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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 학회지 > 우리나라의 건강정보이해력 연구동향과 정책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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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근래 들어 사회적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짐에 따라 환자를 포함한 일반 국민들의 건강정보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정보는 그 특성상 고도의 전문지 식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관 련 분야 전문가의 검증을 받은 정보라고 할지라도 정보 수 용자의 이해 수준에 따라 활용 가치나 사회적 파급력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정보의 접촉과 습득, 수용 및 그에 의존한 의료서비스 이용 등에 관한 기초연구가 보 건의료 분야의 사회적 변화에 따른 관련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1)

건강정보는 의료정보, 의학정보, 건강정보, 보건정보 등의 하위분류로 다양하게 지칭되고 있는데, 각 용어의 정의에 포 함되는 내용 및 정보의 범위는 차이가 있으나 큰 틀에서 전문 정보뿐만 아니라 생활정보를 포함하는 건강정보에 전문적

인 정보인 의학정보가 포함되고, 의학정보 안에 의료현장에 서 작성되는 의료정보를 가장 협의의 개념으로 포함하여 정 리하고 있다.2)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특히 환자 중심의 보 건의료를 지향하는 사회 전반적인 변화로 인해 보건의료체 계 개선, 소비자의 합리적 의료이용 유도 등을 위한 기반으 로써 건강정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3) 미국의 Healthy People 2010에서는 건강정보이해력(health literacy) 을 적정수준으로 올리고 보건의료 전문가의 의사소통 기술 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정보에 대한 이 해력(health literacy)은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의료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개인의 행태를 통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 는 중요한 요인4)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의료기술과의 융복합 추세 등 급변 하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의 보건의료행태를 이 해하기 위해서는 건강정보에 대한 사회적 맥락(social con-

Research Trends and Policy Issues of Health Literacy in Korea

Min Lee, Ho Gyun Shin, Minji Lee, and Chong Yon Park

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Seoul, Korea

우리나라의 건강정보이해력 연구동향과 정책과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 민·신호균·이민지·박종연

Received May 28, 2018 Revised May 29, 2018 Accepted June 8, 2018 Address for Correspondence:

Chong Yon Park

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Namsan Square (Kukdong B/D) 7F, 173 Toegye-ro, Jung-gu, Seoul 04554, Korea

Tel: +82-2-2174-2710 Fax: +82-2-747-4916 E-mail: [email protected]

This study is aimed to review the concept of health literacy, trends of related studies, and the policy implications and tasks of this field. Policies on the health literacy may reinforce the national health- care system more sustainable. Recently, with the acceleration of environmental changes in health- care including rapid aging in population structure and adoption of high technologies into the area of healthcare, health-related information and health literacy are becoming more important and di- rect factor to impact Koreans’ healthcare behavior. This has many implications for the future devel- opment of the healthcare system. Based on the review of this study, active researches into health-re- lated information need to be conducted, and a monitoring system on the health literacy level needs to be developed and implemented as major political agenda. In addition, programs to improve Ko- rean lay people’s health literacy level are necessary to develop for a more sound healthcare system, with a high priority in national health policy.

Key Words Health literacy · Health-related information · Healthcare system · National health policy.

J Health Tech Assess 2018;6(1):22-32 ISSN 2288-5811 Copyright © 2018 The Korean Association for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Review Article

JoH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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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s)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의료에서의 소비자 권리를 강조하 는 가운데 건강정보의 이해력에 대한 단편적 접근에 머무르고 있다.5,6) 고도의 전문지식과 관련된 영역인 보건의료의 특성 상 비전문가가 건강정보에 접촉하고, 습득, 수용 과정을 거쳐 개인의 건강관리나 의료서비스 이용의 근거로 활용되는 일 련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본 연구는 보건의료 분야의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 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건 강・의료정보 소통체계 구축 및 보건의료 영역의 신뢰 기반 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의 중요성을 고찰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건강정보와 건강정보이해력의 개념과 연구 동향을 고찰하고, 이 분야의 정책적 의의와 과제를 살펴보고 자 한다.

방 법

건강정보이해력은 국내에서 현재까지 용어의 통일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독자적이고 신뢰도 있는

도구 개발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내 거주자들의 건 강정보이해력에 관한 학회지 게재 논문을 중심으로 연구의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하여 그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이제까 지의 연구성과를 파악하고자 국내 연구동향을 분석하였다.

2016년 11월까지 건강정보이해력에 관한 선행논문 전수를 국내 데이터베이스(database, 이하 DB)의 경우, 학술정보서 비스(RISS),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ISTI/NDSL), 한국학술 정보(KISS), 국회전자도서관, KoreaMed 검색 DB 총 5개를 이용하여 검색하였으며, 국외 DB의 경우, Medline, EMBASE,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의 해외 학술지 카테고리를 이용하였다.

