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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의 역할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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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_2019.04.10 심사기간_2019.05.01-14 게재확정일_2019.06.03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의 역할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ole of Design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김찬숙_스펙트럼 디자인랩

Kim, Chan Sook_Spectrum Design Lab

차례 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1.2. 연구범위 및 방법

2. 제4차 산업혁명과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 2.1. 산업혁명의 발전과정

2.2.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 특성 2.3.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

3. 디자인 사고 중심의 디자인 가치와 역할 3.1. 디자인 사고에 관한 고찰

3.2. 디자인 사고의 개념 정의

3.3.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의 역할

4.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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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의 역할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ole of Design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김찬숙_스펙트럼 디자인랩

Kim, Chan Sook_Spectrum Design Lab

요약 디자인 패러다임은 사회의 기술적 발전과 관련되어 왔다. 본 연구는 지난 산업혁명의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갖는다. 연구 목적은 제4차 산 업혁명의 시대에 요구되는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의 중심에 디자인 사고를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탐색과 활용 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키워드인 융합과 연결을 활성화한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고찰하는데 있다. 연구 방법은 저서, 논문, 저널, 트렌드 리포트, 사례 및 관련 기사를 토대로 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산업혁명의 발전과정,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디자인 사고의 개념 및 제4차 산업혁명의 함축적 의미 를 살펴본다. 연구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에서, 제4차 산업혁명은 연결성, 자동화, 지능화의 특성으로 제시되며, 디자인 사고란 직관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의 형태로, 관찰하고 공감하고 이해한 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반복을 통하여 창조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으로 정의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필요 지능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디자인 역할의 중심에도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보았다. 결과로서, 첫째, 디자인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디자인이 가지 고 있는 고유의 역량들을 세분화시키는 디자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 창조와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 다. 둘째, 디자인의 역할은 단지 기술적 스킬이나 툴을 활용하는 단계에 머무르기 보다는 디자인 사고의 활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함께 만들어감으로써 그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려 향상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산업혁 명의 단계마다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가 변화했음을 주목하고 제4차 산업혁명이 디자인 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방법론에 관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Design paradigm has been related to the technological development of society. This study is focused on the design paradigm shift in the industrial revolutions and has a need for research on the new role of design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new role of design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ith considering that creative problem-solving through design thinking activates convergence and connectivity, which are the keyword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Based on literature reviews on books, papers, journals, trend reports, cases and articles, this study examines the development phases of industrial revolutions, design paradigm shift, design thinking, and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Study contents and results are as follows.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connectivity, automation, and intelligence. Design thinking is the thinking that is integrated with intuitive and analytical thinking, and a creative problem-solving method can lead to creation and innovation through repetitions of divergent and convergent thinking after observing, empathizing, and understanding. The ability to think as required intelligence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becomes more important, and design thinking is emphasized in the role and value of design. As a result, first, the design should create synergies for creation and innovation by converging with various fields through the design thinking process that subdivides the unique capabilities of design. Second, the values of design should be improved from the technical level as tools and skills to the advanced level through design thinking. Finally, we should consider that the role and value of design have changed in each phase of the industrial revolutions, and continue to discuss the new role and methodology of design so that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ill be an opportunity for the design industry.

중심어

제4차 산업혁명 디자인 패러다임 디자인 사고 디자인의 역할

ABSTRACT Keyword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design paradigm design thinking the role of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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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주제로 세계경 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개최되었다. 각국 정상들은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경제, 인류의 행동양식 등에 미칠 영향과 변화에 관해서 논의하였다. 그동안 주로 글로벌 저성장, 지역 간 갈등, 성장과 고용, 불평등, 지속 가능성 등 경제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016년 경제포럼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이것으로 발생될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 영향을 미칠 혁명적 변화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2016)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로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영역의 메가트렌 드인 인공지능,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 자율주행차량, 3D 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빅데 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융·복합된 새로운 기술혁명에 관하여 이야기하였다.1) 그는 이러한 기 술로 현재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속도로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우리의 삶의 방식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을 통해 일부 전문분야를 대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량기술 은 운전자 없이도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또한, 드론을 이용한 무인택 배 서비스 등과 같은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빠르게 다양한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실제로 커다란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난 산업혁명의 단계마다 디자인 패러다임이 변화했음을 주목하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과학기술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의 이슈가 디자인 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는 새롭게 요구되는 디자인 역할과 가치의 중심에 디자인 사고를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탐색과 활용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키워드인 융합과 연결을 활성화 한다고 보고, 산업혁명에 따른 디자인의 패러다임 변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 디자인 사고에 관한 고찰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에 대한 논의와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는 지난 어느 산업혁명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 과 그 함축적인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혁명의 속도와 깊이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 하리라 본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 고찰, 디자인 사고의 개념 정의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의 주된 방법은 저서, 논문, 저널, 최신 트렌드 리포트, 사례 및 주제 관련 기사를 토대로 한 문헌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의 세부내용과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다루고 연구방법 및 범위를 규정한다. 제2장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과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를 살펴본 다. 이를 위해 특히, 최근 3년 이내 발간된 최신 트렌드 리포트, 저널, 관련 기사 등을 통해 산업혁명의 발전과정 및 단계별 특징,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과학기술과 주요 특성,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고, 제4차 산업혁명의 함축적 의미를 고찰한다. 제3장에서는 디자인 사고에 관한 주요 연구자들의 저서 및 논문, 저널,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 사례 등을 통해 디자 인 사고의 개념 및 정의를 살펴본다. 제4장은 결론 및 제언을 제시하는 장으로, 연구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제안한다.

