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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HaeNam Yoon clan's Residential Bui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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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1598-1142 (Print) / ISSN 2383-9066 (Online) https://doi.org/10.7738/JAH.2018.27.3.073

해남윤씨(海南尹氏) 주거건축의 건축적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HaeNam Yoon clan’s Residential Buildings

최 정 미 Choi, Jung-Mee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박사수료)

천 득 염*

Cheon, Deuk-Youm (전남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Abstract

Gosan(孤山) Yun Seon-do is a literary artist and poet, Nogudang House(綠雨堂) is an invisible space composition a □-type of arrangement in Jeollanam-do. The study of related architecture together with Gosan Yun Seon-do has been studied variously early, Mostly, the study of the life of Haenam Yun clan(海南尹氏) and the life of Gosan Yun Seon-do. In this study, HaeNam Yun compares the houses under the roof of the public house centered on buildings. In this study, we compare and analyze Nogudang House and Gongjae Historic House(恭齋古宅), Yun Cheol-ha's Historic House(尹哲夏古宅) in the Haenam Yun clan's house building.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architecture and analyze changes in space usage and components and settlement proc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differences in structural features and to analyze what structural characteristics maintain structural characteristics. In the comparative analysis process,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are used as variables and each correlation is investigated, and shape difference is analyzed by difference analysis.

In addition,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are analyzed by analyzing the relational factors influencing the morphological change, focusing on the results of the analysis of differences between the comparative analysis objects.

주제어 : 해남윤씨, 녹우당, 공재고택, 윤철하 고택, 주거건축, 안채, 구성요소

Keywords : Haenam Yun clan, Nogudang House, Gongjae Historic House, Yun Cheol-ha's Historic House, Residence, The main building, Component

1. 서 론

고산 윤선도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시조 작가이며, 녹우당은 전남지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ㅁ자형의 배 치를 보이는 고택이다. 이 고택은 구례 운조루와 함께 전남지역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사대부가이다.1) 고산

* Corresponding Author : [email protected]

본 논문은 한국건축역사학회 2014년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수 록된 「해남윤씨 가옥구조의 변모양상」을 수정·보완하여 정리한 것임.

1) 전봉희, 「해남 윤씨 가의 주택경영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

윤선도와 함께 관련 건축에 관한 연구2)는 일찍이 다 양하게 연구되어 오고 있지만, 대부분 해남윤씨의 가 계와 고산 윤선도의 생애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

회논문집, 제12권, 11호, 1996, 95쪽

2) 전봉희는 해남 윤씨 가의 주택경영이라는 연구에서 의장적 특징 과 가옥사적 성격을 주거건축을 대상으로 고찰하였으며, 정윤섭은 조선후기 해남윤씨 가의 맹골도 획득과 경영을 고문서 기록과 관련 문서를 분석하여 연구했다. 장동국은 영·호남 전통상류주택 공간의 비교 분석에 관한 연구를 공간구문론에 의한 ㅁ자형 주택의 공간 해석을 중심으로 분석했고, 조정식은 한국 남부지방 전통 주거의 공 간 구조에 관한 비교 연구를 주거공간에 대한 생활양식 및 공간 명 칭을 중심으로 연구 분석하였다. 최원규는 한말 일제하의 농업경영 에 관한 연구를 해남 윤씨 가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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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덕정동 세장비

그림 3. 녹우당 전체 배치도 다. 건축에 관한 연구는 대표적 건축물인 녹우당과 보

길도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내용은 배치 구성 및 동선 체계 위주의 공간사적 연구가 주를 이뤄 주거사, 건축 구성요소의 상관관계와 특성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해남윤씨가 건축물 중 주거용도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공간 사용 및 구성요소의 변화와 정착의 과정을 비교 분석하여 각 건축물간의 차이를 밝히고 어떤 건축적 특성 구성 인자가 전형으로 남게 되는지를 분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림 1. 연구 흐름도

본 연구의 범위는 주거건축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 중에서도 건립연대와 역사적 맥락이 뚜렷하며 공간을 구성하는 배치·평면 형태가 유사한 녹우당과 공재고 택, 윤철하 고택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며, 연구 대상 은 안채로 한정한다. 연구의 분석 방법은 각 건물의 개요를 살펴 본 후 건축적 구현 방법을 평면구성, 가 구구성 및 표현 형식, 단위 구성부재 등을 분석 고찰 한다. 고찰된 결과물은 비교 분석과정을 통하여 건축 적 특성을 변수로 하여 각각의 상관관계를 고찰하고, 차이분석을 통해 형태적 차이를 분석한다. 또한 각 비 교 분석 대상의 차이 분석에 대한 고찰 결과를 중심으 로 형태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관계적 요인을 분석하 여 건축적 특성을 규명한다. 특히 건축적 구성요소를 분석하기 위해 2012년에 시작되어 2014년에 완공된 녹 우당 안채 해체보수 공사 과정 자료를 구하고, 현황 실측조사를 통하여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2. 분석대상 개요

해남을 본관으로 하는 해남윤씨는 고려시대에는 뚜 렷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해남 윤씨 중시조인 존 부대(存富代)부터 6대 환대(桓代)까지의 인물에 대한 생몰 연대나 거주지·묘소 등의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 다. 1354년에 작성된 해남 윤씨 고문서가 전해오는데, 그것을 입안(立案)한 감무(監務)가 오늘날의 강진인 탐 진(耽津)이었던 사실로 미루어 보아, 해남 윤씨의 선대 의 거주지가 강진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3) 이후 해남의 부호였던 해남정씨(海南鄭氏) 귀영(貴)의 딸

과 혼인했던 어초은공파인 윤효정(尹孝貞, 1476~1543) 때에 가장 세력이 번성하였으며, 이때부터 해남을 본 관으로 정하고 가문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4) 윤효정은 처음 강진 덕정동(德井洞)에 살다가 해남의 미암 아래 로 옮겼는데, 1501년 생원에 합격한 후 벼슬을 포기하 고 농업과 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그가 강진에 살았던 집의 이름을 우애당(友愛堂)이라 했다. 또한 공부사던 서재터가 지금도 남아있어 서재동이라 불리우고 있다.

