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모듈 개발·활용의 주요 이슈
최동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Ⅰ. 현황 분석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만들기’와 ‘스펙보다 실력과 능 력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에 있어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과 NCS 학습모듈은 중추적인 인 프라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NCS의 조기 개발이 추진되었으며, NCS 개 발과 연계하여 NCS 학습모듈 개발도 추진되어 왔다. 구체적으로 NCS는 2013년 254개 세분류 (2014년 분류체계에서는 240개 세분류), 2014년 557개 세분류가 개발되었으며, 2015년 이후에는 전담 SC를 중심으로 상시 보완을 추진(고용노동부, 2014a)함과 동시에 일부 신규 개발도 지속적으 로 추진할 계획이다. NCS 학습모듈은 2013년에는 55개 세분류에서 468개의 학습모듈을 개발하였 고, 2014년에는 175개 세분류에 대한 학습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후 2015년에는 314개 세분류 에 대해, 2016년에는 233개 세분류의 학습모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능력중심사회는 교육훈련뿐만 아니라 채용, 배치, 승진 등의 인사관리 및 경력개발에서도 개 개인 능력(competencies)의 개발·활용을 강조함으로써 생산성을 제고하고 개개인의 안녕을 추 구하려 한다고 볼 수 있다(교육부·고용노동부, 2014). 이러한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있어서 산업 계 주도의 직무능력표준(occupational standards)을 제시한 NCS는 교육훈련체계를 개편·운영 하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개개인의 직무능력을 개발·진단·인증함으로써 교육훈련과 산업계 사이의 괴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NCS 기반 교육훈련체계를 운영함에 있 어서 NCS 학습모듈이 효과적으로 학습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NCS 및 학
습모듈과 관련한 주요 이슈는 ‘활용’에 초점을 두게 된다고 할 수 있다.
NCS 및 학습모듈의 활용은 크게 네 가지의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다(고용노동부, 2014a; 교육 부·고용노동부, 2014). 첫째, 인력양성체계에 NCS 및 학습모듈을 활용함으로써 일(직무)-자격- 교육훈련이 연계된 인력양성체계를 구축·운영하는 것이다. 둘째, 이렇게 양성된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며 이에 적절한 보상체계를 운영하도 록 산업계가 NCS 및 학습모듈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다. 셋째, 국 면은 능력중심사회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어떠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될 것이다. 넷째, NCS 및 학습모듈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수정·
보완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본고에서는 첫 번째 국면인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NCS 학습모듈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를 중심으로 주요 이슈를 진단하고자 한다. 특히 NCS 및 학습모듈이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 어떠한 고민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Ⅱ. 핵심 쟁점 도출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NCS 및 학습모듈의 활용에 관한 핵심 쟁점은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으 로의 개편과 운영, 그리고 NCS 기반 자격제도로의 개편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교육훈련기관이 직면하고 있는 NCS 및 학습모듈 활용에서의 핵심 쟁점은 NCS 능력 단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며, NCS 능력단위가 곧 NCS 학습모듈 개발의 기본 단위라는 점 에서도 그 의미는 매우 크다. 두 가지의 주요 측면에서 현재의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으로의 개편과 운영
NCS 및 학습모듈이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의 문제는 ‘NCS 기반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구체화된다. 개별 교육훈련기관은 그들이 양성하려는 인재상(또는 직무)에 따라 교육 훈련의 내용으로 활용할 직무능력을 NCS에서 선정·조직하고, NCS 학습모듈 등을 활용하여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습자에게는 그에 적합한 자격을 부여하는 이른바 과정평가형 자격과 연계되길 기대한다.
