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2학기
사마천의 사기열전
1주차
어진 것을 구하다가 어진 것을 얻다.
구 求 구할 구 인 仁 어질 인 득 得 얻을 득 인 仁 어질 인
1. 구인득인(求仁得仁) qiú rén dé rén
어진 것을 구하다가 어진 것을 얻다.
구 求 구할 구
인 仁 어질 인
득 得 얻을 득
인 仁 어질 인
공자가 말하기를 “백이, 숙제는 과거의 원한을 기억 하지 않아 남을 원망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라고 하 였고, 또 “그들에게 어진 것을 구하다가 어진 것을 얻은 것인데 또한 무슨 원망을 했겠는가?”라고 하였 다. 그러나 나는 백이의 심정을 생각하니 슬펐고, 더 구나 『시경』에 실려 있지 않은「채미가」(采薇歌) 를 보면, 공자의 말과 다른 점이 있어 좀 이상하게 생 각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백이, 숙제는 과거의 원한을 기억
하지 않아 남을 원망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라고 하
였고, 또 “그들에게 어진 것을 구하다가 어진 것을
얻은 것인데 또한 무슨 원망을 했겠는가?”라고 하였
다. 그러나 나는 백이의 심정을 생각하니 슬펐고, 더
구나 『시경』에 실려 있지 않은「채미가」(采薇歌)
를 보면, 공자의 말과 다른 점이 있어 좀 이상하게 생
각했다.
【출처】백이열전(伯夷列傳)
두 번째는 『논어』「술이」에서 인용하였다. “염유(冉有)가 자공(子貢)에게 묻기를, ‘공자께서는 위나라를 도우실까요?’
라고 하자, 자공이 말하기를 ‘예, 내가 여쭤보리다’라고 하였 다. 들어가서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옛날의 어진 사람이다’라고 대답하였다. ‘후회하 였습니까?’라고 묻자, ‘어진 것을 구하다가 인을 얻었으니, 다 시 무슨 후회를 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나와서 말하기를 ‘공자께서는 그를 돕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출처】백이열전(伯夷列傳)
두 번째는 『논어』「술이」에서 인용하였다. “염유(冉有)가 자공(子貢)에게 묻기를, ‘공자께서는 위나라를 도우실까요?’
라고 하자, 자공이 말하기를 ‘예, 내가 여쭤보리다’라고 하였 다. 들어가서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께서는 ‘옛날의 어진 사람이다’라고 대답하였다. ‘후회하 였습니까?’라고 묻자, ‘어진 것을 구하다가 인을 얻었으니, 다 시 무슨 후회를 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나와서 말하기를 ‘공자께서는 그를 돕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는다.
2. 불식주속(不食周粟) bù shí zhōu sù
不 아니 불 食 먹을 식 周 주나라 주 粟 곡식 속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는다.
不 아니 불 食 먹을 식
周 주나라 주 粟 곡식 속
의로운 사람들이다”라고 하며, 그들을 보호하여 돌려보냈다.
그 후로 무왕이 은나라의 혼란을 평정하니 천하는 주(周) 황 실을 종주(宗主)로 섬겼지만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지조를 지켜 주나라의 양식을 먹 으려 하지 않고, 수양산(首陽山)에 은거하며 고사리를 캐어 배를 채웠다. 그들은 굶주려서 곧 죽으려 했을 때, 노래를 지 었는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의로운 사람들이다”라고 하며, 그들을 보호하여 돌려보냈다.
그 후로 무왕이 은나라의 혼란을 평정하니 천하는 주(周) 황 실을 종주(宗主)로 섬겼지만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지조를 지켜 주나라의 양식을 먹 으려 하지 않고, 수양산(首陽山)에 은거하며 고사리를 캐어 배를 채웠다. 그들은 굶주려서 곧 죽으려 했을 때, 노래를 지 었는데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출처】 백이열전
【해설】지조를 지키다는 것을 비유함. 백이가 수양산에서 부 른 노래 가운데 세 번째 행의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었으니”
라는 구절은 ‘이폭역폭’(以暴易暴, yǐ bào yì bǎo)이란 성어 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성어의 뜻은 통치자가 바뀌었지만 폭 력 정치는 바꾸지 않았음을 말함.