1) 클라우스 슈밥 저, 송경진 역,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원제: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새로운현재, 2016, pp. 36-50.

(4)

2. 제4차 산업혁명과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 2.1. 산업혁명의 발전과정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란 용어가 이슈가 된 것은 2016년 다보 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하게 언급된 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스위스 연방은행(UBS, Union Bank of Switzerland)이 발간한 보고서(2016)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의의와 영향에 관하여 그동안의 산업혁명은 각 단계별로 혁신적인 기술과 발전을 통해서 ‘automation(자동화)’ 및 ‘connectivity(연결성)’을 통해 발전되어 온 과정으로 본다.2) 이외 다수의 보고서 및 선행 연구3)의 내용을 참고하여 산업혁명의 각 단계에 따라 이러한 자동화 및 연결성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그리고 각 산업혁명의 발전 단계별로 주요한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제1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화 혁명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을 중심으로 섬유공업의 거대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기계적 생산의 자동화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국가내의 연결성 강화를 이룬 시기였다. 제2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화 혁명으로 불린다. 20세기 초반 전기 등의 에너 지원의 활용 및 작업 표준화를 통해 기업 및 국가 간 노동부문의 연결성을 강화하게 된다.

컨베이어 벨트를 기반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이루게 되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발전하는 계기 가 된다. 제3차 산업혁명은 정보화 혁명의 시기였다. 반도체 및 인터넷 기술과 함께 ICT(첨단 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전자장치 등으로 디지털 혁명 이 이루어지면서, 미국 주도의 글로벌 IT기업들이 부상하게 된다. 급진적인 정보처리 능력의 발전으로 정교화, 자동화 및 사람·환경·기계를 포함하는 연결성이 강화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 혁명으로 자동화 및 연결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첨단 로봇공학,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가상 물리시스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나노 및 생명공학 등의 과학기술을 통해 사람·사물·공간의 연결 및 지능화, 산업 및 사회시스템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1~3차 산업혁명이 사람의 손과 발을 기계로 대신하여 자동화를 이루고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마음과 두뇌까지도 대체하려고 하는 지능화 혁명의 시대를 야기하였다고 볼 수 있다.

구분 제1차 산업혁명 제2차 산업혁명 제3차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

시기 18세기 후반 20세기 초반 20세기 후반 21세기 초반

핵심 기계화 대량생산화 정보화 지능화

주요 기술

기계생산 증기기관

대량생산 전기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IT/전자 장치, IC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첨단 로봇 공학, 3D 프린팅, 가상물리시스템 등

변화

영국을 중심으로 섬유공업의 거대 산업화가 이루어짐

컨베이어 벨트를 기반으로 대량생산

체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됨

디지털 혁명, 미국 주도의 글로벌 IT기업들이 부상하게 됨

사람·사물·공간의 연결, 산업 및 사회시스템 혁신의 변화로 진행됨

특징

기계발명으로 인한 자동화 탄생 및 증기기관 발명을 통한

국가 내 연결성 강화

에너지원 활용, 작업의 표준화, 기업·국가 간 노동부문 연결성 강화 및 대량생산체제 수립

급진적 정보처리 능력의 발전 및 정교화 자동화,

사람·환경·기계의 연결성 강화

지능화가 강화되고 자동화 및 연결성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예측

<표 1> 산업혁명의 발전 단계별 주요 내용 및 특징

2) UBS, 「Extreme automation and connectivity: The global, regional, and investment implication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UBS White Paper for the World Economic Forum, Annual Meeting 2016, pp. 10-13.