그림 1.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 개발·운영 프로세스(안)
자료: 장명희 외(2014),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 개발연구: NCS기반교육과정 총론 개발 연구, 교육부·서울특별 시교육청·한국직업능력개발원.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함에 있어서 현대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 요하기 때문에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은 현 정부의 직업교육훈련 정책에서 매우 핵심적인 위치 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등 단계 직업교육기관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NCS 기반 교육과 정을 전면 도입하여 2015년에 NCS를 기반으로 하는 고교 직업교육과정을 고시하고 2016년 신입 생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4).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특성화 전문 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한 전문대학은 기본적으로 학과별로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운영해
NCS 기반 학교 교육과정 개발·운영 프로세스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 기반 NCS 체계 NCS 기반 교육과정 기획
학교 및 지역사회 여건 분석
계열 및 학과 재구조화
학과별 인력양성 목표 설정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NCS 기반 코스 설계 학과별 교육과정 편성 (보통교과 포함)
NCS에 따른 성취수준 설정
NCS 학습모듈 활용 및 교재 개발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학습계획 및 경력개발
계획 수립
학습성과 평가
학교기반 실습중심 교육
학교 밖 현장기반 교육 NCS 기반 전공 교과
전공기초 교과 교과군 공통 교과(실용)
보통교과
+ + +
직무능력평가제 연동
NCS 기반 교육과정 결과 평가 (internal audit)
학습성과의 심사 및 인증
NCS 개발 NCS 기반 자격구조 구축
NCS 학습모듈 개발
NCS 교육과정 인증 (external audit)
과정이수형 자격취득
야 하며(교육부, 2014),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 사업)에서도 명시적으로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지역·현장 맞춤형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개발, 현장실습 프로그램 도입 및 취 업·진로 교육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교육부·고용노동부, 2014). 또한 고용노동부는 훈련기준 을 개정하여 NCS 기반 훈련과정으로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용노동부 외, 2014c).
이와 같은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으로의 개편이라는 거시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 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시적인 수준에서는 다양한 이견도 존재하는데, 그 핵 심은 NCS 능력단위를 교육훈련의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요약할 수 있다.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조작적으로(operationally) 정의하면 교육훈련 목표에 적합한 NCS 능력단위를 선정하여 조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급별로 NCS 능력단위를 어떻게 선 정하여 조직할 것인지, 이 과정에서 학교 및 학습자의 요구나 지역적인 여건 등을 어떻게 반영해 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과 의사결정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 은 학습자 개개인의 직무능력을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학습 방법이 개 발·적용되어야 한다. 즉, 교수자의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행을 강조 하는 교수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에 적합한 교 수 설계를 운영함에 있어서 적절한 실험·실습 여건이나 작업장이 마련되었는가의 문제는 즉각적 인 현실의 문제로 대두될 소지가 크다. 그리고 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교육 내적인 변수들을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그리고 NCS 능력단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앞 으로 다각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은 다양한 내·외부의 자료에 대한 수집·분석을 토대로 전개되는 연속된 의사결정의 과정이다(이무근, 2003). 이는 NCS 기반 교육 훈련과정이 능력단위의 단순한 선별이 아닌 ‘활용’의 방법들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국가적 인(national) 수준에서 마련된 직무능력표준(NCS)이 학교 및 지역(local) 수준에서 유연한 직업교 육훈련과정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으로의 개편과 관련하여 검토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는
‘평가’에 관한 것이다.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에서의 평가는 산업계 주도로 제시된 직업적인 표준 에 학습자 개개인의 직무능력이 부합하는지를 진단하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NCS 기반 교육훈 련과정이 일종의 성과 중심의 교육과정(outcome-based curriculum)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NCS 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장명희 외, 2014)에서는 성취평가제와 연계하여 합격(pass) 및 불합 격(fail)으로 구분하되, 수행 준거를 고려하여 합격의 도달 성취수준을 3단계로 구분하는 방안이 제안된 바 있다. 그런데 이외에도 누가 평가를 할 것인지,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하는지, 얼마나 자 주 평가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평가 결과 성취기준에 미달된 학습자에게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 야 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2. NCS 기반 자격제도로의 개편
NCS가 논의되는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는 일(직무)-교육훈련-자격의 연계를 토대로 인력 양성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NCS 기반 자격제도가 어떻게 개편되는 지는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변수라 할 수 있다.
