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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진로정보의 활용 현실과 정책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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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진로정보의 활용 현실과 정책 과제

김승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Ⅰ . 학교 진로교육에 있어서 진로정보의 의의

학교교육에 있어서 진로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의 직접적 계기는 ‘개정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지난 4~5년간 학교현장에는 진로교육 구성에 필요한 지도 인력(교원), 교육과정(커리큘럼), 진로정보 콘텐츠 등 내용이 본격적으로 제공되었다. 사실, 2009 개정 교육과정 이전에도 진로교육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었다2). 그러나 그때 까지 정책의 주된 관심은 외환위기로 불거진 청년층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업지도에 있 었고, 진로교육은 이를 보완하거나 이와는 상관없이 부분적으로 진행되는 매우 소극적인 정책에 머물렀다. 진로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초중등 단계 청소년 진로교육보다는 대학의 취업진로지 도 위주로 전개되었던 것이다(김승보 외, 2012).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총론에서부터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으로 명기하고,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목표를 각각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동안 매주 3~4시간3)

‘진로활동’ 요소가 포함된4)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였다. 또한 기존의 고등학교에 더하여 중학교에도 「진로와 직업」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여 진로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 였다.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교육부는 진로교육 정책을 전담하는 진로 교육과를 신설(2011년)하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200여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모든 중학

1) 본고는 김승보 외(2014)의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와 개선방안』에서 부분 발췌, 재작성한 것임.

2) 예컨대, 교육부의 진로교육 정책은 직업교육과의 연구사 혹은 사무관 한 명이 여러 업무 중 하나로 담당하였음.

3) 초등학교 및 중학교 3시간, 고등학교 4시간 4) 진로활동 외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자율활동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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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와 고등학교에 1명씩 배치하였다5). 이외에도 시도교육청의 평가항목에 진로교육 추진실적을 추 가하고 학교수업에 필요한 스마트북 교과서 등 각종 진로교육 콘텐츠를 보급하는 등 다양한 진로교 육 확산정책이 추진되었다.

진로교육 정책은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 기조가 지속되어, 교육정책의 목표를 ‘꿈 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으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정과제로서는 ‘학생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

과 ‘자유학기제 실시’를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중고교 단계 각 1회 이상의 직업체험 필수화, 학부모 커리어코치 8만 명 육성, 모든 중고생의 진로심리검사 및 진로상담 제공, 시도교육청의 진로체험 지 원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학교현장에는 교원 및 학생, 학부모에게 필요한 진 로교육 콘텐츠 등 진로정보의 원활한 공급에 정책을 집중하였고 단위학교 차원에서 많은 변화를 가 져왔다. 이러한 점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전후한 학교단위의 각종 지표 비교에서도 확인할 수 있 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진로교육지표 조사’에서 단위학교의 진로 포트폴리오6)를 활용한 진로지 도나 커리어넷 활용 경험을 비교하면, 2009개정 교육과정 이전의 조사인 2007년에 비해 2012년이 나 2013년의 진로교육 양상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1], [그림 2] 참조).

그림 1. 진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진로지도

(단위: %)

자료: “진로교육지표 조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해당 연도

5) 학생 수 100명 이상의 학교에 배치하여 2014년 현재 단위학교 기준으로는 중학교 93.2%, 고등학교 96.2%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함.

6) 진로 포트폴리오는 교과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교과 학습 상황을 종합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기록장으로서 진로학습에 효과적임. 2009개정 교육과정 이후인 2012년과 2013년에는 초, 중, 고교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중학교는 2007년의 24.0%에서 2013년 93.2%로, 고등학교는 2007년의 29.6%에서 2013년 92.6%로 크게 확장되었음.