‘Health Literacy’에 대한 국내 용어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관련 용어가 ‘건강정보이해력’,

‘의료정보이해력’, ‘건강정보이해능력’, ‘의료정보이해능력’,

‘건강문해(력)’, ‘건강정보문해력’, ‘의료정보문해력’, ‘건강정 보활용능력’, ‘건강정보리터러시’, ‘건강지식’, ‘헬스리터러시’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이에 영문용어인 ‘Health Lit- eracy’를 위주로 검색하였다. 검색 결과, 국외 DB의 경우 88 개 문헌을 포함하여 총 667개 문헌이 추출되었으며, 건강정 보이해력과 관련이 없는 논문 등을 제외하고, 총 88개 문헌을 검토하였다(그림 1).

Fig. 1. 국내 연구동향 문헌선택 흐름도.

국내 데이터베이스 (n=579) (검색일 2016. 11. 30) KoreaMed (n=53)

RISS (n=221) KISS (n=101) KISTI (n=84) 국회도서관 (n=120)

국외 데이터베이스 (n=88) (검색일 2016. 11. 30) Ovid-Medline (n=27)

Ovid-EMBASE (n=42) KISTI 해외논문 (n=19)

중복제거 후 남은 문헌 (n=474) 국내 데이터베이스 (n=419) 국외 데이터베이스 (n=55)

선별 대상 문헌 (n=429) 국내 데이터베이스 (n=380) 국외 데이터베이스 (n=49)

선정 대상 문헌 (n=123) 국내 데이터베이스 (n=99) 국외 데이터베이스 (n=24)

최종 선택 문헌 (n=88) 국내 데이터베이스 (n=77) 국외 데이터베이스 (n=11)

초록 검토 후 배제된 문헌 수 (n=45) 국내 데이터베이스 (n=39)

국외 데이터베이스 (n=6)

원문 검토 후 배제된 문헌 수 (n=341) 건강정보 이해능력과 관련 없는 문헌

회색문헌 (컨퍼런스 발표 문헌 등) 중복 출판 문헌

국내에서 시행되지 않은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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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과

건강정보이해력의 개념

건강정보가 실제 건강행태로 연결되는 중간 단계의 개념 으로 정립되어 온 ‘건강정보이해력(health literacy)’은 주로 1990년대에 학문 공동체(대학)의 연구자 논의에서 등장했다 가 2000년대 이후로 정부정책입안자, 의료조직 및 기관, 의 료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건강정보이 해력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들이 주목하는 중요한 사실은 이 것이 건강(결과/효과)과 갖는 관계 때문이다. 말하자면 건강 정보이해력이 낮은 사람(환자)은 건강(의료서비스나 제도 등 을 포함하여)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경험하며 의료서비스 이 용이 적절하지 않으며(너무 낮거나 혹은 너무 많거나) 낮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7) 이로부터 건강 정보이해력은 건강 및 의료영역에서의 연구, 교육, 정책의 차원에서 새로운 주제로 부상했으며 각 차원들은 다시 세분 화되면서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개념이 산 출되었다.7,8)

그런데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하나의 공유된 정의는 아 직은 확립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evolving) 있 는 개념으로 보인다.9) 특히, 건강정보이해력이 건강 및 의료 영역에서 비교적 최근에 새로운 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 가별로, 관심 영역(정책, 교육, 연구)별로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 왔다.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논의가 갖는 가장 두드 러진 특징은 이것이 ‘다차원적’이며 ‘상이한’ 구성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8)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도 보편적인 접 근은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환자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 한 개인의 인지적 능력/기술/행동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미국 의 Institute of Medicine10)은 이것을 개인의 지식, 독해력, 산 술능력 등으로 파악했으며, Baker11), Paashe-Orlow와 Wolf12) 는 이것을 건강관련 인쇄 문해력(health related print literacy) 과 구술 문해력(oral literacy)으로 나누어 보았다. 이것은 건 강정보이해력과 구분하여 ‘의료정보이해력’(medical health literacy)으로 불리기도 하는데13) 여기서는 환자의 필요에 따 라 접근해서 활용하는 의료정보는 ‘객관적’이고 ‘고정적’이며 다만 환자 개인의 인지적 능력과 역량을 향상시킬 때 이것 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제한다.

이러한 정의가 좁은 의미에서 환자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 는 특성을 갖는다면, 다른 한편으로 건강이라는 넓은 의미에 서 의료소비자의 다양한 역할과 역량을 강조하는 정의가 있 다. 이것은 보건의료체계 내에서의 환자 개인의 역량을 넘어 서며 의료소비자의 능동적이고 다양한 역할을 포함한다. 이