자격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의 직무를 중심으로 개발된 NCS를 토대로 자격을 재설계하여 자격을 ‘능력에 대한 신호기능’으로서 회복하는 것이 현재 NCS 기반 자격제도로의 개 편하는 기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용노동부 외, 2014b). 즉, 산업현장 또는 직무수행을 중심 으로 자격의 틀과 내용을 개편함으로써 산업수요 중심의 교육훈련으로의 개편을 촉진함과 동시 에 개인의 직업능력을 진단·인증하는 기능도 강화하여 이들의 고용성과를 제고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방향에 기초하여 NCS를 기반으로 자격체계의 개편 방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 다(고용노동부 외, 2014b).
첫째, 산업계 주도의 新직업자격을 재설계하는 것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자격을 직접 개 발할 뿐만 아니라 자격종목이나 출제 기준 등의 주기적인 개정 역시 산업계 주도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에는 일·학습 병행제의 7대 전략 분야(기계, 재료, 화학, 문화·
예술·디자인·방송(문화 콘텐츠), 건설,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SW) 등부터 산업계 주도 로 자격을 재설계하고, 2015년 이후 전체 분야로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산업계 주 도로 개발되는 新직업자격은 철저하게 NCS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해당 산업분야의 인력 수요나 경력개발 경로 등을 고려하여 자격직종을 설정하고, NCS 수준을 감안한 자격종목을 결정하며, 각각의 자격종목별로 교육훈련 및 평가(검정)에 필요한 NCS 능력단위를 필수 능력단 위, 선택적 필수 능력단위, 선택 능력단위로 구분하여 구성할 뿐만 아니라, 최종 도출된 자격직종
별 자격종목을 포괄할 수 있는 경력개발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려 한다(고 용노동부 외, 2014b).
그림 2. 新직업자격에서의 경력개발 경로 및 종목별 자격구조 예시
수준 8 7
6
5
4
3
2
1
자격직종A 자격직종B 자격직종C
주: 자격종목에서 ■는 필수 능력단위를, □는 선택 능력단위를 의미함.
자료: 최동선 외(2014),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활용 방안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둘째,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NCS에 기반하여 일 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육훈련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이나 내·외부 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개념화된다(고용노동부 외, 2014b).
현재 도입하려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국가기술자격을 중심으로 종전의 검정형과 병행할 계획 이며, NCS를 기반으로 설계·운영한다는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즉, 자격취득을 위해 이수 해야 하는 NCS 능력단위 목록(필수와 선택으로 구분)과 교육훈련과정이 갖추어야 하는 교육훈련
자격종목_A3 LV7~8 (향후)
자격종목_C2 LV3
자격종목_C1 LV2
자격종목_A2 LV6 (향후)
자격종목_A1 LV5
자격종목_B2 LV4
자격종목_B1 LV3
자격종목_C2 LV3
자격종목_C1 LV2
NCS 세분류 XNCS 세분류 Y
Unit Y1 Unit Y2 Unit Y3 Unit Y4 Unit Y5 Unit Y6 Unit Y7 Unit Y8 Unit Y9 Unit X1 Unit X2 Unit X3 Unit X4 Unit X5 Unit X6 Unit X7 Unit X8 Unit X9 Unit X10
시간이나 교원, 시설·장비 목록, 그리고 교육훈련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내부평가의 기준(능력단 위별 평가 사항 및 평가 방식) 등이 사전에 제시되는데, 비록 과정평가형 자격제도가 일부의 현행 국가기술자격을 중심으로 시작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NCS 능력단위의 조합으로 교육훈련과정을 구성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참고사항이라 할 수 있다.