3) 장필성, 「2016 다보스포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과학기술정책, 26(2), 2016; UBS, op. cit. 2016;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슈리포트」, Vol.04, 2016;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슈리포트」, Vol. 01-2nd, 2016; 진재한, 안 진호, 「디자인,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 디자인산업의 2트랙 대응전략을 중심으로」, PD ISSUE Report November Vol.

16-1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6.

(5)

2.2.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 특성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2016)의 「디자인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루 는 주요 기술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3D 프린팅, 빅데이터(big data), 첨단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가상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및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 (MR, Mixed Reality), 나노 및 생명공학 등이 있다. 첨단 기술혁신의 핵심 키워드로는 로봇, 의료기기, 산업장비 등 현실 속 제품을 의미하는 물리적 공간과 인터넷상의 공간이 연결되어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연결성(connectivity)과 집적된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을 통해, 현실 속 사물의 자동제어가 가능해지는 지능화(intelligence), 이를 통해 제품 생산과 서비스가 자동으 로 이루어지는 자동화(automation)의 특성으로 요약된다.4) 원동규와 이상필(2016)의 연구 를 보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으로 초연결성, 초지능성, 예측가능성 세 가지를 강조한다.

사람과 사물의 연결, 사물과 사물의 연결이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성, 초연결 성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는 초지능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예측가능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으로 보았다.5) 제4차 산업혁명에서의 인공지능은 정형화되고 설계된 프레임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스로가 정보를 입력하고 사고하는 단계로 까지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은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이 융합되어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연결되는 등 사람, 사물, 공간의 연결과 지능화로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 핵심 특성을 정리해보면 <표 2>와 같다.

제4차 산업혁명

배경 ICT 기술 융합의 발전

주요 기술

인공지능, 첨단 로봇공학, 스마트 센서, 자율주행차량, 3D프린팅, 나노 및 바이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물리시스템 등 핵심

특성

물리적 공간과 인터넷상의 공간이 연결되어 데이터를 발생

빅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을 통한 사물의 자동제어 가능

연결성과 지능화를 통한 자동화 제품생산과 서비스 연결성(connectivity) 및 자동화(automation)의 강화 지능화(intelligence)

<표 2>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과 핵심 특성

2.3. 디자인 패러다임 변화

디자인의 역할과 의미에 관한 논의는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지속되어 왔으며 각 시대의 인식 과 필요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은 20세기 이후 산업과 경제, 그리고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2차 및 제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디자인은 산업화의 생태 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였고,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기능 중심에서 서비스와 경험이 중심이 되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지난 산업혁명의 단계별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및 제4차 산업혁명까지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차 산업혁명은 예술 및 공예를 중심으로 기계화를 통해 공예에서 산업미술의 개념으로 변화하게 된다. 제조와 디자인의 과정 이 분리되면서 제품 및 포장 디자인을 중심으로 디자인의 부가가치가 형성된다. 20세기에 들 어와 제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화 및 제3차 산업혁명의 정보화를 통해 디자인은 산업디자인 을 중심으로 전문영역으로의 발전된다. 디자인 프로세스 및 방법론의 발전은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에 기여하게 되고 기술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위해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기 업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디자인의 역할이 바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21세기에 들어와 디자인의 개념과 방향성이 크게 달라졌음을 살펴볼 수 있다. 곤노 노보루(こ んの のぼる, 紺野 登, Noboru Konno, 2010)는 『디자인 사고』에서 21세기의 디자인에 관하 여 “20세기 산업사회의 산업디자인의 연장이 아닌 21세기 지(知)사회의 지(知) 디자인”을

4)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슈리포트」, Vol.04, 2016, p. 3.

5) 원동규, 이상필,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의 함의」, ie 매거진, 23(2), 2016, pp. 13-22.

