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학회지: 제 79 권 부록 2 호 2010 □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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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에서 부딪히는 생명윤리의 범주와 해결방안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
고 윤 석
사회가 의사에게 전문직업인으로서의 특권을 부여하는 것 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의술을 흔히 仁術이라고 하는데 이때 ‘仁’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의사에게 환자의 생명에 관한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보살펴야 하는 직업윤리가 부과되어 있다. 의료현장에 서 만나는 생명윤리는 배아 복제, 낙태, 대리모 등과 같은 출 생과 연관된 문제, 진료비나 간호의 부담 혹은 가족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중요한 진료의 중단이나 장기 이식 등과 같은 진료와 연관된 문제 그리고 죽음의 과정에 연관된 문제 등이 있다. 이에 더하여 임상시험과 연관된 연구윤리나 의사 자신 의 특정한 이익을 위한 진료 행위의 문제 등도 생명윤리의 범주에 포함될수 있다.
의료행위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환자의 자기 결정권이 존 중되어야 하고 환자에게 최선의 것이 될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행위에 의료윤리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동일 사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흔히 복잡한 개별 상황이 내재되는 의료윤리 문제들을 의사 개인의 가치 관이나 의료윤리 지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더 구나 전공의들은 이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여 진료 중 이런 윤리문제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의사들이 진료
중 발생하는 의료윤리 문제를 외면하거나 제대로 다루지 못 하면 결국 환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처하려면 우선 의사의 이익 때문에 환 자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환자를 대 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를 할 때나 특정약품을 처방을 할 때 이러한 이익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그리 고 자신의 의료윤리 민감성을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향상시 켜 의료현장에서 생명윤리의 문제들을 인지하는 능력을 키 워나가야 한다. 문제를 인식하면 어떤 문제인지를 판단하고 필요시는 병원윤리위원회나 주위의 의료윤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의료윤리 판단력도 향상시키고 비슷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 을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진료태도로 인하여 환자-의사관계도 좋아진다. 또한 의료계가 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다양 한 생명윤리 문제 해결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내 병원의 의료윤리위원회는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 전문의 료학술단체는 의사들의 의료윤리 보수교육을 통하여 그리고 의학교육자들은 환자의 병상에서 수련의들에게 생명윤리 문 제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