셋째, 현행 직무 또는 학과 단위의 자격종목을 직업 및 고용단위로 설계된 新직업자격에 맞추 어 신설·폐지·통합 및 세분화할 계획이다(고용노동부 외, 2014b). 비록 현행 5단계에 대한 자 격등급의 재설계, 기술·기능 분야와 서비스 분야로 구분된 현행 분류체계의 재조정, 자격종목 재설계와 현행 국가기술자격과의 관련성, 자격재설계의 범위, 개별 법령에 의한 국가자격이나 민 간자격에의 적용 방안 등에서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남아있지만, NCS에 근간을 두고 자 격종목의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은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특히, 자격종목의 재설계 역시 NCS 능 력단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교육훈련 영역의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 개발·운영에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Ⅲ. 정책 방향
2013~2014년에 걸쳐 800여 직종(세분류)에 대한 NCS의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 향후의 핵 심 쟁점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로 전환될 것이다. 그리고 NCS 및 학습모듈을 ‘활 용’하는 우선적인 영역은 교육훈련 분야이다. 특히, NCS 능력단위를 활용하여 NCS 기반 교육 훈련과정으로의 개편과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고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논의될 필요가 있는 이슈들을 정책 방향으로 제시 하고자 한다.
1.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 개발을 위한 NCS 능력단위 활용 기준의 설정
NCS 학습모듈 활용을 위해 우선 검토되어야 하는 것이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이다.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은 ‘직관적인’ 의미에서 규정하면, 특정한 기준에 따라 NCS 능력단위 또는 능 력단위요소를 선정하여 조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최동선 외, 2014). 여기에서 능력단위를 선
정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은 해당 교육훈련 프로그램에서 양성하고자 하는 직종일 수도 있고, 별도로 규정화된 자격기준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한 NCS 분류체계일 수도 있다. 그 리고 NCS 기반 교육과정은 ‘모듈화된’ 교육내용으로 조직될 수도 있고, ‘교과목’으로 구성될 수도 있다. 어떠한 기준을 적용하여 어떻게 조직하더라도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 음과 같은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NCS에서 도출된 능력단위를 ‘수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수 정이 가능한가의 문제이다. 각급 교육훈련기관에서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함에 있어서 직면하는 대표적인 어려움에는 NCS 능력단위(또는 능력단위요소)별로 규정된 수준(level)을 그 대로 따라야 하는 것인지, 능력단위별로 규정된 능력단위요소나 수행준거를 모두 교육내용으로 다루어야 하는지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서 살펴본 문제 제기는 산업계 주도로 도출된 NCS 능력 단위와 교육훈련기관에서 전개되는 학습내용이 ‘기술적으로(technically)’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가에 대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교육훈련이나 자격을 구성함에 있어서 NCS 능력단위를 그대로 활 용하는 것은 교육훈련-교육훈련, 자격-자격, 또는 교육훈련-자격 간 수직적·수평적 연계를 강 화하는데 주요하게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학습모듈을 개발하는 과정과 자격구조를 개발하는 과 정,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NCS에 대해 다각적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NCS 능력단위를 ‘원형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재고될 필 요가 있다.
둘째, NCS에서 정의하지 않은 부분은 어떻게 NCS 기반 교육과정에 담을 것인가의 문제이 다. 현행 NCS는 직무에 해당하는 세분류별로 개발되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주로 기술적인 능력 (technical competencies)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직무수행에 요구되는 기초 적인 능력이나 직무수행을 위한 지식 등이 능력단위의 형태로 제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이 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이 전적으로 ‘모듈식으로’ 개발되는 것 역시 어렵다.