제 환자는 의료 및 치료에 집중하는(주로 수동적인) 행위자일 뿐만 아니라 의료시장의 소비자이며 보건의료 정치 영역에서 의 시민이자 미디어의 청중이기도 하다.8) 이러한 다중적 역할 을 수행하는 개인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히 올바른 의료 정보에 접근하여 이해하고 활용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Nutbeam14)은 건강정보이해력을 세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 였는데 기능적 이해력(functional health literacy), 상호작용 이해력(interactive health literacy), 비판적 이해력(critical health literacy)이 그것이다. 기능적 이해력이란 “의료정보 이해력과 유사한 것으로 주로 일상생활에서의 건강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기능하는데 요구되는 읽기와 쓰기라는 기 본 기술”을 의미하며, 상호작용 이해력이란 “고도의 인지적 문해력으로 사회적 기술과 함께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참 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로 정보를 추출하고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에서 의미를 산출하며 이것을 변화 하는 상황에 적용하는 데 활용된다”. 비판적 이해력은 상호작 용 이해력처럼 “고도의 인지적 문해력”으로 “생활사건이나 상 황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 하고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각각의 건강정보이해력 은 의료소비자가 자율성을 가지고 건강관련 의사결정을 하 도록 도와주며 결과적으로 다양한 건강지식, 즉 개인적 수준 에서의 건강관리에서부터 건강의 사회적 결정인자에 대한 이해에 이르기까지 관여하게 된다. Nutbeam에 의하면 건강 정보이해력은 질병치료 맥락에서 환자 개인이 향상시켜야 하는 능력이나 역량(competence)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으로 이것은 개인이 속해 있는 공동체와 의료체계와 연결되어 있 는 공중보건의 문제이다. 건강정보이해력은 점차적으로 건 강문제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공중보건 및 건강증진의 차원에서 이해하는 능력으로 개념화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정보이해력이 관련 연구, 교육, 정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모두가 공유하는 하나의 정의는 없으며 계 속 발전하고 있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건강관련 의사 결정을 위한 개인의 역량, 개인의 동기와 능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인지적 사회적 기술,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소로 서의 시민역량 강화 측면 등 세 가지 접근으로 구분된다.

건강관련 의사결정을 위한 개인의 건강정보 습득, 처리, 이해 역량으로서의 건강정보이해력

건강정보이해력의 보편적인 정의는 의료맥락에서 개인이 건강문제와 관련하여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정보를 습득, 처 리, 이해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capacity)을 의미한다. 건강의 료정보와 관련하여 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이러한 정의 는 주로 미국에서 발전하였으며 건강정보이해력에는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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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에 기본적 읽기와 계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개인적 능력”을 의미하는 수준에서 점차적으로 이에 더하여 듣기와 말하기 능력, 인터넷 등의 기술 이용 능력, 의료체계를 안내 하는(navigating) 다양하고 다층적인 “역량”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하는 개인적 역량은 개인의 기술이나 내재 적 속성이지만 이것은 교육에 의해 매개되며 이것의 적합성 은 의료체계(건강 분야에서의 의사소통이나 건강관련 사회 적 마케팅 등을 포함하여 건강 메시지, 행위, 건강권과 책임, 건강연구, 건강증진 관련 권고 등이 발전하고 소통하며 규율 이 강제되는 체계)와 사회문화체계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10)

건강정보에 대한 개인의 이해 역량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국가별 건강정보이해력을 제시하거나 인구집단별 건강정보 이해력을 확인하여 낮은 이해력을 보이는 집단을 지원하기 에 용이하다. 또한, 건강정보이해력을 역량 중심으로 접근하 는 이러한 방식은 역량 향상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때 정책들은 건강정보 이해력이 교육을 통한 개인의 역량강화 뿐만 아니라 의료체 계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일상용어(plain language)로 바꾸거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효율적인 의 사소통을 위한 의료전문직 교육을 실시하는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개입이 실시되고 있다.

개인의 동기부여와 능력 결정요인으로서 사회적 인지적 기술로서의 건강정보이해력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건강정보이해력이란 건 강증진 및 건강 유지를 위해 개인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 여 이를 이해하고 이용하는 데 있어 개인의 동기부여와 능 력을 결정짓는 “인지적・사회적 기술(skills)”을 의미한다.14) 이 정의는 얼핏 보기에 건강정보이해력이 개인의 질병/건강 행위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 능력 이 향상되면 개인이 책이나 팜플렛, 인터넷 등에서 제공되는 건강정보를 잘 이해하고 필요한 병원 예약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건강정보이해력은 정보에 대한 접 근과 활용을 통해 개인의 질병/건강행위 문제를 해결하는데 국한되지 않고 이를 통해 건강을 결정짓는 사회적 요소, 정 치적/환경적 차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비판과 참여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결국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인식과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특히 개인이 속한 공동체까지 건강하게 함으로 써 사회 전체가 건강을 지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정의는 개인적인 건강정보 이해 능력에서 출발하여 사회 일반 수준 에서의 건강을 이룰 수 있는 기술에 이르는 포괄적인 개념을

지시하고 있다.