21.3 24.0 29.6

2007 2012 2013 41.5

90.2 90.7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0.0

93.2 92.6

(3)

그림 2. 커리어넷 활용 경험

(단위: %)

자료: “진로교육지표 조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해당 연도

학교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정책적으로 부각됨에 따라 진로교육 수요자에 대한 적절한 진로정 보의 원활한 제공은 정책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학교 진로교육에서 진로정보의 현장 공급이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정보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 측면이다. 주지하다시피, 지식기반의 인프라가 급격히 구축 되면서 정보화 부문은 가히 혁명이라 할 정도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모든 정보와 지식이 디지털 화되고 인터넷 등 네트워크로 연결됨에 따라 정보의 생산과 소비, 교환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정 보의 저장 및 소비 방식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성·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 또한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다. 청소년 대상의 진로교육 및 진로지도(career guidance) 분야 전반에서 정보화에 의존하는 경향성과 정보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과거 에 주로 서책이나 자료집 등의 인쇄매체에 의존하던 진로정보의 전달수단이 디지털화 및 인터넷 네트워크에 의한 새로운 방식으로 급격히 이동함으로써 진로정보의 생성과 유통, 소비의 과정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과거 지필검사 위주의 각종 진로적성 및 흥미검사 등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검사로 대체되고 있는 것은 좋은 예이다. 진로상담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접근성과 내 용성이 강화된 진로정보망을 상담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용이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제 진로정보의 원활한 활용은 학교진로교육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이슈가 되었다.

49.3

63.6 63.6

2007 2012 2013 79.3

86.1 93.1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80.5

96.3 97.7

(4)

둘째, 평생교육 혹은 생애 차원의 진로개발 측면이다.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지식정보사회의 진행으로 인해 개인의 진로정보 활용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이는 진로정보 차원에서도 새 로운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 이후 안정적이고 순차적인 삶의 단계가 비교적 뚜렷했던 산업화 시대와 달리 지식정보사회는 복잡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 다. 이로 인해 개인의 진로경로 역시 단선적이고 일방향적인 양태로부터 역동적이고 중층적인 양 태가 늘어나게 된다. 탈산업, 지식기반의 다원화된 복합사회에서 개인은 지금까지와 같이 주어진 정형화된 직업 틀과 경로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혹은 ‘적응’시키는 것이 아니라7), 복잡다단한 불확 실성에도 불구하고 자신 나름의 진로경로를 개척하고 직업을 자신의 방식으로 ‘이끌게’ 된다. 개인 이 능동적으로 자신에 맞는 고유하고 독특한 진로경로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구사할 수 있는 능 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스스로에게 필요한 진로정보를 탐색하고 분석·가공하여 자 신의 진로 관련 지식을 구축할 수 있는 진로역량은 사회와 개인의 변화된 환경에 필수불가결한 요 소로서 자리 잡게 된다(장원섭, 2007). 그리고 진로정보 활용능력은 개인의 생애진로 과정에서 나 타나는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Faraar et al., 2007;

Varalakshmi et al., 2009). 진로정보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수요가 증대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진로지원서비스 제공의 전달 체계 측면이다. 진로지도서비스에서 가장 전통적인 제공 형 태는 일대일 면접상담활동이다. 전문상담자가 피상담자를 면대면으로 만나 진로정보와 진로지도, 진로활동 지원 등 모든 영역을 밀착하여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 고, 더 나아가 증대하는 진로지원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자연스럽게, 어떻 게 하면 전 생애에 걸쳐 보다 일관되면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청소년에게 효율적으로 기존 의 진로지원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게 된다. 진로지원서비스의 확장성 및 접근편리 성, 다양성과 운영효율성 추구는 결국 노동집약성을 완화시켜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대체·보완할 수단을 도입할 수 있을지의 문제로 압축된다. 이러한 문제에 답하기 위해 각 나라는 크게 전통적 진로지도서비스를 교과과정의 일부로 포함하여 진로교육을 실시하는 방식,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7) 개인과 직업을 이미 주어진 조건으로 상정하고 개인이 가진 직업흥미 등 몇 가지 특성에 따라 유형을 나누고 직업 역시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유형을 바탕으로 나누어 각각을“짝 짓기”하는 방식으로 맺어 진로를 선택하도록 하는 parsons 의 적합모형이나 특성요인 이론(Trait-Factor Theory), Holland의 직업선호모형(Vocational Preferences Model) 등은 이러한 측면에서 설명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음(진미석,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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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간접적 면담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 그리고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셀프서비스(self-service)8) 진로개발 체계를 강화하는 방식 등으로 해법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OECD, 2004). 이 같은 방향 을 노동집약도 완화 정도 및 정보기술 활용 정도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정리하면 <표 1>과 같이 제시 할 수 있다. 노동집약도 완화정도와 정보기술 활용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개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요컨대, 어떻게 하면 모든 이들이 진로지원서비스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비용 및 노 동집약도를 절감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로정보에 대한 요 구가 높아지게 되었다.(Glading, 1996; Grubb, 2002; OECD, 2004).

