숙부는 호적에 대한 오빠의 제안을 듣고 화가 났다.
할아버지는 일본의 관직에 몸담은 큰숙부를 부끄러워했다.
‘나’의 담임 선생님은 창씨개명을 안 한 학생들을 괴롭혔 다.
22. zb22 ) 위 작품에 나타난 서술자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사회문화적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작품 안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작품 밖에서 객관적으로 사건을 관찰하고 있다.
특정 인물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23. zb23 ) 다음 중 시대적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양력설과 음력설이 모두 있었다.
‘나’의 담임 선생님은 일본 사람이었다.
불령선인으로 지목되는 집안이 있었다.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상시국이 되면서 매일 방공 연습을 실시하였다.
24. zb24 ) 밑줄 친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호주 : 법률상 한 집안의 으뜸이 되는 사람
관직 : 공무원 또는 관리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일정한 직무나 직책
방공 연습 : 공중 공격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하여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행하는 소방, 대피, 구조 등의 훈련 뉘 : 찧어 속꺼풀을 벗긴 쌀 속에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채로 섞인 벼 알갱이
분가하다 : 독립된 호적을 만들어 창씨개명을 하다.
25. zb25 ) ‘창씨개명령’에 대한 인물들의 반응을 추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 : 일본식 이름이 듣기 좋아서 나는 찬성.
엄마 : 우리 딸이 학교에서 구박을 받을지 모르니 창씨개 명을 하는 게 어떨까?
큰 숙부 : 내가 말단 공무원이지만 아버지의 뜻을 이어서 창씨개명에 반대하겠어.
할아버지 :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창씨개명만은 절대 안 돼!
작은 숙부 : 일본인 상가에서 일하려면 창씨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금까지의 이야기
이중생은 일제 강점기에 큰 재산을 모은 부자이다. 그는 친 일파로서 외아들 하식을 일본군 지원병으로 자진하여 보내는 등 일본의 식민 지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였다. 광복이 되었다.
친일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중생은 처벌받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권력자들과 손잡고 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잘나 가던 이중생은 운이 다하여 사기, 배임, 횡령 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가기에 이른다. 재산을 다 잃을 위기에 몰리자 이중생은 자신을 돕는 사람 가운데 하나인 최 변호사의 의견을 받아들 여, 전 재산을 사위인 송달지에게 상속한다는 유서를 만든 뒤 거짓 자살극을 벌인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잊을 때쯤 세상 에 나와 송달지의 이름으로 살면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도 넘 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 그렇게 하면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그런 거짓 자살극을 벌인 것이다.
제3막
2막에서 3, 4일 후 저녁. 같은 장소. 다다미방에는 거꾸로 둘러친 병풍 한끝이 보인다. 향연(香煙)이 피어오르고 북소리와 함께 맹인들의 독경(讀經) 소리가 높으락낮으락 들려온다. 경 은 우리들이 일상 레코드로 들어 오던 저 경쾌하고도 유머러스 한 축원경(祝願經)이다. ㉠바깥사랑 후원(後園) 정자에서 이따 금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도무지 초상집답지 않다. 막이 열리면 굴건제복을 한 상주 송달지가 혼자 온돌방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동리 부인 박 씨, 우 씨와 함께 안에서 나온다.
박 씨 : 그럼 형님, 집엣것들 저녁상이나 차려 주군 곧 오리 다. 집에서들은 명일날이나 온 줄 알겠군. 호호……. (다다미방 을 들여다보고) 그저, 세상 떠난 분 하나 불쌍하지. 조곰만 참 으셨던들 아드님두 만나실걸. 그래두 천도(天道)가 무심치 않 지. 돌아가신 아버님이라두 한 번 보라구 장례 전으로 들어서 게 되니 이게 하느님 인도가 아니구 뭐유. ㉡에그 저 사위 양 반은 얼마나 고단하길래 저렇게 앉은 채 꾸벅꾸벅 졸구 있을 까?
우 씨 : 그럼 곧 다녀와요. 난 아우님 없인 못 살어. 내 이 은혜는 꼭 갚을 테니.
