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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 71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S-518 ■
간경화를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다량 복수 천자의 증례 보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과1, 고려대학교 의과대학2,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장내과3 윤성기1, 차진주2,3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진행하는 환자 중 간경화를 동반한 환자들은 유효 혈장량 감소로 인해 투석 중 한외여과량을 설정 시 혈압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임상에서 흔하게 관찰 되고 있다. 난치성 복수를 동반한 간경화 환자에게 대량복수천자를 시행 시 저혈압, 전해질 불균형 및 간신 증후군의 합병증 위험도가 증가 되나 신대체요법을 유지 중인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성 을 배제할 수 있다. 이번 증례에서는 저혈압으로 한외여과량을 설정하지 못한 비대상성 간경화를 동반한 혈액투석 환자에서, 대량복수천자 가 한외여과량을 설정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체중 조절을 할 수 있음을 보고한다. 만성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와 당뇨로 인한 만성신부전 으로 혈액투석 유지 중인 59세 남환이 투석 중 반복되는 혈압저하를 호소하였다. 매번 한외여과량을 설정하여 투석 시작 시, midodrine 투여, 단계적 초여과법, 나트륨 조절법의 사용에도 투석 1시간 후부터 △10-20mmHg의 투석 중 저혈압이 반복되어 한외여과량을 걸 수 없던 중,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 호흡곤란이 동반되어 난치성 복수에 대한 대량복수천자를 수행하였다. 2018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매 2주 간격으로 투석을 하지 않는 요일에 1회 시 9.69L 의 다량 복수천자를 병행하였다. 환자의 다량 복수천자로 인한 혈역학적인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액투석 전과 혈액투석 2시간 후의 평균동맥압의 차이와 복수천자 전과 복수천자 2시간 후의 평균동맥압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결과로 혈액투석 시 평균 6.1mmHg의 평균동맥압의 저하가 발생하였고, 복수천자 시 평균 1.06mmHg의 평균동맥압 의 저하가 발생하여 복수천자가 보다 더 안전 하였던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투석 후 촬영한 흉부엑스선상 폐부종이나 흉수는 흔치 않았다.
저혈압을 동반한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복막투석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 혈액투석 중 대량 복수천자를 반복적으로 유지하며 환자의 복수 및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던 사례를 보고한다. 최근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투석 유지치료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간경변 환자 코호트를 이용한 복수 조절 방법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더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