표 1. 진로지원서비스 제공 방식의 확장 방향

∧정 보기 술 활용

정도

∨ 높 음

↑ 낮 음

[정보통신 활용 서비스]

사이버상담, 멘토링 서비스, 헬프라인 등

[셀프서비스 진로개발]

정보 기반 자기주도적 진로개발활동9)

[전통적 진로지원서비스]

- 일대일 면접ㆍ상담 (오프라인 방식)

[교과 기반 진로서비스]

교과 과목을 통한 수업, 그룹 활동 등 낮음 → 높음

<노동 집약도 완화 정도>

Ⅱ . 진로정보의 학교현장 활용 현황과 이슈

이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진로정보가 실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현 재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진로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실효성이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기 위하

8) 셀프서비스 정보는 직접적인 상담자나 코치의 관여 없이 수요자가 독립적으로 정보서비스 이용을 통하여 정보전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 체계로서 인터넷 정보 검색이나 심리검사 등에서 구현되고 있음(Bateson, J. E. G., 1985).

9) 자기이해(self-awareness), 참여기회 인식(opportunity awareness), 의사결정 학습(decision learning), 전환기 이행학습 (transition learning)을 정보 체계에 기반하여 스스로 하는 프로그램임.

(6)

여, 김승보 외(2014)의 제4장 제1절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 실태에 나타난 설문조사10) 결과를 활용 하여 파악해 보고자 한다.

첫째,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되는 진로정보 요소 중 ‘자기이해’ 혹은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등보다는 ‘직업에 이르는 경로’에 관한 정보에 가장 큰 갈증을 느끼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

조사에서는 진로정보 유형별11)로 필요도(학생들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느끼는지)와 충분도(학 생들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의 차이를 학년별로 살펴보고 있다. 설문 결과, 필요 도에 대한 학년별 차이는 크지 않으나 제공되는 진로정보 항목에 대한 불만족 정도(필요도와 충 분도의 차이)에 있어서는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중학교 1학년 단계에서 제공되는 각 정보영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작은 불만족을 보이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만족 정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 이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직업에 이르는 경로’에 관한 정보 항목에 가장 큰 갈증을 느끼고 있 으며 이러한 경향은 고교 3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학의 전공, 학과에 대한 정보 및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는 고등학교 1, 2학년까지는 높아지다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오히려 낮 아지고 있다. 이는 현재의 고등학생이 대학입시 공부에 매진하면서도 대학진학의 근거 혹은 방향 이 되는 직업적 전망에 대한 정보 요구가 근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림 3] 참조).

10) 조사 대상은 전국 16개 시·도의 중·고등학생 6,577명(중학생 3,267명, 고등학생 3,310명)이며, 각 시·도 지역에 소재하는 학교 수를 기준으로 지역별 비례배분 방식에 따라 각 학교별 진로진학상담교사 및 담당교사를 컨택(contact) 포인트로 학교별 우편조사 형태로 조사를 실시함. 학생 표본의 경우 학년별 층화된 조사반을 사전에 선정하고 학생 번호에 따른 계통추출 방식으로 표본 수는 균등 분할하여 설계. 조사는 사전 컨택 기간을 포함하여 2014년 7월 1일 ~ 29일까지임.