(6)

뜻하며, 21세기의 디자인 패러다임을 “지(知)를 디자인하는 시대, 지식 디자인(knowledge design)”6)으로 정의하였다. 진재한과 안진호(2016)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경제, 사회의 변화로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지식의 보편화로 인해 인간 고유의 직관, 통찰, 감성의 종합적 사고의 중요성의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들은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경제로의 전환을 언급하고, 제4차 산업혁명이 디자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디자인의 개념 의 변화와 디자인 산업의 기회적인 측면과 위협적인 측면을 지적하며, 디자인 역량을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 사고의 확장과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7) 오늘날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 산업구조의 변화, 다양한 학문간 융합 등으로 기계화 및 자동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디자인은 과거 제품의 형태나 스타일을 위한 표현 기술 중심에서 디자 인 주도의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인 사고, 기술·디자인 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자인의 대상이나 범위 또한 과거의 산업 디자인 중심에서 그 범위가 인간, 지식, 경험, 사회, 상호작용과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 이 부각되고 디자인의 개념과 역할에 대한 확장과 변화가 필요해진 것이다.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리해 보면 <표 3>과 같다.

구분 제1차 산업혁명 제2차 산업혁명 제3차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

핵심 기계화

(증기기관)

대량생산화 (전기에너지)

지식정보화 (반도체, 인터넷)

만물초지능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디자인 패러다

공예에서 상업미술의 개념으로 변화, 제조와 디자인의 과정이 분리, 제품 및 포장 디자인의

부가가치 형성

전문 디자인 영역으로의 발전, 디자인 프로세스 및 방법론의 발전, 제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에 기여

컴퓨터 기술의 진화, 디자인 기술 발전, 기업

경영 수단, 기술/비즈니스 경쟁력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 사고, 기술·디자인 융합의 중요성 강조, 디자인 주도의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요구

예술 및 공예 (art & craft)

산업디자인 (industrial design)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

지식 디자인 (knowledge design) 디자인 상호작용과 환경

(interactions &

environments)

시기 20세기 이전 20세기 21세기

<표 3>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21세기에 들어와 디자인 산업의 구조와 디자인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면서, 디자인 은 제4차 산업혁명의 지능화를 주도하기 위하여 디자인 사고의 개념과 융합의 중요성, 상호작 용과 환경이 강조되고 그 역할과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기계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던 디자인의 창의성과 사고의 영역도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로봇 디자이니즘(robot designism)’8)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및 디자인 창작 사례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창의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디자인 분야도 과학기술의 혁명으로 기계화되고 자동화가 시도되면서 디 자인을 하기위한 툴과 스킬, 방법론도 점차 기계화 및 자동화에 적합한 형태로 변하고 있는

6) 곤노 노보루 저, 노경아 역, 나건 감수, 『디자인 사고(원제: Business No Tameno Design Shikou)』, 스펙트럼북스, 2012, pp.

34-43.

7) 진재한, 안진호, 「디자인,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다, 디자인산업의 2트랙 대응전략을 중심으로」, PD ISSUE Report November Vol. 16-12,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6, pp. 34-37.

8) 로봇 디자이니즘(Robot Designism)이란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이 디자이너의 심미적 역량과 직관력을 유지하면서, 컴퓨 터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디자인 프로세스와 관련한 산출물로서, 디자인의 리서치, 기획, 제작에 관 한 다양한 빅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서 인공지능 기반의 기계학습이 발전하면서, 기존 디자이너가 하는 디자인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개념이다. 로봇 디자이니즘의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수집, 디자인전략 선별, 디 자인 콘셉트 결정, 디자인 산출물 생성과정을 거치게 된다.(진재한, 안진호, op. cit. p. 38).

(7)

것이다. 결국 디자인도 지능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이로 인해 미래의 디자인의 역할과 의미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 본(Carl Benedikt Frey, Michael A. Osborne, 2017)은 20년 안에 미국의 700여개의 직업 중에서 47%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자동화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였다.9) 이러한 주장으로 본다면 인공지능과 같은 과학기술의 혁명으로 디자인 자동화가 빠른 시기 안에 이루어지며, 이는 디자인 분야에도 위협적인 측면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 서 디자인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디자인 사고 중심의 역할과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으면서도 그 사고의 영역까지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3. 디자인 사고 중심의 디자인 가치와 역할 3.1. 디자인 사고에 관한 고찰

