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공업화학 전망, 제13권 제4호, 2010주노(Juno)와 프레셔스(Precious)
강 정 원 교수 (고려대학교)
사회 복지가 잘 정착된 북유럽의 공원에는 많은 거지들이 개를 한 마리씩 데리고 다닌다. 그 이유는 북 구에서는 복지정책이 잘 되어 있어서 개를 키우면 개를 위한 작은 연금이 나온다고 한다. 거지들은 개를 키우면서 개를 위한 연금을 타서 자신을 위한 맥주를 사먹는다고 한다. 2010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각 색상을 수상한 영화 “프레셔스(Precious)”는 북구의 이런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다. 아버지에게 성적인 학대를 당하고,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은 아버지로 인하여 원하지 않는 임 신을 하게 된다. 일을 하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어머니는 미성년자 아이를 키운다는 핑계 하나로 사회 복지 연금을 타내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학교에서도 쫒겨난 주인공은 대안학교(문제아들을 가르치는 전문 교육 기관)에서 헌신적인 선생님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데,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영화에는 외모가 출중한 배우가 별로 없다. 주인공은 뚱뚱하고 못생긴 흑인 여자 배우이고, 주연 이외 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아름다움과는 관계가 먼 듯하다. 스토리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이 영화가 흥행 지상 주의에 빠져있는 우리나라에서 상영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사한 소재(미성년자 임신)를 다룬 영화이지만, 전혀 다른 가정적인 배경을 다룬 영화인 2007년작 “주 노(Juno)” 또한 자신의 삶을 진지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당찬 10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는 다행히도 ‐ 이런 표현은 적당하지 않겠지만 ‐ 귀여운 소녀(엘런 페이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족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주위에서 왕따를 당하는 프레셔스와는 달리 주노는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주위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준다. 이 영화에서는 또다른 그녀의 선택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두 영화는 유사한 주제를 다룬 영화이지만, 전혀 다른 시각과 결론으로 미성년자 임신을 바라보는 사회 의 편견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듯하다. 두 영화를 연달아 보면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편견도 한번 생각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영화 소개 코너
http://www.ksie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