덕전동 파산등에는 해남 윤씨가가 누대에 걸쳐 강진 일대에 살아왔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해남윤씨의 세거 시원지(世居始原地)

임을 알 수 있다. 현 재는 터만 남아 세장 비만 서있으며 이 인 근은 해남윤씨 추원 당, 영모당 등 제각건 축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

2-1. 녹우당

해남윤씨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가 살았던 집으로 윤 선도의 4대 조부인 효정(1476∼1543)이 연동에 터를 정하면서 지은 15세기 중엽의 건물이다. 집터 뒤로는 덕음산을 두고, 앞에는 벼루봉과 그 오른쪽에 필봉이 자리 잡고 있는 명당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마당인데, 앞면에 사랑채가 있 고 서남쪽 담모퉁이 에는 조그마한 연못 이 있다. 사랑채는 효종이 윤선도에게 내려준 경기도 수원 에 있던 집을 현종 9년(1668)에 이곳에 옮긴 것이다. 사랑채 뒤 동쪽 대문을 들어서면 안채가

‘ㄷ’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당은 안채 뒤 동쪽 담 장 안에 한 채가 있고 담장 밖에 고산사당과 어초은사 당 등이 있다.

입구에는 당시에 심은 은행나무가 녹우당을 상징하 3)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고문서집성3-해남윤씨편 정서본-』, 1986, 206∼207쪽

4) 이내옥, 『공재 윤두서』, 시공사, 2003, 24∼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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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공재고택 전체 배치도

그림 5. 공재고택 안채 막새명문 고 뒷산에는 500여 년 된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제

241호)이 우거져 있다. 이곳에는 윤두서자화상(국보 제 240호), 『산중신곡집』(보물 제482호), 『어부사시사 집』 등의 지정문화재와 3천여 건의 많은 유물이 보관 되어 있다. 녹우당은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형으로 구 성되고 행랑채가 갖추어져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형식 을 잘 나타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우당의 건립연대는 16세기경 의 초창 이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증·개축이 계속되 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초창이 언제인 지는 분명치 않으나, 어초은 공의 선영(先塋)이 뒷산에 위치하고, 고산이 25세 되던 해 (1611년)에 해남의 구 업(舊業)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의 형태는 아 니더라도 16세기 초반에 살림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된다.5)

2-2. 공재고택

공재고택은 해남 현산면 백포리로 간척지 인근의 해 안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위치상의 특징으로 바닷가 인근으로 주거로는 용이하지 않아 공재 윤두서 는 잠시 머무는 용도로 사용하고 주로 백련동(녹우당 추정)에 거주하였다고 한다.

백포에서의 생활을 놓고 본다면 공재에게 있어서 이곳은 주 생 활 거처는 아니었지만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16-18세기 해언전을 관리하는 전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 을 알 수 있다.6) 공재고택은 ㄷ자형의 안채와 아래채, 곳간채, 사당 등의 건물이 있으며 과거에는 사랑채와 행랑채등이 더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

ㄷ자형의 안채는 녹우당의 안채와 형태적인 면에서 비교되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나 칸의 치수구성 과 기둥의 가공기법을 보면 공재고택이 더욱 짜임새가 있다. 안채는 중앙의 대청칸과 양측 날개채에 방을 구 성하며 방의 앞뒤로 툇마루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 한 공간구성은 녹우당과 공통적인 특성이다.

5) 천득염·전봉희,『한국의 건축문화재–전남편』, 기문당, 2002, 356

∼357쪽

6) 정윤섭, 조선후기 해남윤씨 가의 맹골도 획득과 경영 , 국립목 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논문집, 31호, 2008, 115쪽

공재고택의 건립은 여러 가지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안채의 상량묵서와 막 새의 명문이 분명하 다. 안채의 종도리 장 여 밑의 중수 상량문 에 따르면 1670년(현 종 11)에 건립되었고, 1811년(순조 11)에 중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 러나 안채 지붕의 회첨골 암막새에 적힌 명문을 근거 로 할 경우 윤두서의 사후인 1730년경으로도 추정된 다. 공재고택의 초창연대는 1730년 중수는 1871년임이 드러난다. 따라서 공재고택의 실제 거주자는 공재의 아들대나 손자대에 일 것으로 보인다. 1730년은 공재 가 최초 낙향한 이후 해남에서 사망하고 다시 종가가 서울로 돌아갔던 시기에 해당하기에 공재(윤두서)고택 이라 불리는 것은 비록 그가 창건한 것은 아니나 그가 최초로 이 마을에 들어왔고, 그의 문중과 후손이 자작 하여 일촌을 만든 씨족마을의 입향조에 해당하기 때문 으로 보인다.7) 선행 연구 논문8)에 따르면 공재고택이 1730년대의 녹우당을 모델로 삼아 건축한 것으로 보인 다고 하였으나 이는 추정이 근거한 것으로 정확한 근 거는 없다.