11) 진로정보 유형은 자신에 대한 이해, 교육세계에 대한 이해,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의 3가지 영역을 기본적인 축으로 두어 각각 자기이해 (흥미·적성 등)에 관한 정보, 대학(전공·학과) 선택에 관한 정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로 개념화하였고,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이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진로경로와 방법에 대한 정보인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 직업에 이르는 경로(취업 등)에 관한 정보를 추가하여 총 5가지로 제시하였음.

(7)

그림 3. 진로정보 유형별 필요도와 충분도의 차이

출처: 김승보 외(2014),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 와 개선방향

둘째,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수업이 지나치게 ‘자기 이해’에 관한 정보 및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학교 진로수업에 있어서 진로정보의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도 함께 이 루어져야 한다.

현재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고민하고 있는 사항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5%(고교생 43.9%)가 ‘직업에 이르는 경로’라고 응답한 반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 보는 20.3%(고교생 17.7%)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진로수업에서 제공받는 진로정보의 항목 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직업에 이르는 경로’정보가 중학생 9.8%, 고교생 10.5%에 불과하며 반 면, ‘직업의 종류와 내용’정보가 각각 34.8%(중학생), 22.9%(고교생)에 이르러 학생들의 요구와 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진로정보가 학교수업을 차지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학 교에서 제공하는 진로정보에 대한 불만족 정도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학교수업에 활용되는

중1 중2 중3 고1 고2 고3

40

35

30

25

20

15

10

5

0

자기이해(흥미·적성 등)에 관한 정보

대학(전공학과) 선택에 관한 정보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직업에 이르는 경로 (취업 등)에 관한 정보

(8)

진로정보의 내용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그림 4], [그림 5] 참조).

그림 4. 학교급별 진로 관련 고민사항 (단위: %)

출처: 김승보 외(2014),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 와 개선방향

그림 5. 학교급별 진로수업에서 제공받는 진로정보 (단위: %)

출처: 김승보 외(2014),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 와 개선방향

49.2 35.5

36.1 42.9

32.2 49.5

22.9 17.7

41.1

1.1 0.1 0.8

43.9 0.4

0.0 0.3 [중학생]

자기이해 (흥미,적성 등) 대학(전공,학과)

선택

대학 입시

직업의 종류와 내용

직업에 이르는 경로(취업)

없음 기타

모름

[고등학생]

48.0 33.1

10.9 16.9

10.8 27.6

34.8 22.9

9.6

3.2

10.5

1.2 [중학생]

자기이해(흥미,적성 등)에 관한 정보

대학(전공,학과) 선택에 관한 정보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직업에 이르는 경로 (취업)에 관한 정보

없음

[고등학생]

(9)

셋째, 학생들의 주요 진로정보 습득 방법으로는 인터넷 등 비공식적 혹은 사적 정보원 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진로정보의 유통 경로에 있어서 이들 비공식적 정보원을 활용한 정보제공 방식을 정책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진로고민 해결을 위한 진로정보 습득 방법을 조사한 결과, 모든 유형의 진로정보 습 득에 있어서 포털사이트나 카페 혹은 SNS 활용이 큰 폭의 차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진로정보의 유형에 관계없이 청소년들은 진로정보 습득 방법으로 인터넷 포털사 이트나 카페, SNS 등을 이용하거나 부모님 또는 가족과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교육청 및 학교 등 공식적 부문을 주로 활용하는 진로정보 제공 방식에 대해서도 검토 가 필요하며, 인터넷, SNS 등 정보인프라를 활용한 정보제공 방식12) 및 학부모를 통한 신뢰성 높 은 진로정보의 제공 등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그림 6] 참조).

그림 6. 진로정보 습득 방법

출처: 김승보 외(2014),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 와 개선방향

12) 다른 문항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경우 주로 이용하는 수단에 대한 질문에 학생들은 진로정보 검색 기능(25.8%), SNS 및 메신저 활용(23.5%),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 활동(19.3%) 등으로 응답하였음. 또한 인터넷 정보 활용 시 해당 수단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인 50.6%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응답하고 있음.