시민의 능력강화(Empowerment)로서의 건강정보이해력 건강정보이해력은 시민(소비자)의 역량강화(empower- ment)와 관련하여 정의되기도 한다. EU에서 사용하는 건강 정보이해력은 시민들의 건강관련 의사결정 능력으로 가정에 서 시장 및 정치영역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일상생활에서 발 휘된다고 본다.15) The European Health Literacy Survey(이 하 HLS-EU)에서 구체적으로 사용된 정의는 “동기부여(mo- tivation), 지식(knowledge), 역량(competence)”이 건강정보 이해력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련 판단과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건강정보에 접근, 이해, 평가 및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16) 이 건강정보이해력 이 건강행위(health behavior), 건강결과(health outcome), 의 료서비스 이용(health service use)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12개의 핵심과정이 주목을 받는다. 건강정보의 3개 영역 즉 건강증진, 질병예방, 질병치료가 4개의 정보과정 즉 건강정 보에의 접근, 이해, 평가 및 활용과 만나게 되면 모두 12개의 핵심과정이 구성되는데 예를 들어 “질병치료 정보”로의 접 근, 이해, 평가 및 활용, “질병예방정보(건강위험 정보)”로의 접근, 이해, 평가 및 활용, 마지막으로 “건강증진 정보”에서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서의 건강 결정인자에 대한 정보를 갱 신하고 이를 해석 및 평가하며 정보에 근거한(informed) 의 사결정과 필요시 사회적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 한다.17)

이와 같은 건강정보이해력은 개인적 속성으로서의 건강정 보 이해능력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건강정보이해력은 시민 의 건강에 대한 동기부여, 지식, 유능감이 모두 동원되는 능 력강화(empowerment) 과정이며 사회참여를 의미한다. 이 러한 건강정보이해력은 나이, 교육, 소득 등 건강불평등을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변수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건강정보이해력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건강정보이해력에 관한 연구동향

연도별 건강정보이해력 관련 국내 논문 출판 추이

선택된 연구 88편의 연도별 출판 추이를 살펴본 결과, 국 내에서는 2005년에 처음으로 건강정보이해력에 관한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2012년에 관련 논문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림 2).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위원회(Commission on Social De- terminants of Health)’가 발표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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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은 건강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 이라고 보고하고 있으며, ‘health literacy’가 2010년 MeSH 용어로 등재될 정도로 국외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 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유들로 국내에서도 관련 논문들이 양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연구들에서는 ‘health literacy’에 대한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았는데, ‘건강정보이해능력’ 이란 용어와 ‘건강문해력’이란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14가지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표 1).

국내 건강정보이해력 관련 논문 출판 분야

건강정보이해력에 관한 연구들은 건강정보라는 보건의료 관련 영역의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행되 고 있었다. 의약학 분야(72.7%)가 가장 많았으나, 사회과학 분야(14.8%)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논문들이 발 표되었다. 많은 논문은 아니지만 자연과학, 인문과학뿐만 아 니라 공학, 예술체육 분야에서도 관련 논문들이 발표되는 것 을 확인하였다. 의약학 분야에서 세부분야별로는 간호학 분 야에서 4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보건 교육 분야와 치과 분야에서도 관련 논문 출간이 많았던 것

Table 1. 국내 건강정보이해력 관련 사용 용어 및 빈도

연 번 사용 용어 횟 수

1 건강문해 1

2 건강문해력 17

3 건강이해력 2

4 건강정보 리터러시 1

5 건강정보 문해력 3

6 건강정보 이해능력 20

7 건강정보이해력 3

8 건강정보 활용능력 4

9 의료정보 이해 및 활용수준 1

10 의료정보 문해력 2

11 의료정보 이해능력 6

12 정보 이해능력 1

13 주관적 건강지식 1

14 헬스 리터러시 9

Table 2. 국내 건강정보이해력 관련 논문 출판 분야

분 야 학술지명 출판 개수

의약학 가정의학회지 1

간호과학 1

고신대 의과대학 학술지 1

글로벌 건강과 간호 1

기본간호학회지 2

노인간호학회지 1

대한간호학회지 2

대한구강보건학회지 6

대한보건연구 1

대한예방의학회지 1

대한의료정보학회지 2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1

보건과 사회과학 3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7

성인간호학회지 3

의료커뮤니케이션 2

임상간호연구 2

정신간호학회지 1

지역사회간호학회지 9

치위생과학회지 1

한국간호교육학회지 1

한국보건간호학회지 2

한국아동간호학회지 1

한국치위생학회지 1

Patient Education and Counseling 2 Journal of health communication 2 Asian Nursing Research 1 Aging & mental health 1 International Psychogeriatrics 1 American journal of men’s health 1 Research in nursing & health 1 Journal of clinical nursing 1 Nurse education today 1

사회과학 노인복지연구 2

디지털융복합연구 1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1

사회복지연구 1

여성학연구 1

한국노년학 3

한국비블리아 1

한국사회복지학 1

한국케어매니지먼트연구 1

자연과학 홍보학연구 1

한국자료분석학회지 4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지 2

공학 정보관리연구 1

예술체육 조형교육 1

인문과학 국어문학 1

복합학 한국위기관리논집 1

한국융합학회논문지 1

Fig. 2. 연도별 건강정보이해력 관련 국내 논문 출판 추이.