2-3. 윤철하 고택

윤철하 고택은 해남에서 완도로 가는 길목의 해안 쪽으로 넓은 들판에 입지한 해남윤씨 씨족마을인 현산 면 초호리에 위치한다. 비교적 경사가 급한 긴 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를 진입영역과 사랑채영역, 안채 영역으로 나누어 건물을 배치하였다. 긴 남・북 축으 로 대문채와, 사랑채, 안채, 별당채가 위치한 것은 녹 우당의 배치와 상당히 유사하다.

ㄱ자형의 대문채는 중앙에 솟을 대문을 두고 양측에 행랑채와 곳간채를 두었다. 대문채를 지나면 높은 축 대와 진입계단을 지나 ㅡ자형, 정면 7칸의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 뒤로 높은 축대와 담장이 있으며 좌측 한 켠에 중문간채가 있다. 중문간채는 정면으로 진입 하여 좌측면으로 꺾이는 통행을 하도록 구성된 점이 특이한데 폐쇄적인 안채영역을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동선 유도로 생각된다.

7) 천득염·전봉희, 앞의 책, 2002, 371쪽 8) 천득염·전봉희, 앞의 책, 2002, 3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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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윤철하 고택 전체 배치도

안채영역에는 ㄱ자형의 안채 좌측으로 별당채가 함 께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의 건물은 별동이나 이 건물 들이 만들고 있는 안마당과 약 1칸 정도로 이격하여 처마선이 두 건물이 거의 붙어 있는 구성으로 마치 별 당채가 안채의 익랑채로도 보여진다. 안채의 중앙에 대 청칸을 둔 점은 녹우당과 공재고택의 평면 구성방식과 유사하다. 경사가 급하고 긴축의 대지에 단을 나누어 건물을 배치하였기에 우수처리가 중요한데, 이 가옥은 재치 있는 배수로 구성과 우수처리 방식이 돋보인다.

윤철하 고택은 건물별로 초창한 시기는 안채가 1906 년, 대문간채는 1912년, 별당채는 1914년, 그리고 중문 간채는 1943년이다. 안채의 상량문(上樑文)에 ‘광무10년 병오11월 경신 수주 동 12월 초3일 을축 신사시 상량 축좌(光武十年 丙午十一月 庚申 竪柱 同 十二月 初三 日 乙丑 辛巳時 上樑 丑坐)’라는 기록이 있어 1906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안채는 상량문에 광무10 년(丙午)으로 보아 1906년(고종43)에 건립되었고, 별당 채는 ‘甲寅’내용으로 미루어 1914년에 건축한 것, 중문 간채는 ‘癸未’으로 1943년, 그 밖의 부속건물인 별채는 1995년(乙亥)에 복원 후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3. 구성요소 분석

3-1. 평면 및 주칸 구성

먼저 동일한 평면 형태의 녹우당과 공재고택의 안채 를 살펴보면 중앙 본채의 좌·우에 익랑(翼廊)채가 부 가된 정면으로 돌출된 누운 ㄷ자의 형태이다. 본채와 좌·우 익랑채는 평면 구성이 다르고, 간살이도 각각 다르다. 주칸 치수조사표를 살펴보면 본채와 익랑채 간의 주칸 간격에서 통일성은 보이지 않으나, 각각의 채 내에서 질서를 보인다. 특히 익랑채의 경우 이러한 주칸 구성이 초기 형태에서 확장된 것인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인지는 확언하기 어렵다. 다만 본채와 익랑 채로 나누어 결합된 점, 그리고 본채와 좌측 익랑채의 꺾음부 형태, 익랑채의 후퇴 구성 등에서 녹우당이 공 재고택의 평면 구성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구 분 정 면 측 면

주칸 전퇴 어칸 툇칸

본채 녹우당 2,950 3130 3,070 - 1,300 3,300 - 공재 3,090 3,130 2,990 - 1,205 3,075 - 윤철하 2,540 2,500 2,500 2720 1,200 2,970 익랑채 녹우당 2,790 2,800 2,815 - 1,280 3,140 1,300

(+800) 공재 2,780 2,760 2,770 2,780 1,260 3,100 1,310

익랑채

녹우당 2,810 2,795 2,800 - - 3,130 1,050 공재 2,760 2,730 2,760 2,810 - 3,040 1,260 윤철하 2,560 2,565 2,665 2,540 1,200

(2,560) 2,720 (2,560) 1,200

(1,020)

표 1. 주칸 치수 조사표 (단위:㎜)