디자인 사고에 관한 개념은 이미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되었다. ‘design thinking’ 이라는 단어는 피터 로우(Peter G. Rowe, 1987)의 건축디자인을 다룬『Design Thinking』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터 로우는 디자인 사고를 “고전적인 지(知)의 모델, 일반적인 아이디어 발상 과정, 정보처리 이론, 발견적 기법, 유추(類推)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디자인 사고란 원래 “시각적(직관적)이지만 사고란 말은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과 현장, 사 물, 사람과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신체적이고 실천적인 사고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였다.10) 노 노보루(Noboru Konno, 2010)는 “디자인 사고란 고객과 일체화된 장(場)에서 직관과 상호 작용을 통해 모든 개별적이고 구체적 요소의 관계성을 도출한 후 그 요소들을 시공간 속에 역동성 있게 조직화하고 형태화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일반적 사고는 좌뇌와 대뇌피질에서 이루어지는 논리적 사고이지만, 디자인 사고는 신체와 감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분석적 사고와는 전혀 다른 흐름을 거치며, 직관이 최대한 활용이 되는 사고로 이노베이션의 지적 방법론으로 ‘지식 디자인(knowledge design)’ 모델을 제시하였다.11)

로저 마틴(Roger Martin, 2010)은『디자인 씽킹』에서 창조적 혁신을 위해서는 분석과 직관 이 모두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분석과 직관의 조화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분석과 직관적 사고에 균형을 이루는 것을 디자인 사고로 보고,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integrative thinking)’의 형태를 디자인 사고로 정의하였다.12) 이드리스 무티(Idris Mootee, 2010)는 『Design Thinking for Strategic Innovation: What They Can't Teach You at Business or Design School』에서 디자인 사고는 탐구와 표현을 통해 기존의 기술이나 행동, 기법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하고, 디자인 사고는 디자이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실제 인간의 행동이나 상호작용, 감정에 초점을 맞춘 분석방법으로 보았 다. 디자인 사고는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도 적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중심의 분석적 사고와 서로 반대의 것이 아닌, 인지적 유연성이며, 비즈니스와 예술, 구조와 혼돈, 직관과 논리, 개념 과 실행, 놀이와 형식, 통제와 권한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으로 정의하였다.13) 디자인 사고의 개념을 잘 활용했던 곳은 미국의 이노베이션 기업인 아이데오(IDEO)이다. IDEO의 팀 브라운 (Tim Brown, 2009)은『Change by Design』에서 디자인 사고는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에 걸쳐 습득한 전문역량으로 인간 중심적인 사고, 직관, 일정한 패턴의 인식, 감성적 의미 전달, 기능적 아이디어 도출의 능력으로 통합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여기에 디자인 사고의 접근 방법으로 영감(inspiration), 아이디어도출(ideation), 실행(implementation)이라는 단

9) Carl Benedikt Frey, Michael A Osborne, 「The Future of Employment: How Susceptible are Jobs to Computerisation?」, Technological Forecasting and Social Change, Vol. 114, January 2017, pp. 254-280.

10) 곤노 노보루 저, 노경아 역, 나건 감수, op. cit. p. 36.

11) Ibid. pp. 34-56.

12) 로저 마틴 저, 이건식 역, 『디자인 씽킹(원제: The Design of Business)』, 웅진윙스, 2010, pp. 19-21.

13) Idris Mootee, 『Design Thinking for Creativity and Business Innovation Series. 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Design Thinking for Strategic Innovation: What They Can't Teach You at Business or Design School』, Wiley, 2013, pp. 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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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거치는데, 이러한 단계는 어떤 문제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와 선택된 대안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수렴적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팀 브라운(2009)은 이러한 디자 인 사고에 관하여 통합적인 사고(integrative thinking)를 하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14) 아이 데오(IDEO, 2012)의 『Design Thinking for Educators Toolkit(2nd Edition)』을 살펴보면, 디자인 사고는 일종의 마인드 셋(mind set)으로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며, 긍정적 영향을 주는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한 체계적인 문제 해결 과정으로 설명한다. 아이데오가 말하는 디자인 사고는 인간 중심적(human-centered)이고, 협동적 (collaborative)인 과정이며, 낙관주의(optimistic)에 기반하고, 실험(experimental)을 중시한 다.15) 이러한 디자인 사고를 구현하는 프로세스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접근 방법으로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며, 직관 능력, 관찰한 것을 해석하는 능력, 디자인 대상자에게 의미가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 는 능력과 관계된 매우 인간 중심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한다.

존 마에다(John Maeda, 2017)는「Design In Tech Report 2017」에서 디자인 사고의 방식에 대하여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과 비교하여 무엇보다 전략이 강조되어야 하고 디자인은 단순한 아름다움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적합성(market relevance)이며 의미 있는 결과 (meaningful result)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최근 많은 큰 기업들은 디자인 인력을 이미 내부로 흡수했고, 경험과 디자인은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우선 시 되고 있음을 언급 하며, 이러한 기술이 성숙해지는 시기가 디자인이 차별화된 요인이 될 수 있는 때이며 이 시대 에 요구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하여 종래의 역할 이외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룰 수 있는 것이 디자이너에게 요구되어 진다고 하였다.16) 주요 연구자들의 디자인 사고에 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면 <표 4>와 같다.