25 20 15 10 5 0

2005

2 1 1 2 3 4

3 16

9 14

20 13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6)

을 확인할 수 있었다(표 2).

국내 논문에서 사용된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

총 88개 선택 문헌 중 측정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2차 연 구 및 종설 논문, 원문이 확보되지 않아 어떤 도구를 사용했 는지 확인되지 않은 13개 문헌을 제외하고, 총 75개 문헌에 서 사용된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에 대해 분석을 시행하 였다. 이 중 7개의 문헌이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 개발 연구이었으며, 68개 문헌에서는 기존 국내외에서 개발된 도 구를 번역 혹은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Kang과 Lee16) 의 연구에서는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 또는 문항을 유사 한 유형별로 분류했을 때 총 9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이 분류체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9개 유형의 분류 기준에 따른 도구들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구강 건강정보이해력 도구, 정신건강이해력 도구, e- Health Literacy 도구도 함께 분석하였다.

Rapid Estimate of Adult Literacy in Medicine(이하 REALM) 은 건강관련 단어 인지력 검사로 66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이를 대상자가 읽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도록 개발되었다. 또 한, REALM을 청소년의 언어인지 수준에 맞게 개발한 Rapid Estimate of Adolescent Literacy in Medicine(REALM- Teen) 도구도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글의 특 성상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뜻은 잘 모르더라도 글자를 읽는 데는 어려움이 없어 한국 현실에는 맞지 않는 도구라고 지 적하고, 이를 각 단어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도록 수정・보완한 도구가 Korean Health Literacy Assessment Test(이하 KHLAT)이다.18)

Test of Functional Health Literacy in Adults(이하 TOF HLA)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환자들이 실제 접할 수 있는 자 료를 이용하여 독해영역과 수리영역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 발된 도구이다. 독해영역은 4, 10, 19학년 읽기 수준의 문장 50개를 읽고, 문장 중 누락된 단어를 채워 넣는 능력을 측정 하며, 수리영역은 처방약의 지시사항 해석, 혈당수치 이해, 진료예약표 이해 등에 필요한 산술적 계산 능력을 측정하도 록 개발되었다.

Newest vital sign(이하 NVS)은 식품 영양분석표 이해능력 을 측정하는 것으로, 숫자 기억 및 수학적인 계산능력과 제 품 내 위험 성분들에 대한 확인능력 그리고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행위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측 정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Chew’s Questionnaires는 5가지 영역(의료환경에 대한 이 해능력, 의료서식 작성에 대한 이해능력, 약물복용 지시에 대한 이해능력, 의료제공자와 상호작용하는 능력, 예약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의 16가지 문항으로 구성되어 5점 척도 를 사용한 주관적 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이다. 임상 현 장에서 즉시 사용하기 위해 이 16개 문항 중 3개 문항(타인 의 도움, 서식 작성에 대한 자신감, 이해에 대한 어려움)만을 추려서 사용한 단축형 도구 s-TOFHLA도 개발되어 사용하 고 있었다.19)

Korean Functional Health Literacy Test(이하 KFHLT) 는 TOFHLA와 미국 교육청의 성인 건강정보 이해능력에 대 한 연구(U.S. Department of Education, 2006)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개발한 15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기능적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도구 로 수리영역과 독해영역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Korean Health Literacy Scale for Elderly(이하 KHLS)는 노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이해능력과 수리영역을 측정하 는 13개 항목과 독해영역을 측정하는 11개 항목, 총 24개 항 목으로 구성된 도구이다. 측정 대상이 노인임을 감안하여 단 축형 도구(s-KHLS)가 개발되었으며, 이해능력과 수리영역 을 측정하는 7개 항목과 독해영역을 측정하는 5개 항목, 총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도구도 사용되었다.

Korean Health Literacy Instrument(KHLI)20)는 건강정보 이해능력의 하부 요소를 기능적(functional), 상호적(interac- tive), 비판적(critical)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기 능적 이해능력 항목 6개, 상호적 이해능력 항목 6개, 비판적 이해능력 항목 6개, 총 18개 항목으로 구성된 도구이다. 문 항 내용은 일반 지역사회 약국에서 제공하는 투약 봉투의 복약안내서, 병원의 선택진료 신청서, 외래 진료시간표, 가 공식품의 영양성분표, 복약 설명서의 약물 복약 시간에 대한 정보를 읽은 후 제시된 정보를 잘 이해하였는지에 대한 내용 과 간단한 계산과 같은 지침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 특정 질환에 대한 이해력을 묻는 도구들이 개발되 어 사용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Kong과 Choi21)의 연구에서 는 대한가정의학회 고혈압 교육자료를 이용하여 고혈압의 정의, 증상, 진단, 치료, 합병증, 오해의 내용을 25개 문항의 질문 형식으로 구성한 도구이다. Kim 등22)이 개발한 High Blood Pressure-focused Health Literacy Scale(HBP-HLS) 도구는 언어적 건강정보 문해력과 기능적 건강정보 문해력 등 크게 2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혈압과 관련된 단어 읽기, 영어와 한국어를 연결하는 단어, 단어의 올바른 정의 를 찾는 문항과 주관적/객관적 건강정보 문해력을 확인하는 언어적 문해력 질의가 포함되어 있다. 기능적 문해력 문항은 기존 TOFHLA와 NVS 도구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고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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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분야에서 사용하는 건강정보이해력 도구들도 여러 개 확인할 수 있었다. Richman 등23)이 개발한 언어적 구강 건강 문해력 측정 도구인 The Rapid Estimate of Adult Lit- eracy in Dentistry(REALM-99)은 REALM을 기초로 구강 관련 단어 99개를 알고 있는지 질의하는 형식의 도구이다.

