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지속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주거지 만들기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지속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주거지 만들기"

Copied!
4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152

K R I H S F O C U S : 국 토 연 구 원 소 식

국토연구원 부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주최한 2010 제3회 AURI 건축도시포럼이 지난 9월 14일 예 술의 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우리 시대의 좋은 도시∙주거공간읽기’시리즈의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포 럼은 손세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의 개회사와 박선희 한국주거학회장의 격려사로 시작하였다. ‘우리 의 주거환경이 담아야 할 가치’, ‘역사성과 시간이 녹아 있는 주거지’에 대한 발표에 이어‘지속적인 커 뮤니티가 형성되는 주거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전상인 서울대학교 교수가‘동네의 추억: 우리 시대 도시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민병호 무영건축 해외기획본부장(전 아주대학교 교수)이‘Community

Making? Place Making’

, 김영욱 세종대학교 교수가‘시장에서는 커뮤니티를 원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후 토론에서는 김민수 경성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용승 한양대학교 교수,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건축도시연구본부장, 서종균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이석정 한양대학교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 이준동 동일하이빌 주택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석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2010 제3회 AURI 건축도시포럼‘우리 시대의 좋은 도시・주거공간 읽기’

지속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주거지 만들기

김지희|국토연구원 부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인턴(정리)

(2)

153

발표내용

1. 동네의 추억: 우리시대 도시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전상인 서울대학교 교수)

도시는 인간을 만들고 문명을 만든다. 도시가 어떤 종류의 문화를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하게 집적하 고 재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와 삶의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도시는 문화적 용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가.

도시문화에 있어서 기억의 진정한 보고는 동네 다. 동네는 생활문화, 재래문화, 일상문화의 현장 으로서 역사적이면서도 현존하는 기억공동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동네들이 최근 우리 도시 주변 에서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네는 역사적으로 경 제나 교육, 신앙,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생활공동 체이자 가족의 외연으로서의 이웃사촌이었다. 또 한 지속가능한 공간이자 생태적으로도 친환경적이 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말에 유독 동네를 강조 하는 말이 많듯이 일터, 학교, 혹은 공론장으로서 동네만한 사회공동체도 없다.

아파트 위주의 우리나라 주거문화가 이웃사촌 이나 우리 동네 같은 개념을 약화시켰다. 물론 아 파트는 나름의 경제적 합리성으로 1960~1970년 대 절박한 주택난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 선택 이었다. 다만 아파트 위주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초래할 사회문화적 효과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것이다.

글로벌 시대의 디자인 서울에서는 동네의 낭만 과 추억, 우연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이 철거되 고, 공간과 문화의 보고인 골목이 사라지는 일이 도시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 과 풍성함이 사라져 문명의 손실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다. 진정한 도시경쟁력이란 문화에 있으며, 앞으로의 도시계획은‘사람을 위한 장소를 만드는 일’이 되어야 한다.

2. Community Making? Place Making (민병호 무영건축 해외기획본부장)

사람들은 자기 삶의 가치, 존재와 거주의 의미를 찾 아 세계를 경험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의미를 찾아 정의하고 의식화한다. 그 의미 중 어느 것이 다른 사람들의 것과 같거나 매우 유사하다면, 공유의 중 요 행동을 영위한다. 이것이 사회행위다. 그리고 공 유의 가치 있는 장소를 이 공유행동을 통해 함께 만 든다. 여기서 집단가치 혹은 커뮤니티의 의미가 탄 생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찾고 있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는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누군가에게 는 매일의 삶이 주는 중요한 소망이며 의미다. 그 래서 우리는 커뮤니티를 위한 사람들의 일상을 찾 아야 한다. 즉, 커뮤니티와 연결된 사람들의 경험 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중요 행동의 공유가 커뮤 니티 장소, 커뮤니티 성(性)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커뮤니티는 본능적 산물이 아니다. 각자가 경험 을 통해 취하는 사회문화적 학습이다. 그러므로 항 상 사람들의 개별적 경험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커뮤니티는 동질성을 찾음으로써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다양성과 자주성을 이해해야 커뮤 니티도 이해된다. 개인의 거주세계 안에 담긴 다양 하고 개별적인 의미가 다른 사람과 공유될 때 커뮤 니티가 정의된다.

우리는 먼저 커뮤니티가 사람들 거주 사이에서

(3)

일어나는 공유의 의미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지칭하는 공유의 소중한 사회행동들을 끄집어내야 한다. 이런 행동들이 일어나고, 그 의미가 담겨 있 는 커뮤니티 장소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커뮤 니티, 요구, 행동, 의미, 이런 것들은 바로 사람들 의 세계이며, 삶이며, 또 현실이다.