녹우당의 좌향은 남서향으로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 채가 남서향을 축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옥을 중심으 로 북동측으로 어초은묘가 모셔져 있는 배산을 두고, 남동측의 경사지에 자연스럽게 배치한 결과로 보여진 다. 공재고택이 있는 백포리 일대의 지형은 북동향의 망부산을 배산으로 하고 남서측의 해안으로 이어진 대 지에 입지해 있는데, 공재고택의 좌향은 안채의 대청 을 중심으로 정서향을 하고 있다. 고택의 진입은 남쪽 의 공터를 통해 우익랑과 전면의 텃밭을 지나 가옥내 로 동선이 이어져 있다. 윤철하 고택의 좌향은 남서향 이며, 남서향과 북동향의 축으로 대지 내 건물이 배치 되어 있다. 3가옥 모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서향을 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인데, 이는 향을 고려한 의도라 기보다는 입지 지형에 배산과 임수의 조건을 고려하여 자연스런 좌향을 잡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녹우당 안채의 각 실 구성을 살펴보면, 본채의 중앙 3칸에 대청이 있으며, 좌익랑채와 결합하는 부분에 현 재 보일러실로 사용되는 다용도실이 있다. 우익랑채와 결합부에는 방이 있으며, 이 방의 진입은 대청이 아닌 외부 마당에 있는 툇마루를 통해 이루어진다. 좌익랑채 의 구성은 본채에 면해 있는 부분에 한 칸의 방이 있 으며, 두 칸을 함께 쓰는 안방이 있다. 좌익랑채 각 실 의 진입은 안마당을 통해서 주로 이루어지지만, 헛간채 가 있는 외부 마당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안방 에는 사랑채와 이어지는 부속채의 부엌과 연결된 상부 다락이 일부 설치되어 있다. 우익랑채에는 본채와 이어 지는 부분에 솟을지붕이 있는 부엌이 있고, 나머지 두 칸에 각각 방에 있다. 좌․우익랑채에는 기본 구조체에 덧달린 툇칸 공간이 구성된 점이 본채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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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안채 평면 개념도

공재고택의 안채는 녹우당 안채와 유사한 구성을 보 이지만 실의 쓰임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본채의 중심 3칸에 대청이 있는 점은 동일하나, 좌익랑채와 결합하 는 곳에 과거 수장 공간으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마루방이 있다. 좌익랑채는 정면 4칸으로 구성되어 있 는데 각각 한 칸의 방 2개와 상부에 다락이 구성된 두 칸의 부엌이 있다. 우익랑의 경우 본채와 결합되는 곳 이 방이며, 주칸 구성은 4칸으로 좌익랑채와 동일하다.

본채와 인접한 공간에 상부에 다락이 있는 부엌이 있 으며, 나머지 3칸에 각각 방 2개와 부엌이 있다.

윤철하 고택의 안채는 앞서 전술한 두 가옥과는 다 른 정면으로 돌출된 ㄱ자 형태이다. 정면은 전퇴집이 며, 돌출부는 전․후퇴집으로 기본 구성이 상이하다.

돌출부의 경우 기본 구조채에 덧달린 툇칸이 있는 점 이 앞서 언급된 녹우당 우익랑채의 구성과 동일하다.

정면 중심 3칸에 대청이 있으며, 좌측 1칸에 방을 두 었다. 돌출부와 결합하는 우측 끝에는 마루방과 과거 기록에 의하면 부뚜막이 있던 작은 부엌공간이 있으 며, 이어서 2칸을 크게 사용하는 안방과 2칸의 큰 부 엌이 있다.

각 가옥의 차이점으로 본채와 좌익랑채의 결합부에 있는 공간을 들 수 있는데, 녹우당의 경우 다용도실, 공재고택은 마루방으로 구성되어 있는 차이를 보인다.

이 공간은 정북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주의 용도 보다는 대청을 보조하는 수장 공간으로 쓰임이 적합했 을 것이며, 녹우당의 경우 초기 동일한 마루였으나, 생

활의 편의를 위해 후대에 변형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철하 고택의 경우 좌측에는 돌출 부가 없어 본채 마지막 1칸에 방을 두고 측면에서 난 방을 하는 점에서 두 가옥과는 완전히 다르다.

평면상으로는 부엌은 유사한 공간 배치를 보인다.

본채의 경우 우익랑채와 결합되는 꺾임부에 방이 위치 하며, 부엌이 각 익랑채의 끝칸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우익랑의 부 엌인데, 공재고택의 경우 익랑의 끝 칸에 부엌을 두어 취사와 난방을 했지만, 녹우당은 외부마당에 인접한 곳에 작은 아궁이를 두어 난방을 위한 공간만을 둔 점 이 다르다. 윤철하 고택의 경우 본채와 돌출부의 꺾이 는 부분에 마루방과 부엌을 두고 이어서 안방과 부엌 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녹우당의 좌익랑채의 평면 구성과 거의 동일하다.

녹우당과 공재고택 본채의 주칸 구성은 동일하지만 익랑채에서 차이를 보인다. 녹우당의 익랑채는 3칸 이 지만, 공재고택의 익랑채와 윤철하 고택의 돌출부는 4 칸으로 한 칸 더 많다. 녹우당의 경우 익랑과 사랑채 사이의 이어지는 공간이 평면상으로는 연속된 것으로 보이나 지붕가구의 구성과 형태를 보면 별동으로 되어 있다. 반면 공재고택과 윤철하 고택은 한 동으로 되어 있으며, 공재고택의 경우 별동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창고 공간으로 녹우당과 차이를 보인다.

평면 구성의 차이는 출입 동선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데, 녹우당과 윤철하 고택이 대부분의 실에서 안마당 과 외부 마당의 출입을 위한 개구부와 마루 두는데 반 해 공재고택은 본채와 좌익랑채는 안마당에, 우익랑채 는 외부마당에 주 출입을 위한 개구부를 두어 공간의 사용에 있어 동선을 분리하는 질서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세 가옥의 평면구성은 본채의 3칸에 큰 대청공간을 둔 점과 결합부에 방과 부엌 공간 형성, 돌출부의 안 방과 상부 다락구성을 통해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으 며, 이는 해남 윤씨 가의 안채 평면구성이 상호간 영 향을 주고받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3.2. 상부가구와 지붕형식

녹우당과 공재고택의 상부가구 구성은 상당히 유사 하다. 형태적으로 본채는 반오량이며, 좌익랑은 2고주 5량, 우익랑은 본채와 동일한 반오량의 형식이다. 그러 나 기본 가구구성만 동일할 뿐 변작과 서까래 처리에 서 차이를 보인다. 윤철하 고택의 가구구성은 본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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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주 5량, 돌출부는 2고주 5량으로 두 가옥과는 뚜렷 한 차이를 보인다.