기능적 구강건강 문해력 측정 도구로 The Test of Functional Health Literacy in Dentistry(ToFHLiD)는 불소 용액병 처방 표시 라벨, 불소 세치제의 사용, 진료예약 등 구강 관련 분야 의 수리 영역과 이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도구이다.

한국아동보호자용 구강건강 문해력 측정 도구(Oral Health Literacy Instrument for Korean Children’s Caregiver, OH- LIKCC)는 구강건강 지식을 측정하는 문항과 구강건강 문해 력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구강건강 지식 측정 문항은 구강구조, 충전물, 구강 위생용품 등에 대한 사진을 보 여주고, 알맞은 용어를 선택하는 방식이고, 구강건강 문해력 은 독해영역과 수리영역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과 영역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도구들이 사용되고 있 었다. Epps 등24)이 개발한 도구는 주관적인 이해능력을 측정 하는 도구로 능력에 대한 신념, 정보이해력, 기능적 이해력, 결정능력 등을 5점 척도로 측정하는 도구이다. 다른 유형의 도구로는 정신질환의 인식, 원인에 대한 이해, 치료방법과 치료자원에 대한 이해, 정신과 치료에 대한 낙인 등 정신과 질환 및 치료에 대한 이해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도구들 이 있었다. 예를 들어, 직접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이 사례는 어떤 정신질환인지를 개방형 질문으로 질의를 하며, 이 질환 의 원인은 무엇인지, 치료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신질환 의 지식적인 측면을 질의하는 형식의 도구이었다.

또한, 인터넷 건강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Health Lit- eracy 도구들도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Norman과 Skin- ner25)에 의해 개발된 e-HEALS는 총 8개 문항으로 인터넷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주관적으로 5점 척도 에 의해 질의하고 답하는 방식의 도구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건강정보이해력을 측정하는 도 구는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도구가 사용되고 있었으며, 최근에도 도구를 수정・보완하거나 새로운 도구 개발 연구들이 출판되고 있었다. 이는 건강정보이해력을 측 정하는 확립된 도구가 아직까지는 없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를 크게 분류해 보면, 객관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건강관련 용어 자체를 평가하는 언어적인 이해능력(문해력) 도구와 의사의 지시사항이나 복약 안내서 등을 해석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이해력(comprehension), 약물 복용 시간이나 가공식품의 영양성분표를 보고,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수리력(numeracy)을 포함한 기능 적 이해능력 도구가 있을 것이다. 주관적인 방법은 Chew’s Questionnaires와 같이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이해능력 정도를 5점 척도로 질의하는 방식으로, 유럽에서 개발되어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 도구(HLS-EU-Q47)도 건강과 관 련된 3개 영역(질병치료, 질병예방, 건강증진)과 정보처리 4 개 영역(정보획득, 정보이해, 정보평가, 정보활용)을 교차한 총 12개 문항에 대해 5점 척도로 질의하는 주관적인 측정 방 법이다.26)

국내에서 사용된 도구의 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하나의 연 구에서 복수의 도구를 사용한 연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중복 을 허용한 횟수이며, 유사한 도구와 단축형 도구들은 같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구강 건강정보이해력 도구도 일반적 인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언어적/

기능적 이해력 도구로 분류하여 구분해 볼 수 있으나, 특정 질환 영역에 해당된다고 판단하여 별도로 분류하지 않았다.

가장 많이 사용된 도구는 언어적 이해력 도구(REALM/

KHLAT)와 기능적 이해력 도구(TOFHLA/KFHLT), 주관 적으로 건강정보이해력 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Chew’s Questionnaires/s-TOFHLA)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표 3).