욕심쟁이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다 3. 탐부순재(貪夫徇財) tān fū xùn cái
貪 탐낼 탐 夫 사내 부 徇 따라 죽을 순 財 재물 재
욕심쟁이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다 貪 탐낼 탐 夫 사내 부
徇 따라 죽을 순 財 재물 재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죽은 뒤에 자기의 명성이 칭송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라고 하였고, 가의(賈誼)는 말하기를 “욕심 쟁이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사는 명분 때문에 목숨을 바치며, 권세를 과시하는 사람은 그 권세 때문에 죽고, 서민들 은 자기 목숨에만 매달린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죽은 뒤에 자기의 명성이 칭송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라고 하였고, 가의(賈誼)는 말하기를 “욕심 쟁이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사는 명분 때문에 목숨을 바치며, 권세를 과시하는 사람은 그 권세 때문에 죽고, 서민들 은 자기 목숨에만 매달린다”라고 하였다.
【출처】 백이열전
【해설】순(徇)은 ‘순장’(殉葬)에서의 순(殉)과 같은 글자임.
가의는 서한 문제 때 낙양 사람으로 정치가이며 문학가였음.
이 성어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면 결국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계의 말임.
난폭하게 나쁜 짓을 함부로 저지르다.
4. 폭려자휴(暴戾恣睢) bào lì zì suī
暴 포악할 폭 戾 죄 려
恣 방자할 자 睢 성내어볼 휴
난폭하게 나쁜 짓을 함부로 저지르다.
暴 포악할 폭 戾 죄 려
恣 방자할 자 睢 성내어볼 휴
어떤 사람이 말하길 “천도(天道)는 공평무사하여 항상 착한 사람을 돕는다”라고 하였다. 백이, 숙제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진 덕을 쌓으며 행실을 깨끗하게 했 음에도 이 두 사람은 굶어 죽었다. 어디 그뿐이랴! 공자는 그 의 제자 70명 중에서 오직 안연(顔淵) 하나만을 학문을 좋아 한다고 천거하였다. 그러나 안연도 늘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요절하고 말았다. 하늘이 착 한 사람에게 보상해준다고 하던데 어째서 이럴 수가 있는가?
도척(盜跖)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회쳐 서 먹으며 난폭하게 나쁜 짓을 함부로 저지르며 수천 명을 모 아 무리지어 천하를 횡행하였지만 끝내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그가 어떤 덕(德)을 행하였기에 그렇게 된 것인가? 이것은 크 고 뚜렷해서 잘 드러난다.
어떤 사람이 말하길 “천도(天道)는 공평무사하여 항상 착한 사람을 돕는다”라고 하였다. 백이, 숙제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진 덕을 쌓으며 행실을 깨끗하게 했 음에도 이 두 사람은 굶어 죽었다. 어디 그뿐이랴! 공자는 그 의 제자 70명 중에서 오직 안연(顔淵) 하나만을 학문을 좋아 한다고 천거하였다. 그러나 안연도 늘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요절하고 말았다. 하늘이 착 한 사람에게 보상해준다고 하던데 어째서 이럴 수가 있는가?
도척(盜跖)은 날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회쳐 서 먹으며 난폭하게 나쁜 짓을 함부로 저지르며 수천 명을 모 아 무리지어 천하를 횡행하였지만 끝내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그가 어떤 덕(德)을 행하였기에 그렇게 된 것인가? 이것은 크 고 뚜렷해서 잘 드러난다.
【출처】백이열전
【해설】폭려(暴戾)는 사나운 것을 말하고, 자휴(恣睢)는 마 음대로 나쁜 일을 저지르다의 뜻으로, ‘폭려자휴’는 잔혹하고 흉포함을 비유함.
화가 될 일도 잘 이용하여 복이 되게 하다 5. 인화위복(因禍爲福) yīn huò wéi fú
因 인할 인 禍 화 화 爲 될 위 福 복 복
화가 될 일도 잘 이용하여 복이 되게 하다 因 인할 인 禍 화 화
爲 될 위 福 복 복
관중이 재상이 되어 국정을 맡게 되자, 부국강병에 힘썼고 백 성들과 고락(苦樂)을 함께 하였다. 그가 제정한 정책은 평이 해서 백설들이 실행하기 쉬웠으며,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원 하는 대로 베풀어주고, 백성들이 반대하는 것은 그들의 뜻대 로 없애주었다.