그림 8. 녹우당 안채(본채 종단면도)

그림 9 공재고택 안채(본채 종단면도)

녹우당 본채의 상부가구 구성은 종도리를 중심으로 정면 주심도리에서 중도리까지 거리가 1,300㎜, 중도리 에서 종도리까지는 1,200㎜, 종도리에서 배면 중도리까 지는 2,100㎜이다. 정면의 처마 내밀기는 1,150㎜이며, 배면의 처마 내밀기는 1,350㎜이다. 처마 내밀기를 포 함한 전체 길이를 종도리를 중심으로 나누면 정면부가 3,650㎜, 배면부가 3,450㎜이다. 이는 상부가구의 구조 적 안정성을 지붕의 물매보다도 서까래의 설치 위치와 처마 전체길이에서 고민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로 서까래의 지지점이 정면은 주심도리, 배면은 중도 리이며, 정면 중도리의 상부에는 서까래가 떠있는 것 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면 공재고택은 종도리를 중심으로 정면 주심도리 에서 중도리까지 거리가 1,215㎜, 중도리에서 종도리까 지는 1,545㎜, 종도리에서 배면 중도리까지가 1,545㎜

이다. 정면의 처마 내밀기는 1,200㎜이며, 배면의 처마 내밀기는 1,230㎜이다. 종도리를 중심으로 중도리와 종 도리 사이의 거리를 동일하게 하였으며, 정면 주심도 리를 부가하는 가구 형식이다. 따라서 서까래의 구성 은 정면이 장연과 단연으로 분리하여 걸고, 배면은 장

연 하나로 설치하게 되었다.

이는 주요 구조를 이루는 부분에서 가구를 완결하고 확장되는 부분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지붕의 물매는 유 지하되 처마선의 길이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성방식에서 두 가옥간의 상부가구 구성의 차이와 구 조의 변모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0. 윤철하 고택 안채(본채 종단면도) (출처: 문화재청, 『한국의 전통가옥 44』, 2014)

또 다른 차이는 겹지붕의 형식을 보이는 각 건물의 배면에서 확인되는데, 녹우당 좌익랑채 일부와 우익랑 채, 윤철하 고택의 돌출부가 겹지붕의 형태로 되어 있 다. 겹지붕은 처마지붕이 이중으로 된 것으로 용도상 처마를 따로 길게 내는 것을 말하는데, 이중 지붕이라 고도 한다. 겹지붕의 서까래는 기둥 바깥에 출목도리 를 받는 기둥을 세워 출목도리와 주심도리에 처마서까 래를 거는 방식이다.9)

녹우당의 우익랑채는 3량 가구로, 종도리를 중심으 로 주심도리에서 종도리까지의 거리가 1,565㎜이며, 처 마 내밀기는 1,050㎜로 정면과 배면이 대칭이다. 겹지 붕은 배면에서 확인되는데 주심기둥 바깥으로 출목기 둥을 세우고 두 기둥사이를 퇴량으로 결속하였으며, 출목 기둥상부와 퇴량에 도리를 설치하여 덧달린 서까 래를 지지하였다. 이는 본 구조체를 완결한 후 진입의 전실이 되는 툇칸이 필요하였기에 부가한 것으로 보이 는데, 실제 덧달려진 겹지붕 툇칸의 기단 높이가 안마 당에 인접한 내부와 달리 낮은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본 구조체의 주심도리와 출목도리의 높이차는 약 620㎜로 기단의 높이차를 유지했을 경우 상대적으 로 낮은 툇칸을 진입공간으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 고 나중에 부가된 공간이었기에 기단을 낮추어 높이를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9) 장기인, 『목조 한국건축대계Ⅴ』, 보성각, 1996,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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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녹우당 안채(우날개 종단면도) 그림 12. 녹우당 안채(우날개 배면)

그림 13. 공재고택 안채(우날개 종단면도) 그림 14. 공재고택 안채(우날개 배면) 녹우당의 겹지붕 구성이 공재고택 안채에서는 반오 량의 형태로 변형되어 구성된다. 중도리에서 종도리까 지의 거리는 1,535㎜이며, 중도리에서 주심도리는 1,220

㎜, 처마 내밀기는 1,290㎜이다. 서까래의 설치는 정면 이 장연으로, 배면은 단연과 장연으로 나누어져 있다.

반오량의 구성을 이루는 중도리에서 주심도리까지의 길이를 제외하면 중도리를 중심으로 처마 내밀기까지 의 거리가 대칭이다. 이는 건립초기에 녹우당의 배면의 겹지붕 툇칸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평면 계획의 결과로 보이며, 기본 가구의 구성 형식을 본채와 동일하게 한 것이다. 또한 건립초기 고려되어 구성된 것임을 짐작케 하는 것은 배면의 기단인데, 녹우당과는 달리 안마당 측과 외부마당에 인접한 기단의 높이차가 거의 없다.