3. 시장에서는 커뮤니티를 원하지 않는다 (김영욱 세종대학교 교수)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나 주거공간 들을 보면 커뮤니티가 이상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커뮤니티는 왠지 칙칙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 잣집의 구조처럼 남이 볼 수 없는, 프라이버시가 존 중되는 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갖기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커뮤니티가 불편하다고 여 긴다. 이제는 주차장에서도, 복도에서도, 현관에서 도 사람들 만날 수 없는 현대식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그래서 커뮤니티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편 하고 귀찮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인 불평등과 갈등을 초래하며, 개인의 문제보다 더 큰 공동의 문제를 낳는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수십 년 동안 교류했던 소통의 길이 실제 도시계획의 단계에서는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지역을 계획하면서 커뮤니티의 기 회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모든 재개발, 재건 축들이 이렇게 계획되고 있다. 이는 도시차원의 공 간적 연계성, 커뮤니티의 기회, 사람들 간의 이야 기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 스 스로를 이렇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럼에도, 다행스럽게 오늘날 주거환경계획에

있어서 단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부에 서는 노인정, 어린이집 등의 위치와 오픈스페이스 내 동선이 점차 전통적인 마을과 비슷한 공간구조 를 보이고 있다. 이는 커뮤니티에서 볼 때 희망적 이다. 공간의 연계성, 연속성, 통합성, 인지성 등 이를 어떻게 아파트 내에서 공간의 구조화를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이것으로 커뮤니티의 살아 있는 정도, 따뜻한 정도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인가 고민해야 한다.

토론내용

■김민수(경성대학교 교수): 공급 중심의 개발과 획일 적인 주거유형은 물리적∙사회적으로 수요를 다했 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은 주거환경이 담아야 할 가치를 정책적∙사회적 방향과 규범적 논의에 포 커스를 두고, 공동체의 개념적 논의와 실천적 합의 에 대해 토론하겠다. 세 분의 발제는 첫째, 최근의 도시담론을 비판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동네의 사 회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였다. 둘째, 커뮤니 티의 개념을 일상의 관계적 가치로, 커뮤니티 속의 본질을 동질성보다 다양성으로 확대하여 여럿이 하나가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셋째, 배타적인 커 뮤니티 사례와 커뮤니티의 해체를 분석한 후, 도시 계획의 희망적인 지표로 통합성, 연계성, 인지도에 대해 설명하였다.

■김용승(한양대학교 교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모 든 계획은 주민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주 거지, 커뮤니티 이야기를 하면 아파트 공동주택의 주거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는데, 이것보다 시 급한 것이 도심재생과 주거환경의 개선이다. 새로

154

K R I H S F O C U S : 국 토 연 구 원 소 식

(4)

155

운 공간을 만들고 변화를 위한 시도보다는 눈높이 를 낮춰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 급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서수정(건축도시공간연구소 건축도시연구본부장): 커 뮤니티는 도시공간에서 주민들 스스로 형성하는 자연발생적, 생태학적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임대주택 문제와 감성적인 저소득층의 달동네 문 제 등 이들 공간이 커뮤니티로 발전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도시 차원에서 커뮤니티라는 사회적인 자산을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가. 도시계획의 과정에서 주민과 실무자가 공 동의 가치를 추구하고 각자의 역할을 맡았을 때 생 산적인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종균(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커뮤니티는 집단 의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 다. 우리는 커뮤니티의 문제를 단순히 임대아파트 의 소외, 배제, 침체, 낙후 등으로 생각하는데, 실 제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공동체 형성을 위한 주민 들 개개인의 민주적 가능성과 믿음, 그리고 균형이 다. 커뮤니티의 지속성은 바로 이러한 개인, 지역, 집단의 가능성을 많이 살릴 수 있는 사회이자 공동 체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이석정(한양대학교 교수):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며, 모든 사람은 주거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다르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환 경과 정주성, 커뮤니티 공간을 고려한 다양한 차원 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한 정책과 사회 적 제도의 구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지속적 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현 도시∙주거계획과 관

련하여 무질서하게 수립되어 있는 제도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영범(경기대학교 교수): 커뮤니티에 대해 접근할 때 갖는 전형적인 태도는 그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커뮤니티는 삶의 방식 이고 그 자체인데, 디자인으로 지역을 바꾸려 하 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가르치려고만 한다.

거리감을 주는 객관화된 주체로서 전문가에게 기 대어 커뮤니티를 다룬다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커 뮤니티가 실현될 수 있을까. 많은 영역에서 커뮤니 티에 대한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준동(동일하이빌 주택연구소장):

2000년도부터 주

택의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커뮤니티의 역할이 점 차 증가하였다. 공동주택을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의 소재가 나올 수 있는 공간, 즉 거주자 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집이다. 이를 통해 추억이 있고 살아 있는 공 동체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미래의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