연구자 내용

피터 로우 (Peter Rowe, 1987)

디자인 사고를 고전적인 지(知)의 모델, 일반적인 아이디어 발상 과정, 정보처리 이론, 발견적 기법, 유추의 유형으로 분류, 디자인 사고란 원래 시각적이지만 사고란 머릿속 에서 일어나는 것과 현장, 사물, 사람과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신체적이고 실천적인 것 으로 정의

곤노 노보루 (Noboru Konno,

2010)

디자인 사고란 고객과 일체화된 장(場)에서 직관과 상호작용을 통해 모든 개별·구체 적 요소의 관계성을 도출한 후 그 요소들을 시공간 속에 역동성 있게 조직화하고 형태 화하는 과정으로 정의, 이노베이션의 지적 방법론으로 지식 디자인 모델을 제시 로저 마틴

(Roger Martin, 2010)

디자인 사고란 직관적 사고(intuitive thinking)와 분석적 사고(analytical thinking)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integrative thinking)의 형태를 디자인 사고로 정의, 디자인 사고 를 기업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핵심적 도구로 정의

이드리스 무티 (Idris Mootee, 2010)

디자인 사고는 탐구와 표현을 통해 기존의 기술이나 행동, 기법을 보완하고 향상시키 는 접근법, 인지적 유연성이며, 비즈니스와 예술, 구조와 혼돈, 직관과 논리, 개념과 실 행, 놀이와 형식, 통제와 권한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으로 정의

팀 브라운 (Tim Brown, 2010)

디자인 사고는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에 걸쳐 습득한 전문역량으로 인간 중심적인 사 고, 직관, 일정한 패턴의 인식, 감성적 의미 전달, 기능적 아이디어 도출의 능력으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며, 통합적인 사고(integrative thinking)를 하는 능력으로 정의 아이데오

(IDEO, 2012)

디자인 사고는 일종의 마인드 셋(mind set)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솔루션을 도출하 기 위한 체계적인 문제 해결 과정, 직관 능력, 관찰한 것을 해석하는 능력, 디자인 대 상자에게 의미가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능력과 관계된 인간 중심적 접근법 존 마에다

(John Maeda, 2017)

디자인 사고의 방식에 대하여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과 비교하여 보다 전략이 강조되 어야 하고 디자인은 단순한 아름다움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 시장 적합성(market relevance) 이며 의미 있는 결과(meaningful results) 여야 함을 강조

<표 4> 디자인 사고에 관한 주요 연구 내용

3.2. 디자인 사고의 개념 정의

김찬숙과 나건(2013)은 디자인의 역할에 관하여 “과거 제품의 형태나 스타일을 위한 표현

14) Tim Brown, 『Change by Design』, HarperCollins Publishers, 2009. p. 4, pp. 15-21. p. 85.

15) IDEO, 「Design Thinking for Educators Toolkit(2nd Edition)」, 2012, pp. 11-14.

16) John Maeda, 「Design In Tech Report」, 2017, pp.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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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의 디자인에서 전략적이고 콘셉트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으로서 혁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역량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스타일링이나 디자인 프로세스의 한 부분으로서 그 역할이 한정되는 것이 아닌 “인간을 중심에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동원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공의 학제적 팀워크를 이루어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확장하고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7) 그동 안 전통적인 디자인에 대한 정의는 실용적 목적을 가지고 조형적 중심의 활동으로 디자인을 기업경영의 경제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디자인을 활용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 디자인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디자인의 정의는 단순히 조형적인 표현이 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디자인 역할에만 머물기보다는 디자인 사고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인 다양한 문제의 도출과 이슈를 해결하고 인간 중심적이고, 협동적인 과정을 통해 혁신 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 사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접근 방법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는 여러 가지 모델이 있으나 가장 많이 알려지고 활용되는 프로세스는 아이데오(IDEO)와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스쿨(Stanford d. Schol)의 Design Thinking Process이다. 아이데오(IDEO)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인 Three Spaces of Innovation는 inspiration(영감), ideation(아이디어 도출), implementation(실행)의 3단계이다.18) 이는 어 떤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와 선택된 대안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수렴적 사고의 반복과정을 거친다. 아이데오(IDEO)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는 <표 5>와 같 다.