반면 녹우당에는 있었지만 공재고택에는 사라졌던 겹지붕이 윤철하 고택 정면 돌출부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은 특이하다. 윤철하 고택의 돌출부 가구 구성은 2 고주 5량으로 중도리에서 종도리까지의 거리는 1360㎜

이며, 중도리에서 주심도리는 1,200㎜, 처마내밀기 1,160㎜으로 정면과 배면이 대칭이다. 본 구조체의 주 심도리와 출목도리의 높이차는 약 610㎜로 녹우당과 거의 동일하며, 겹지붕이 구성된 부분에 기단이 거의 거의 없는 점이 동일하다.

그림 15. 윤철하 고택 안채(횡단면도)

이를 통해 녹우당의 겹지붕 구조가 공재고택에서 변 모되어 완성형로 귀결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다시 윤 철하 고택에서 돌출부의 공간 확장을 위한 방법으로 선대의 건물인 녹우당의 겹지붕 구조를 선택해 사용하 였음을 알 수 있다.

상부 가구구성에서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회첨 꺾임 10) 처리이다. 녹우당의 회첨부 결구 방식은 낮춘처 마 형식이며, 공재고택과 윤철하 고택은 골추녀회첨 형식이다

그림 16. 녹우당 안채 회첨부 상세도

그림 17. 녹우당 안채 회첨부 현황

그림 18. 공재고택 안채

회첨부 상세도 그림 19. 공재고택 안채 회첨부 현황

낮춘처마 형식은 결합되는 건물간의 높이차가 있을 때 처마 높이를 달리하여 익랑채의 서까래가 본체의 처마 밑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골추녀 회첨 은 회첨서까래의 처리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골 추녀를 설치하여 추녀의 옆면에 회첨서까래를 평선자 서까래와 같은 형식으로 단면을 빗 잘라서 붙이는 방 식이다. 골추녀는 꺾임부의 외기도리에서 처마선까지 45도 방향으로 경사를 가지고 설치된다.

녹우당의 안채는 기단의 높이차는 거의 없지만 건물 의 높이차가 있다. 이러한 높이차를 가지는 결합부 해 결하기 위해서는 처마 높이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용 이하기에 회첨부 처리를 낮춘처마 형식으로 한 것이다.

처마 높이차가 있는 건물의 결합부 상단 지붕마감부 에는 회첨골이 생기게 된다. 이 회첨골의 높이차가 큰 10) 박새미·장헌덕, 「전통 목구조 살림집의 회첨부 결구에 관한 연 구」, 한국건축역사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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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2. 윤철하 고택 안채 회첨부 상세도

경우 그대로 결합할 경우 많이 높이차로 인해 낮은 익 랑의 처마로 인해 본채와의 높은 낙수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는 그늘진 지붕골로 인해 우수와 눈 이 집중되게 되고 이는 구조체로 흘러들어가는 일도 있어 불합리하다.11) 지붕골에는 좌우 지붕면의 빗물이 모여 흐르기 때문에 충분한 유수량이 되도록 하고 기 밀한 방수처리와 누수방지공법이 필요하다.

그림 20. 녹우당 안채 종단·.입면도

그림 21. 공재고택 안채 종단·입면도

따라서 공재고택에서는 보다 완성도 있는 회첨부 처 리를 위해 익랑부분에 칸마다 기단의 높이차를 두어 결합부에서 두 처마간의 높이차를 줄이는 방식을 취하 였다. 골추녀를 두어 회첨부를 구성하는 방식이 된 것 이다. 반면 이러한 구성은 익랑의 처마선이 급격한 경 사를 이루게 되는 형태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또한 본 채와 익랑의 회첨부의 높이차를 극복한 결과는 꺾임부 의 합각의 크기에 영향을 주어 녹우당 안채에 비해 공 재고택의 합각이 더 작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윤철하 고택의 회첨부는 공재고택과 같은 골추녀회 첨 형식이다. 이 건물은 초기 계획단계에서부터 본채 와 돌출부의 평면 규모와 가구구성을 유사하게 하여 골추녀를 설치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가옥과는 달리 꺾임부 상단 가구 구성이 특이한데, 외 기도리가 구성되는 부분 추녀끝단 상부에 귓보형식의 부재를 설치하였다. 이는 취약한 꺾임부의 가구 구성 을 보완하고 결속력을 강화하며, 회첨과 배면 추녀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녹우당과 공재고택의 지붕형식은 맞배지붕의 본채와 맞배지붕의 익랑채가 결합하여 꺾임부에만 합각이 구 11) 장기인, 『기와 한국건축대계Ⅵ』, 보성각, 1996, 152∼153쪽

성되는 동일한 형태이 며, 윤철하 고택은 팔작 지붕의 본채와 익랑채가 결합하여 꺾임부 양측 모두에 합각이 생기는 형태로 전형적인 형태이 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지 붕형식의 녹우당과 공재 고택은 일부 지붕 마감 형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본채와 익랑채가 결합하는 부분에서 본채의 내림마루에 직교하여 익랑채의 내림 마루가 구성된다. 익랑채의 내림마루에는 박공이 설치 되어 마감되는데, 공재고택에서만 박공면 상단에 익랑 기와를 설치하여 의장성을 고려하였다. 또 다른 차이 점은 솟을지붕에서 찾을 수 있다. 녹우당 안채의 부엌 에는 특별한 환기구인 솟을지붕이 있다. 이는 구성의 차이로 녹우당의 부엌은 부뚜막 아궁이를 두고 상부에 환기를 위한 솟을지붕을 두었지만, 공재고택은 환기가 아닌 수장 공간 확보를 위한 상부 다락을 둔 점에서 부엌공간의 용도에 따른 변모양상을 살펴 볼 수 있다.