게다가 NCS에서 규정되지 않은 직무능력을 추가로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며, 이는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구성함에 있어서 NCS 능력단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에 대한 방향 설정과 관련하여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의 인·지정 시스템 도입방안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다만 인·지정 시스템이 교육훈련의 영역에서 NCS 능력단위 활용을 사전에 규정하는 제도보다는 다양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2. NCS 학습모듈 활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
NCS 학습모듈은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본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NCS 학습모듈의 개발은 NCS 개발과 연계하여 2016년까지 전 분야의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개발에만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현장 적용시 예 상되는 문제점이나 이에 따른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 이다. 그러나 NCS 학습모듈의 교육훈련 현장의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활용에 대한 지속적 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이에 따른 개선 및 지원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NCS 학습모듈을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계획하고 있는 특성화고, 전문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 직업교육훈련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활용에 따른 성과와 우수사례에 대 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NCS 학습모듈의 활용성 제고를 위한 문제점 및 개선 요구사항 등 의 분석을 통해 향후 NCS 학습모듈 수정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 의 과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보다는 NCS 학습모듈이 직업교육훈련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및 활용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정책·제도적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NCS 학습모듈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특성화고, 전문대학, 폴리텍 대학 등의 직업교육훈 련기관에서 본격적으로 활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NCS 및 NCS 학 습모듈 활용 및 모니터링 관련 국내외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성과지표 및 우수 사례 선정 기준 등 을 포함하는 분석틀을 개발하고, 예비 조사 등을 통해 NCS 활용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선행되어 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직업교육훈련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NCS 학습모듈의 현황과 활용 방법 등의 실태 분석, NCS 학습모듈의 문제점과 요구사항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향후 NCS 학습모듈의 개발 및 수정과정에 반영하여 질적인 완성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수 사례 발굴을 통해 NCS 학습모듈의 보급을 확대하여 개별 직업 교육훈련기관의 활용 성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교육훈련 영역에서 NCS 및 학습모듈의 활용 촉진을 위한 산업계 역할 강화
NCS는 교육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주요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NCS는 교육훈련 영역에서 반드시 준용해야 하는 규정이 아니라, 교육계와 산업계가 소통하는 통로의 역 할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NCS 기반 교육훈련 체계에서 산업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 어야 함을 의미한다.
현재의 산업별 협의체는 산업규모를 중심으로 하는 관련 협회 내 일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 고, 실제 조직의 역할도 제한된 분야의 교육훈련만을 직접 실시하는 등 NCS와 연계된 업무가 주 요 업무가 아닌 실정이다. 따라서 산업별 협의체가 산업부문별 인력 및 교육훈련에 대한 수요분 석, NCS와 NCS 기반 자격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는 산업별 협회의 하위 조직이 아닌 별도의 독립적인 구조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이동임, 2014). 또한 현재는 NCS 학습모듈 개발 이후, NCS 변경에 따른 내용 수정이나 개발이 완료된 NCS 학습모듈에 대한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방향과 계획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호주나 뉴질랜드, 영국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NCS가 실제로 산업 및 교육훈련 현장에 성공적으 로 안착되어 운영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산업별 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개발 이후에 도 NCS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4. 교육훈련기관의 능력중심 교육훈련과정 기획력 제고
국가적인 수준에서 마련된 NCS나 학습모듈이 본래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개별 교육훈련기 관에서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즉, 내·외부의 여건을 토대로 능력 중심 교육훈련과정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 인 산학연계를 토대로 산업수요에 민감할 필요가 있고, 최신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되어 야 한다. 아울러 학습자 개개인의 직무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절한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개별화된 교수활동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직무능력을 진단할 수 있는 역량 도 요구될 것이다. 이와 같은 학교 단위에서의 기획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교육훈련과정 기획·운영에서의 자율권도 강화되어야 한다.
고용노동부(2014a). 능력중심사회를 위한 직업능력개발 혁신 3개년 실천계획.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2014b).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주요정책 및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운영방안.
· (2014c).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훈련기준 활용 편성 매뉴얼.
교육부(2014).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
교육부·고용노동부(2014). 능력중심사회 조성 방안.
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2014). NCS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 개정 및 전문교과 교원자격·임용·양성체제 개선 방안, 공청회 발표 자료.
이동임(2014). 주요국 자격제도의 성과와 한계: 독일·영국·호주를 중심으로, 현장중심의 자격제도 개편 방안 세미나 발표자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무근(2003). 직업교육학 원론[제3판]. 교육과학사.
장명희 외(2014).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고교 직업교육과정 개발연구: NCS기반교육과정 총론 개발 연구. 교육부·서울특별시교육청·한국직업능력개발원.
최동선 외(2014).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활용 방안 연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