Step 1 Step 2 Step 3

inspiration(영감) ideation(아이디어 도출) implementation(실행) the problem or opportunity that

motivates the search for solutions

the process of generating, developing, and testing ideas

the path that leads from the project room to the market

<표 5> 아이데오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Three Spaces of Innovation of IDEO, 출처: IDEO)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스쿨(Stanford d. Schol)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인 Design Thinking Process of Stanford d. School는 empathize(공감), define(문제정의), ideate(아이디어 도 출), prototype(프로토타입), test(테스트)의 5단계 프로세스의 과정을 거친다.19)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스쿨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는 <표 6>과 같다.

Step 1 Step 2 Step 3 Step 4 Step 5

empathize (공감)

define (문제 정의)

ideate (아이디어 도출)

prototype

(프로토타입) test(테스트) interviews

shadowing seek to understand

non-judgmental

personas role objectives

decisions challenges pain points

share Ideas all ideas worthy diverge converge

"yes and" thinking prioritize

mockups story boards keep it simple

fall fast iterate quickly

understand impediments what works?

role play iterate quickly

<표 6> 스탠포드대학 디자인 스쿨의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Design Thinking Process of Stanford d. School, 출처: Stanford d. School)

앞서 살펴본 디자인 사고에 관한 고찰을 통해 그 개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디자인 사고란 직관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의 형태로, 관찰하고 공감하여 이해한 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반복을 통하여 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이 다. 디자인 사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접근 방법인 디자

17) 김찬숙, 나건,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으로서의 Co-creation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활용 방안」, 디지털디자 인학연구, Vol.13 No.1, 2013, p. 335.

18) Tim Brown, op. cit. pp. 15-21.

19) https://dschool.stanford.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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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을 갖는다. 이미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도 이러한 디자인 사고와 프로세스를 교육하고 있다.

스탠포드대학 디자인스쿨 뿐만 아니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도 비전공자를 대상으 로 디자인 사고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경영 및 공학과 융합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여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사고의 과정에 있어서 통섭과 융합이 중요시되고 다학제적(多學際的, multidisciplinary)인 접근이 중요해지면서 디자인 전공자와 비전공자 구분이 모호해지고 더 이상 디자인 업무가 디자인 전공자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디자인 사고는 단순히 외관의 미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보다 통합적 사고로 확산적 사고와 수렴 적 사고를 통해 혁신과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여야 하며 단순히 보이는 부분뿐 만이 아니라 지식이나 경험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어지기 때문이다. 과거 제품의 스타일링과 같이 디자인의 미적 결과를 중시했던 디자인에서 프로세스와 경험의 설계 가 중요시되고 서비스 디자인(service design)이나 사용자 경험(UX)과 같은 디자인 분야가 생겨나게 되면서,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도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과 디자인의 역할 변화가 요구 되고 있는 것이다.

3.3.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자인의 역할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2016)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지녀야 할 필요지능으로 새로운 동향예측, 결과도출, 자발성, 네트워크 가치이해와 구축 등을 의미하는 ‘contextual intelligence (상황맥락지능)’, 자기인식, 자기조절, 동기부여, 감정이입, 사회적 기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 려하는 ‘emotional intelligence(감성지능)’, 끊임없는 탐구, 공유, 상호간 협력, 지석적인 신뢰, 공공의 도덕의식 부여 등의 지능인 ‘inspired intelligence(영감지능)’, 개인의 건강과 행복함 양, 스트레스 속 평정심 유지능력, 정신, 감정, 사회 전반과의 조화 등을 의미하는 ‘physical intelligence(신체지능)’ 네 가지를 제시하였다.20) 미래창조과학부(2017)의「미래전략 보고 서,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에서는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3대 역량으로 인간고유의 인문학 적이고 감성적이며 비판적인 상황해석을 더해 기계와 차별화된 관점으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인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고유의 문제인식 역량’, 인간 개개인이 갖는 다양성을 조합 하여 기계와 차별화된 대안을 탐색하고 도출하는 데 필요하거나 도움이 되는 역량인 ‘인간고유 의 대안 도출 역량’, 인간 고유의 다양성을 활용하면서도 기계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냄으로써 기계를 이용하는 인간이 되는 역량인 ‘기계와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꼽았다.21)