그림 23. 배면익랑기와 그림 24. 솟을지붕

3.3. 구성재 형태 및 치수 비교

대상 건축물의 주요 구성재를 살펴보면 기둥에서 특 징이 발견된다. 팔각의 모접이 기둥으로, 녹우당과 공 재고택에서 발견된다. 이 기둥의 기본 형태는 방형의 각주로 상·하부의 일정 높이를 제외한 중간부분의 모 서리각을 접어 팔각의 형태를 만든 것이다. 이 기둥은 녹우당의 본채 전면부 일부, 우익랑채 일부에서 발견 되며, 공재고택의 좌익랑채에서 확인된다. 가공기법은 유사하나 사용 위치에서는 일정한 질서가 발견되지 않 는다. 다만 녹우당의 경우 정면 주심부에는 원주를, 정 면 중도리 열에는 팔각모접이 기둥을, 배면에 각주를 둔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원주에 비해 팔각주가 낮은 위계를 가지나, 각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우위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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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추정할 수 있다.12) 하지만 본채와 달리 익랑채에 서는 배면의 기둥에서 발견되는 점에서 위계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윤철하 고택에서도 정면과 돌출부 툇마루가 설치된 주심부에만 원기둥을 두고, 나머지 부분에 모두 각기둥을 사용한 점에서 원주와 각주의 위계에 차이를 의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추정 할 수 있다.

그림 25. 녹우당안채 팔각주 그 림 26. 공 재고 택 팔 각 주

가옥분류 구성요소

녹우당 공재고택 윤철하

고택 본채 좌익랑 우익랑 본채 좌익랑 우익랑 본채 돌출부

기둥

정면 크기 팔각주원주240 240 190 D265원주 D275 D290 D270 원주 높이 2,850 2,315 2,430 2,550 2,235 2,760 2,550 배면 크기 230각주 230 190 D270원주 각주 D240210 각주180 높이 3,320 2,250 2,070 2,870 2,205 2,375 - 고주 크기 230각주 190 190 D270원주 D255 D260∼285 각주180

높이 3,350 2,730 2,695 2,980 2,600 2,680 -

대량 너비 220높이 350 220350 280∼390 330200 240 240300 240300 240300 퇴량 너비 120높이 210 120210 150240 165240 165 165 180 (곡재) 210 210 270 (곡재)

도리

너비 D180높이 - 180220 120210 D210 D210 180210 180210 너비 180높이 220 180220 -- 180210 D210 -- 180210 주심 너비 180높이 220 180220 120210 180210 180210 180210 180210 출목 너비높이 -- 180220 180210 -- -- 180210 140150 장여 너비높이 15090 15090 13090 15090 15090 15090 14585

수장폭 90 90 90 90 90 90 85

연목 장연 D150 D135 D135 D135 D130 D125 D150 말구 D135 D120 D120 D120 D110 D110 D135 회첨추녀 너비높이 -- -- -- 180210 -- -- 195240

표 2. 주요부재 실측조사표 (단위:mm)

12) 전봉희, 앞의 논문, 1996, 100쪽

녹우당의 부재 치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연목을 제외한 나머지 부재들의 크기가 본채와 좌익랑채가 유 사하고, 우익랑은 다르다. 반면 공재고택은 본채와 익 랑채 간의 부재 규격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는 녹우 당 안채의 건립과정에서 두 가지의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본채와 좌익랑에 비해 우익랑에 낮은 위계를 두 어 상대적인 구성을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본채와 좌익랑 건립시기와 우익랑의 건립시기가 달랐 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재고택의 경우 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재들의 크기가 동일한데, 이는 본채와 익 랑채의 구성을 녹우당을 기본 모델로 건립초기부터 계 획 하에 건축한 것임을 짐작 가능하게 한다.

4. 결론

해남윤씨의 주거건축 중 녹우당과 공재고택, 윤철하 고택의 안채를 평면구성, 상부가구와 지붕형식, 그리고 구성재의 형태 및 치수 비교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 음과 같다.

첫째, 평면상으로는 각 가옥의 안채는 유사한 공간 구성을 보이지만 실의 쓰임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형 태적으로 녹우당과 공재고택은 안마당을 가지는 ‘ㄷ’자 형의 형태로 같으며, 윤철하 고택은 안채와 별당채를 공간적으로 확장하여 함께 보며 유사하다. 세 가옥의 평면구성은 본채에 큰 대청공간을 둔 점과 결합부에 방과 부엌 공간 형성, 돌출부의 안방과 상부 다락구성 을 통해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차이점은 본채 꺽임 부에서 찾을 수 있으며, 수장재 흔적 등을 통해 초기 용도와 달리 후대에 공간을 개조 하였을 것으로 짐작 할 수 있다. 출입동선을 보면 대부분의 실에 출입을 위한 개구부와 마루를 두는 녹우당, 윤철하 고택과 달 리 공재고택에서는 각 실의 주 출입을 분리한 것으로 보아 마당 사용에 있어 동선을 분리하는 질서를 가졌 음을 알 수 있다. 세 가옥의 유사한 평면구성은 문중 내 건축 계획에 있어 선대 건물의 공간 질서를 계승하 고자 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둘째, 상부가구 구성과 지붕형식의 변모이다. 녹우당 과 공재고택의 상부가구 구성은 유사하지만, 윤철하 고택의 경우 두 가옥과는 완전히 차이를 보인다. 유사 한 두 가옥 또한 기본 구성만 동일할 뿐 변작과 서까 래 처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가구를 구성하는 종도리의 위치를 보면, 녹우당은 상부가구의 구조적 안정성을 지붕의 물매보다도 서까래의 설치 위치와 처 마 전체길이에서 고려하였다. 반면 공재고택은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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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이루는 중도리 위치에서 가구를 완결하고 주심 부가 확장하여 첨가되는 구성으로 지붕의 물매는 유지 하되 처마선의 길이가 달라지는 방식을 취하였다. 상 부가구 구성 차이는 겹지붕 형식을 보이는 익랑에서도 확인된다. 녹우당은 출목도리를 두어 별도의 처마서까 래를 설치하여 층단 지붕을 구성하였으나, 공재고택은 반오량의 형태로 하나의 처마로 구성을 완결하였다.