박 씨 : 에그, 형님두. 그런 말 허실 테면 난 아주 발길 안 하겠수. (왼쪽으로 퇴장. 우 씨, 방으로 올라가서 송을 깨운 다.)
송달지 : 어? 어……. 경 읽는 소리가 맹랑한데. 슬그머니 졸 음이 오니.
우 씨 : 어젯밤도 늘어지게 자구 그렇게도 졸릴까. 정신 채리 구 있어. 오늘은 관청 손님이 조사 나온다는데.
송달지 : 어이, 졸려. 하식이 아직 도착 안 했어요?
우 씨 : 하식이야 하연이가 마중 나갔으니 곧 들어슬 테지 만, ㉢관청 손님들이 걱정이군그래. 말썽이나 없을는지 온. 정 신 채리구 있다가 손님들 오시걸랑 지체 말고 알려요. 술상 준 빈 다 됐으니. (오른쪽으로 퇴장. 송, 자기 입은 의복을 둘러보 고 하품. 이중건, 김 주사, 변 주사, 홍 주사와 함께 후원에서 나온다. 다들 만취했다.)
이중건 : 자, 우리들 이리 올라와 마른안주로 다시 한잔허지.
김 주사 : 아, 이젠 전 만취올시다.
변 주사 : 그만두시죠. 우리두 가 봐야겠수.
이중건 : 어……, 초상난 집에 왔다 그렇게 승겁게 가는 법 이 어디 있어. 여봐라, 게 누구 없느냐!
홍 주사 : 그 애련하고 품위 있게 경을 읽는 맹인이 아마 저 도렴골서 온 맹인이지요?
김 주사 : 그야, 본래 풍성풍성한 댁이니 어디 하나 소홀한 게 있을려구. 아마 저 맹인이 도렴골서 왔습죠?
이중건 : 글쎄 소리깨나 하는군……. 여, 아범. (아범, 주안 상을 들고 나온다.)
용석 : 아범 불러 계십쇼?
이중건 : 거 어디 가져가는 거야?
용석 아범 : 아까부텀 바깥사랑 손님이 찾으십니다.
이중건 : 여기도 정갈히 한 상 봐 오게.
홍 주사 : 아아, 온 그만두십쇼, 오늘만 날입니까? 인젠 매 일같이 와 뵙겠습니다.
용석 아범 : 영감마님, 도련님이 오늘 돌아오신답니다그려.
저, 우리 용석이 놈만 죽었습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왼쪽으로 퇴장.)
이중건 : 그야, 팔자소관인걸, 너무 상심할 게 아냐.
김 주사 : 저번 백 참판 댁 상가에두 저 맹인이 왔었어…….
변 주사 : 백 참판 대감이니 이 대감이니 아까운 분들이지.
세상에서는 인색하다느니 모리배라느니 별별 말두 많었구, 실없 는 사람의 입술에두 오르내렸지만 ㉤진실로 국보적 보물이었어.
하여튼 무슨 일을 했던 간에 이만 재산을 벌어 놓았으니 훌륭 하지 뭡니까. 모리배라면 어때? 사기꾼이라면 어때? 공범이면 어떻구 아님 또 어떻단 말요? 우선 벌고 보는 거지.
26. zb26 )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가짜 장례식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 사위는 장례가 가짜임을 모르고 있음을 알게 한다.
㉢ : 이중생의 불길한 미래를 짐작하게 한다.
㉣ : 아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나타난다.
㉤ : 변 주사가 물질만능주의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27. z b27) 이 작품의 시대적 상황을 추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전쟁에 끌려갔다 살아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친일파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후에 재산은 사위에게 상속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장례를 치를 때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도움을 주었다.
광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식 다다미방이 남아 있다.
28. z b28) ‘이중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스스로 거짓자살극을 벌이는 치밀한 인물이다.
사위 송달지의 장래에 대해 몹시 염려하고 있다.
광복 이전에 이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거짓자살극을 벌였다.
친일파이지만 자식의 일본군 입대를 적극적으로 거부하였 다.
<정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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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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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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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