영국의 디자인 카운슬(Design Council, 2018)의 보고서「Designing a Future Economy」에 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역량으로 디자인 인력과 기술 의 보유를 강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자인이 영국 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천 9억 파운드(한화 약 298조 원)이며, 디자인 인력의 생산성은 평균적인 노동인력보다 약 47% 높게 평가되며 디자인 역량이 영국의 경제혁신을 위한 핵심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22) 이양숙과 문은정(2018)의 연구에서, 그동안 “디자인의 본질은 항상 사회기술적인 (socio-technological) 힘(force)과 함께 해왔으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컴퓨터, 소프 트웨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기계학습과 관련한 기술력이 요구”23)되어 지며, 디자인의 역 할은 “목표를 발견하고 중요한 것을 학습하는 것이 더 강조되는 시대”24)로, “디자이너의 작업 은 제품에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을 만들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25)으로 바라보

20) 클라우스 슈밥 저, 송경진 역, op. cit. pp. 36-50.

21) 미래준비위원회, KISTEP, KAIST, 「미래전략보고서,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2017, pp. 6-7.

22) Design Council, 「Designing a Future Economy: Developing design skills for productivity and innovation」, 2018, pp. 12-13.

23) Tomás García Ferrari, 「Design and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Dangers and opportunities for a mutating discipline」, The Design Journal, 20(1), 2017, p. S2626.

24) Dubberly, H., & Pangaro, P, 『How cybernetics connects computing, counterculture, and design. Hippie Modernism: The Struggle for Utopia』, Walker Art Center, Minneapolis MN, 2015, pp.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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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26)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필요 지능과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는 환경 에서 사고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창의적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발산(發散, divergence)과 수렴(收斂, convergence), 좌뇌와 우뇌, 통합적 사고(integrative thinking) 등 에 관한 많은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21세기에 들어와 인간의 가치관 변화 및 과학기술의 진보와 발전에 따라 창의공학 등 많은 분야에서 직관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의 형태인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강조된다.

4. 결론 및 제언

디자인은 역사적으로 시대에 따라 그 의미와 역할이 변화되어 왔다. 디자인은 몇 차례의 산업 화를 거치면서 산업화의 생태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였고, 과거 제품의 형태나 스타일을 위한 표현 중심의 디자인에서 혁신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변화하면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기능 중심에서 서비스와 경험이 중요시되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21세기에 들어와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화를 주도하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사고(thinking)역 량에 더욱 주목하면서 그동안 창의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디자인 분야에서도 중심 역량과 역할의 변화가 요구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연결성, 자동화, 지능화의 특성과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량, 3D프린팅, 나노 및 바이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주요 기술로 제시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이 융합되어 사람·사물·공간의 연결과 지능화로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과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 다. 이전의 산업혁명이 사람의 손과 발을 기계로 대신하여 자동화를 이루고 연결성을 이루었다 면, 제4차 산업혁명은 자동화 및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인간의 마음과 두뇌까지도 대체하려는 지능화 혁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능화 혁명은 단순히 정형화되고 설계된 프레임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스스로가 정보를 입력하 고 사고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은 기술을 통한 기계화 및 자동화가 가능한 기술의 단계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한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디자인 툴과 스킬, 프로세스가 점차 기계화되고 자동화되면서 이로 인해 디자 인의 역할과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아가기 위하여 새롭게 요구되는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의 중심에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가 있으며, 이것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탐색 과 활용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융합과 연결을 활성화한다고 보았다. 디자인 사고 란 직관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융합된 통합적 사고의 형태로, 관찰하고 공감하고 이해한 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의 반복을 통하여 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법이다.

디자인 사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영감, 아이디어, 도출, 실행(또는 공감, 문제정의, 아이디어, 프로토타입, 테스트)의 단계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거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필요지능과 다양한 역량이 요구 되는 환경에서 무엇보다 융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량들을 세분화시키는 디자인 사고의 과정을 거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창조와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은 단지 과학기술의 진보나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천만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사고의 활용을 통해 디자인을 한 단계 끌어올려 혁신을 만들어감에 있어서 가치와 의미 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산업혁명의 단계마다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가 변화 했음을 주목하고 제4차 산업혁명의 이슈가 디자인 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창출에 관한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디자인 산업 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본 연구가

25) Tomás García Ferrari, Op. cit, p. S2627.

26) 이양숙, 문은정,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내 디자인 전문 인력 자격 제도 개선 방향 연구」, 기초초형학회, 2018, p.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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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에 대한 다양한 제시와 담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본 연구를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 지능화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디자인 창작 이슈에 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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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