관중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화(禍)가 될 일도 잘 이용하여 복(福)이 되게 하고, 실패하게 될 일도 잘 처리하여 성공하게 하였으며, 일의 경중을 잘 헤아리고 그것의 득실을 저울질하 는 데에 신중하였다.
관중이 재상이 되어 국정을 맡게 되자, 부국강병에 힘썼고 백 성들과 고락(苦樂)을 함께 하였다. 그가 제정한 정책은 평이 해서 백설들이 실행하기 쉬웠으며, 백성들이 원하는 것은 원 하는 대로 베풀어주고, 백성들이 반대하는 것은 그들의 뜻대 로 없애주었다.
관중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화(禍)가 될 일도 잘 이용하여 복(福)이 되게 하고, 실패하게 될 일도 잘 처리하여 성공하게 하였으며, 일의 경중을 잘 헤아리고 그것의 득실을 저울질하 는 데에 신중하였다.
【출처】관안열전(管晏列傳)
【해설】인화득복(因禍得福), 전화위복(轉禍爲福)과 같은 말임. 이 성어는 나쁜 재앙이 어떤 경우는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으 로도 널리 쓰이는데, 흔히 쓰는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 은 실패나 화를 오히려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을 반성하고 더욱 노력하여 성공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됨.
관중(기원전 723년－기원전 645년)은 영상(颍上), 지금의 안휘 영 상 사람으로 이름이 이오(夷吾)이고 자가 중(仲)으로 춘추 시대 법 가를 대표하는 인물로 중국 고대의 저명한 경제학자, 철학가, 정치 가, 군사가였다. 제환공(齊桓公) 원년（기원전 685년）에 재상에 임명되어 부국강병의 개혁을 단행하였다.
의기양양하다
6. 의기양양(意氣揚揚) yì qì yáng yáng 意 뜻 의 氣 기운 기 揚 들 양
의기양양하다
意 뜻 의 氣 기운 기 揚 들 양
안자가 제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외출 하려고 하는데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자기 남편을 엿보고 있었다. 그의 남편은 재 상의 마부였으므로 그는 마차의 튼 차양 아래에 앉아 내 마리 에 채찍질을 하며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얼마 뒤에 마부가 돌아오자 그의 아내가 이혼할 것을 청하였 다. 남편이 그 이유를 묻자, 아내가 말하였다.
안자가 제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외출 하려고 하는데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자기 남편을 엿보고 있었다. 그의 남편은 재 상의 마부였으므로 그는 마차의 튼 차양 아래에 앉아 내 마리 에 채찍질을 하며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얼마 뒤에 마부가 돌아오자 그의 아내가 이혼할 것을 청하였 다. 남편이 그 이유를 묻자, 아내가 말하였다.
【출처】관안열전
【해설】재상의 마부가 주인의 신분 거품 때문에 의기양양하며 자기 직분에 만족 해하더니 현명한 아내 덕분에 이번에는 대부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안영은 직 언권간(直言勸諫)을 행하고 비유를 잘하였으며 기지를 발휘하여 임기응변에도 능 하였다고 한다.『안자춘추』(晏子春秋) 권1 내편(內篇) 간(諫) 상하(上下) 모두 50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가 경공에게 안자가 충간(忠諫)하는 내용들이다.
임금 경공에게 정치에 전념하여 탐욕과 향락을 멀리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어진 인 재를 등용하고 마음을 비우고 신하의 직간을 받아들여야 하는 안자의 간언을 기록 하였다. 권3 외편(外篇)을 보면, 안자가 죽었을 때 경공이 시신에 엎어져 부르짖었 다. “선생께서 밤낮으로 과인을 책망하며 한 치의 빠트림도 없었소. 그런데도 과 인은 방종하고 제대로 못하여 백성들에게 많은 원망의 죄를 짓게 되었소. 오늘 하 늘이 우리 제나라에 화를 내리셨군요. 그런데 과인에게 내리지 않고 선생께 내렸 으니, 이 제나라의 사직이 위태롭게 되고 말았습니다. 백성은 장차 이에 누구에게 고한단 말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