60

50 40

30 20

10

0

자기이해(흥미·적성 등)에 관한 정보

대학(전공·학과) 선택에 관한 정보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직업에 이르는 경로 (취업 등)에 관한 정보

포털사이트 부모님 등과 상담 진로정보 사이트 학교 교사와의 상담

43.7 47.1 47.2 50.3 50.3

28.1 29.0 28.6

33.2 32.2

21.8 24.7

28.2 22.6

17.0 18.6 20.9 20.4

22.5

21.3

(10)

넷째,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진로정보가 실제 진로의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주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음도 파악된다. 학생들이 체득한 진로정보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 진로정보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이 요구된다.

고등학교 진학 시에 학생들은 어떤 진로정보를 주요하게 고려할 것인지(중학생의 경우) 그리고 어떤 진로정보를 주요하게 고려하였는지(고등학생의 경우)를 질문하였는데, 중고교생 모두 흥미와 적성 등 자기이해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특히 과거의 의사결정을 회 상하는 방식으로 응답한 고등학생의 경우, 자기이해 정보가 53.6%에 이르고 고려한 진로정보 없음 도 12.9%에 이르렀다. 직업에 이르는 경우(8.5%)나 대학선택 정보(6.3%), 직업 종류 및 내용 정보 (6.1%) 등은 매우 미미하여,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과 흥미만을 단순 고려하거나 그 마저도 없이 의사 결정에 임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습득한 진로정보가 실제 진로의사 결정의 고려 요소로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요 진로 분깃점의 의사결정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 로탐색 및 정보의 고려, 자기 주도적 의사결정 능력의 배양 등 진로의식의 전반적 성숙도의 뒷받침이 있을 때 제공된 진로정보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그림 7] 참조).

그림 7. 학교급별 고등학교 진학 시 고려사항

(단위: %)

출처: 김승보 외(2014), 진로정보의 현장 활용실태 와 개선방향

38.0 53.6

19.2 6.3

14.1 3.1

10.5 6.1

14.9

0.5 0.2 2.5

8.5 7.9

12.9 1.5

[중학생]

자기이해(흥미,적성 등)에 관한 정보 대학(전공,학과) 선택에 관한 정보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 직업의 종류와 내용에 관한 정보 직업에 이르는 경로

(취업)에 관한 정보

없음 기타

모름

[고등학생]

(11)

Ⅲ . 학교 진로정보 정책 수립의 방향

진로정보에 대한 중고등 학생들의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한 이슈를 중심으로 정책적 방향 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정보의 개념을 지나치게 직업정보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탈피할 수 있 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의 세계에 다가가는 진 로경로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진로정보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다양한 진로경로에 대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나 게임 형식의 프로그램 등 직간접 체험 및 참 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 청소년들이 역동적이고 다양한 직업 및 일세계의 변화 및 접근 경 로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 관련 진로정보 영역 역시 진학 등 진로 경로에 대한 정보를 보다 확장하고, 이를 학교급 별 등 수요자 대상별로 차별화하여 개발, 공급하 는 정책이 요구된다. 한편, 진로정보에서 비중이 높은 직업정보의 개념과 범위를 확장하는 일도 필요하다. 직업정보가 학생들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진로역량을 지원하는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 기 위해서는, 기존에 존재하는 직업세계의 틀이나 직업유형을 고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진로개발 모형을 탈피하여 유연한 직업관 및 새로운 직업영역 개척 및 도전 정신 고취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직업정보들이 경제적인 보수나 임금이 전제된 이른바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안정된 직업’에 대한 정보로 지나치게 집중된 채 창업 및 창직에 관한 정보나 프리랜서 등 불완전 고용, 비정규직이나 자원봉사자, 주부, 학생과 같은 무고용 혹은 무보수 형태의 직업에 관 한 정보는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다. 직업세계의 변화 양상이 매우 빠르고 유동적이며 유연화 하 는 경향과 더불어 학교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진로정보 수요도 전통적 의미의 직업정보나 교육정보 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매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직업 정보를 “일(work)의 세계” 차원으로 확장하여 재정립하고 기존의 직업의 틀에 유형과 성격 특성에 따라 직업을 짝짓는 방식의 정보체계를 탈피하여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고 새롭게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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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함양하고 지원”하는 역동적인 정보체계로 세우는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현재의 학교진로교육이 전통적인 교실 진로교육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교실 수업을 통한 진로정보의 전달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 킬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