많은 연구에서 객관적인 측정 방법으로 언어적 이해력과 기능적 이해력을 함께 측정하고 있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 한 주관적 인지 여부 측정 방법이 다른 측면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관적 측정 방법과 주관적 측정 방법 중 어느 도구가 더 건강정보이해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지는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에 따른 의료결과 차이를 본 연구 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연구는 국가 단위에서 수 행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강정보이해력과 관련 변수와의 관계

건강정보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한 각 도구의 특성과 점수 체계, 대상자 특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동일한 분류 체계 내에서 분석하는 것이 무리가 있으나, 국내에서 시행된 연구 들의 건강정보이해력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확인함으로 추후 연구방향과 건강정보이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이전 연구들에서 건강정보이 해력의 취약계층으로 판단되는 노인 인구 혹은 재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가 다수 존재하였다. 만 60세 혹은 65 세 이상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가 20편, 재외국 인(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북한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 행된 연구가 7편 출판되었다. 또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가 13편이었으며, 당뇨환자 대상연구 5편, 고혈압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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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심부전 2편, 관상동맥질환 1편, 자폐 혹은 다운증후군 환자 1편,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 1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연구 대상은 일반 성인 혹은 유아 어머니, 초등학생, 간호대학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들도 있었다.

다양한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에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에 따라 유의하게 차이가 났다고 보고한 다빈도 변수는 교육수 준, 연령, 소득수준이었다. 이 3가지 변수는 다양한 측정 도 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정보이해 력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이 3가지 변수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경향을 보였으나, 그룹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일부 순서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 었다. 예를 들어, 연령대를 30, 40, 50, 60대 이상으로 분류하 여 분석한 연구에서는 30대가 40대에 비해 건강정보이해력 이 낮았으나, 나머지 연령대에 비해서는 높았다고 보고한 연 구도 있었으며, 소득수준 또한 100만 원 미만, 100만 원~200 만 원 미만, 200~300만 원 미만, 300~400만 원 이상으로 분

Table 4. 건강정보이해력과 관련 변수

변 수 세부 변수명 연구 수 기 타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령 27

교육수준 36

성별

남> 7

여> 4

소득수준 20

결혼상태 10

동거자 유무 3

직업유무 5

종교유무 2

사회활동 4

음주유무 3

건강관련 지식 16 당뇨, 고혈압, 심부전, 정신건강(조현병, 우울증 등), 구강건강(우식, 충전물 등)

건강상태 (주관적/객관적) 20 주관적 건강상태: 인지된(지각된) 건강상태

객관적 건강상태: 건강상태 측정 도구 활용, 질병이환수, 입원일수, 복용 약물수, 유병기간 등 포함

건강증진행위 17 자가관리(간호)행위, 치료지시이행, 약물 복용이행, 약물 오남용행위 등 포함

자기 효능감 4

삶의 질 2

재외국인(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등) 관련 변수

국내 체류기간 5

한국어 능력 수준 3

교육수준 3

기타 변수 - 도움요청의도, 건강에 대한 관심 정도, 건강정보에 대한 태도, 건강정보지향 정도

Table 3. 국내 연구에서 사용된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

연 번 측정 도구 횟 수

1 Rapid Estimate of Adult Literacy in Medicine (REALM)

Korean Health Literacy Assessment Test (KHLAT ) 14 2 Test of Functional Health Literacy in Adults (TOFHLA)

Korean Funtional Health Literacy Test (KFHLT) 12

3 Newest vital sign (NVS) 8

4 Chew’s Questionnaires s-Test of Functional Health Literacy in Adults (s-TOFHLA) 12

5 Korean Health Literacy Scale for Elderly (KHLS) 6

6 Korean Health Literacy Instrument (KHLI) 2

7 구강 건강정보이해력 9

8 정신 건강정보이해력 7

9 e-health literacy (eHEALS) 4

10 기타(특정 질환/자체 개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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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여 100~200만 원 군이 200~300만 원 군에 비해 건강정 보이해력이 높았으나, 그 이상 소득이 높은 군에 비해서는 낮았음을 보고한 연구도 있었다.

성별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았다 고 보고한 연구가 7편,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았다고 보고한 연구가 4편이었다. 성별의 경우, 건강정보 이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상당 수 존재하여 단편적으로 현재 연구결과만을 가지고 국내에 서는 통상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정보이해력이 높다 고 해석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개별 연구에서도 도 구의 특성, 측정방식, 다른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인한 요 인들로 인해 추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고 있었 다. 결혼상태의 경우, 기혼인 경우가 미혼 혹은 사별, 이별, 별거인 경우에 비해 대부분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혼인 경우가 기혼인 경우에 비해 건강정보이 해력이 높았다는 연구도 2편이 있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외에 건강정보이해력과 관련된 영향 요인으로 가장 많이 분석된 변수는 건강관련지식, 주관적/

객관적 건강상태, 건강증진행위 변수였다. 언급된 변수를 분 석한 연구에서는 대부분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지식이 높으며, 주관적/객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건강증진행위 이행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재외국인 (결혼이주민, 이주노동자, 북한이주민 등)에 대한 건강정보 이해력 연구 11편에서는 국내 체류기간, 한국어 능력 수준, 교육수준 등과 같은 변수를 건강정보이해력과 관련 영향요 인 변수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국내 체류기간이 길수록, 한국어 능력 수준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정 보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외에 건강정보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중재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도 있었다. 관련 연구 내용은 건강정보 활용 강화 프로그램이 질병관련 지식, 증상에 대한 인지, 자가간호 이행 및 삶의 질의 변화 양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와 만성질환 자가관리 프로그램이 건강정보이해력이 높은 집단 에 비해 낮은 집단에서 자기효능감, 신체활동, 신체건강, 정신 건강 수준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이었다(표 4).