반면 녹우당에는 있었지만 공재고택에는 사라졌던 겹 지붕이 윤철하 고택 정면 돌출부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은 특이하다. 이를 통해 녹우당의 겹지붕 구조가 공 재고택에서 변모되어 완성형로 귀결되었음을 알 수 있 으며, 다시 윤철하 고택에서 돌출부의 공간 확장을 위 한 방법으로 선대의 건물인 녹우당의 겹지붕 구조를 선택해 사용하였음이 짐작 가능하다. 또한,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회첨 꺾임부 처리이다. 녹우당의 회첨부 결 구 방식은 낮춘처마 형식이며, 공재고택과 윤철하 고 택은 골추녀회첨 방식이다. 건물의 높이가 다른 두 처 마를 그대로 결합할 경우 높은 낙수차가 발생하게 되 어 구조체의 안정성에 불합리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 해 후대의 건물인 공재고택과 윤철하 고택은 골추녀를 두어 회첨부를 구성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윤철하 고택의 꺾임부 상단 가구 구성이 특이한데, 취약한 꺾 임부의 가구 구성을 보완하고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기도리가 구성되는 부분에 귓보형식의 부재를 설치 하였다. 또한 환기를 위한 솟을지붕이 다락공간을 구 성하기위하여 사라진 점을 통해 용도에 따른 변모양상 을 살펴 볼 수 있다.

셋째, 구성재의 형태 및 치수이다. 형태적 특징은 주 요 구성재인 팔각의 모접이 기둥에서 확인된다. 이 기 둥은 녹우당의 본채 전면부 일부, 우익랑채 일부에서 발견되며, 공재고택의 좌익랑채에서도 확인된다. 두 가 옥간의 부재의 가공기법은 유사하나 사용 위치에서는 질서가 발견되지 않는다. 녹우당 본채의 팔각주와 윤 철하 고택의 주심부 주열의 원주 사용에서 기둥형태에 따라 위계를 달리함을 조심스레 짐작해볼 수 있으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가옥 간의 부재 치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녹우당 안채 건립과정의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본채와 좌익 랑채에 비해 우익랑채에 낮은 위계를 두어 상대적인 구성을 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본채와 좌익랑채 건립 시기와 우익랑채의 건립시기가 달랐을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 반면 공재고택의 경우 보를 제외한 대부 분의 부재 크기가 동일한데 이는 본채와 양익랑채가

처음부터 계획 하에 구성된 것임을 의미한다.

이상으로 해남윤씨 주거건축 중 녹우당과 공재고택, 윤철하 고택의 안채를 중심으로 차이점과 유사점, 그 리고 변모양상을 살펴보았다. 분석을 통해 해남 윤씨 가에 있어 녹우당은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졌으며, 이 후 주거건축에 있어 기본 모델로 반영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주로 실측조사 결과를 통한 건축 형태적 분석에 그치고 있으며, 주거사나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회사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연 구가 미진하다. 향후 유사연구와 해남윤씨가 전체 건 축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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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2018. 4. 15) 수정(1차: 2018. 6. 21) 게재확정(2018. 6. 30)

수치

그림 6. 윤철하 고택 전체 배치도 안채영역에는 ㄱ자형의 안채 좌측으로 별당채가 함 께 자리하고 있는데, 각각의 건물은 별동이나 이 건물 들이 만들고 있는 안마당과 약 1칸 정도로 이격하여 처마선이 두 건물이 거의 붙어 있는 구성으로 마치 별 당채가 안채의 익랑채로도 보여진다
그림 7. 안채 평면 개념도 공재고택의 안채는 녹우당 안채와 유사한 구성을 보 이지만 실의 쓰임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본채의 중심 3칸에 대청이 있는 점은 동일하나, 좌익랑채와 결합하 는 곳에 과거 수장 공간으로 쓰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마루방이 있다
그림 11. 녹우당 안채(우날개 종단면도) 그림 12. 녹우당 안채(우날개 배면) 그림 13. 공재고택 안채(우날개 종단면도) 그림 14. 공재고택 안채(우날개 배면) 녹우당의 겹지붕 구성이 공재고택 안채에서는 반오 량의 형태로 변형되어 구성된다
그림 22. 윤철하 고택 안채 회첨부 상세도경우 그대로 결합할 경우 많이 높이차로 인해 낮은 익랑의 처마로 인해 본채와의 높은 낙수차가 발생하게되는데 이 부분에는 그늘진 지붕골로 인해 우수와 눈이 집중되게 되고 이는 구조체로 흘러들어가는 일도있어 불합리하다.11)지붕골에는 좌우 지붕면의 빗물이모여 흐르기 때문에 충분한 유수량이 되도록 하고 기밀한 방수처리와 누수방지공법이 필요하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