학생들은 교실수업을 통해 진로교육 조차 지식과 정보를 일방적 혹은 피동적으로 전달 받는 양상을 크게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 입장에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진로 교육이 되려면 현재의 진로정보가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진로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 체험이나 PBL 등 다양한 경 험학습을 기반으로 진로정보가 전달될 때 그 효과성이 높아진다는 연구(성은모, 2012)나 진로교 육의 효과가 전통적인 교실수업보다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다양한 참여활동 및 학교 안팎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는 활동 중심일 때 진로교육의 실효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김승보 외, 2014) 결과 등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논의들이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진로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보는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이고 탐험적인 진로탐색에 직결될 수 있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진로정보 체계가 텍스트 중심의 직무분석 정보 및 객관적 검 사도구 전달 위주의 텍스트 중심으로부터 참여형 진로정보 제공 및 쌍방향 소통의 컨텍스트 중심 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

셋째, 진로교육의 양적, 질적 확장을 위해 진로정보의 개발 및 확산 정책을 정보통신기 술에 기반해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온라인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까페, SNS 등의 매체 적 특성을 최대한 수용하여 공식적 전달매체 부문의 내실과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진 로직업 동영상 전용 앱과 같은 진로정보의 전달 매체를 최신의 소비자 트렌드에 맞도록 다각화 하여, 진로정보의 생산만이 아니라 유통-전달을 담당할 수 있는 수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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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의 정보 접근성을 보다 실질적으로 개선하여 여러 진로정보가 수요자에게 보다 손쉽게 접 근, 이용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의 검색 내비게이션 체계를 재정비하고, 검색 키워드를 수요자 친 화적인 언어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원을 하나로 통합하여 다양한 곳에서 수 집한 정보들이 표준화된 데이터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식적 채널의 진로정보 전달력 제 고도 요구된다. 한편, 진로정보의 생산과 전달을 총괄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지휘구조 혹은 의사 결정구조를 구축하여 공식적 부문의 진로정보 생산 및 유통 기능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이를 통 해 진로정보가 본래 의도했던 바에 따라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 환류 (feedback)체계를 만듦으로써 정부기구 간의 그리고 정부-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전달체계의 효율성을 꾀할 필요가 있다. 진로교육법안의 입법화, 진로정보의 표준 설정, 업데이트의 질 관리, 진로정보 제공에 대한 체계화 및 방법론 마련 등 기능 정비는 공식적 부문의 기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넷째, 진로정보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애 진로개발 및 자기관리 (self-managed)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진로정보는 결국 학생 개인의 자기주도적 진로개발역량이 뒷받침될 때 개인의 의사결정에 유 효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개인이 스스로 진로정보를 선별, 관리 혹 은 재생산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진로정보 체계를 구축,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 을 정비하고, 이러한 진로정보 역량이 개인의 삶 속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생애 진로개발 역량 및 자기주도(self-directed) 역량은 결국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진로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이라고 할 때, 개인이 본인에 맞는 관련 진로정보 체계를 구축 하고 이를 유지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야말로 개인의 진로개발에 매우 핵심적인 사안이 될 수 있 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정보의 사용자이자 생산자(prosumer)13)로서 진로정보를 체득하고 활 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교과, 상담, 체험활동 등 청소년들에게 주어지는 다

13) 예를 들어, 원통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아리활동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진로탐사 팟캐스트 ‘그 분 목소리’는 정보 수요자의 생산자 기능이 얼마나 파급력이 높은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임(www.podbbang.com/ch/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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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 진로개발의 계기에 청소년들이 정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일 못지않 게,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개인에 필요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도 록 하는 진로정보 관리역량을 지원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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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보·박태준·신선미·임건주(2012). 고등교육의 진로지도 체계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승보·진미석·이지연·한상근(2013). 초·중등 진로교육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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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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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