고찰 및 결론

건강정보이해력은 건강증진과 질병 관리에 대한 개개인의 의사결정을 위한 주된 요인으로서, 특히 사회 전반적인 소비 자 주의의 흐름이나 환자 중심 의료의 대두로 인해 국민의 건강의료정보 이해력 개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점에서 근래 들어 보건의료 부문의 환경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민의 건강관리 행태와 의료서비스 이용에 직결되는 요인으로서 건강정보 실태와 그에 대한 이해력(literacy) 개념 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향후의 보건의료 정책 기반으로서 건강정보이해력이 중요한 연구 분야로 부상할 것이고, 국민의 건강관리 행태와 의료서비스 이용의 접근성 과 형평성 제고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기초 개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문헌정보학이나 언론홍보 분야 등을 중심으로 일 반적인 정보이해력에 관한 연구가 많이 있었으나, 보건의료 분야와 같이 보다 국민의 건강이나 삶의 질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는 영역에 관련된 이해력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 흡했고, 정책에 실제로 활용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도 미진 하였다. 보건의료 환경변화 추세를 감안할 때 건강정보이해 력은 보건의료 영역의 전문가와 비전문가인 일반인 간의 정 보 비대칭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의 발전을 위해 기반이 되는 요소라는 점에 주목할 필 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 환자 중심 보건의료 개념이 확대됨 에 따라 근거기반 마련이나 의료기술평가 영역에서도 건강 정보이해력의 중요성을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 국민의 건강정보 이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정보 이용 자들이 관련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여 건강생활에 적용하는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서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이라는 개념이 주목된다. 이 개념은 건 강정보를 찾아서 이해하고, 관련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질병치료와 예방, 그리고 건강증진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정보이해력은 개인의 건강상 태와 관련 있는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이용자의 연령, 학력, 소득,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 다. 이는 개인의 건강정보 활용능력이 건강형평성 문제와 밀 접한 관련성이 있고,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보건의료 분야의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고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기초자료의 확보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건강정 보 소통체계 구축 및 보건의료 영역의 신뢰 기반 마련을 위한 건강정보이해력의 개념과 연구동향에 대한 개괄적인 검토 를 한 것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관련 정보의 생산과 확산, 특히 일반 국민의 건강정보 습득 기전과 이해력 수준을 파 악하고, 이러한 건강정보가 개인 건강관리나 의료서비스 이 용과 같은 보건의료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를 기반 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건강정보 관리체계 구축 및 보다 합리적인 보건의료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과제를 도출할 필 요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의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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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기적 평가와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이용행태와의 관 계에 정책적 대안 마련이 주요 과제로 부각될 수 있다.

건강한 삶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고, 정보통신기 술의 발달과 다양한 정보생산자의 등장으로 정보 유통이 활 성화되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수동적, 의존적인 정보 ‘수용 자’가 아닌, 능동적 ‘이용자’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환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정보 의 대중화는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 로, 환자들은 의료진 외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의학지식을 얻으면서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며 질환의 발병과 사망률 감 소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불합리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 정과 혁신을 요구하는 등 환자의 권리를 지키고 의료서비스 환경을 개선하는데 건강정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정보이해력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분야의 정책 이슈들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될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연구들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을 고려한 건강정보이해력 측정 도구의 개발 및 정보 접 근성 제고를 통한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이 필수적이고, 건강정보이해력 수준별 보건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환자 중심 보건의료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환자 중심 보건의료를 지향하는 국 가들에서 보건의료 개혁이나 국민의 합리적 의료이용을 위 한 기반으로 건강정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건강정보에 관한 의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다룰 필요가 있고, 검증된 건강정보의 생산과 소통체계를 마련하고, 국민 의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바람직한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비과학적 이거나 근거가 불충분한 건강정보의 만연은 국민건강을 해 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체계를 왜곡하고 보건의료 영역의 다양한 행위 주체들 간의 신뢰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 로 건강정보의 관리 강화와 국민의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의제(agenda) 설정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일반국민의 합리적인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 이용을 위한 환경여건으로써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갖 는 건강정보 생산과 소통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 확보가 시급하다. 이는 양질의 건강정보와 소통을 통한 보건 의료 영역의 다양한 행위 주체들 간 신뢰 제고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정보 관련 연구 활성화 및 건강정보이해력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를 마련하고, 국민의 이해력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다 합리적인 보건의료체계의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환자 중심의 합리적인 보건의료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서 보건의료의 제공자(전문가)와 이용 자(일반 국민) 간의 정보 비대칭 개선을 통한 국민 건강증진 과 형평성 제고가 건강정보이해력 개념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6년도 정부(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의료

연구원에서 수행된 연구(NECA-S-16-011) 결과의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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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