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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al Pre-Congress Meeting((((1997)))), Organized by The British Psycho-Analytic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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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國精神分析學會 主催 Clinical Pre-Congress Meeting(1997) 硏修記

趙 斗 英*

Clinical Pre-Congress Meeting((((1997)))), Organized by The British Psycho-Analytical Society

Doo-Young Cho, M.D.*

84년 San Diego에서 열렸던 미국정신분석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보니 전공의 들을 위한 증례토론회(case seminar)를 2시간 반 짜리로 2개를 따로 열어 주어 그곳 에 참석해 보았었다. 장차의 정신분석가를 키우기 위한 일종의 홍보사업인데, 전공의 는 보통회원보다 대회비가 1/4정도로 학술대회 전반을 거의 공짜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었다. 토론주도자는 New York에서 온 Arnold Cooper교수(Cornell 대 학)가 첫날, 둘째 날은 Chicago의 Dewald교수가 등장해 이끌었고, 첨석자는 족히 40 명은 되었었다. 친절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어 얻는 것이 여러 모로 많았다.

국제정신분석학회 학술대회(IPA Congress)서도 그 비숫한 것이 있어, 85년 Ha- mbourg 대회와 87년도 Montreal대회때도 참석해 보았었다. 이는 IPSO라 해서(정확 치 않지만 International Psychoanalytic Student Organization의 약자가 아닐까 한 다). 전세계 모든 연수생들(candidates)의 조직체가 있어 이들도 IPA Congress때 대 회 시작에 앞서 이틀간 같은 대회장소 중간 크기의 방에서 규모를 갖춘 학술대회를 여 는데, 여기에도 증례토론이 끼어 있다. 역시 국제적 대가들이 토론회를 이끌어 주는데, 보통 2시간 짜리로 한 번 있다. 수준은 미국서 하는 전공의를 위한 모임보다 좀 높지 만, 그런대로 재미있고 유익했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Department of Psychiatry,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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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차차 급수를 올려 보기로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큰 모임보다 소규모 토 론회가 더 알차다는 것을 알고 88년 Miami에서 열렸던 미국분석학회 동계대회때에 처음 그런 소규모 모임에 들어가 보았다. 입장자는 반드시 사전(事前)등록한 경우에 한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그럴 처지가 못 되었던 나는 무턱대고 들어갔는데 아무도 제 지하지 않았다. 장방형 테이블에 15명 정도가 삥 둘러앉아 증례토론을 벌리는데, 사전 등록자는 증례를 미리 우편으로 받아 읽고 온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발표자가 복사를 넉 넉히 해 와서 또 나누어 주고 게다가 다시 읽어 주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참으로 유익한 모임이었다. 참석자 가운에 너댓명이 교육분석가들이었 고, 금상첨화격으로 작년에 별세한 Leo Stone 이라는 노(老)분석가가 때 만난 듯 호 통을 치며 토론을 주도했고, 첨석자 저마다 한두 마디가 아니라 길게 이야기하고 심지 어는 발표자가 아니라 참석자간에도 열띤 논쟁이 벌어져서 건질 것이 많았다. 중간에 30분 쉬었다 하는 이 토론은 역시 3시간을 끌었다. 그래서 소규모 모임에 눈독을 드 리게 되었는데, IPA Congress 때보다 미국분석학회쪽이 그것도 특히 동계쪽이 가장 알차고 높은 수준으로 진행됨을 알았다. 그리고 이런 모임은 정규대회 하루 전에도 있 고, 또 저녁시간에도 있으며, 심지어는 끝나는 날 폐회식을 갖고 난 다음에도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이런 재미는 우리 한국인이 단체로 가면 혼자 빠져 나오기 힘들어 참 석이 어렵다. 그래서 혼자가야만 실속이 있다.

이번에 참석한 영국정신분석학회주최 Clinical Pre-Congress Meeting은 벌서 그 광고가 내가 참석하였던 작년 미국학회 동계대회때 부터 나돌았고, 곧 바로 두 번 국 제정신분석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에 실렸었다. 그 모임 의 부제(副題)가‘증례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와 있었고, 또 참가자는 비 (非)영국회원으로 못밖고 있어 주안점을 국제적인 회원교육에 두고 있음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특히 동구권 회원들의 참여를 희망하는 문구도 있었다. 우리 한국분석학회 회원들을 두고 국제학회 지한파(知韓派)간에 나도는 평이‘책은 정규회원보다도 더 많이 읽어 지식과잉상태지만 증례토론이 부족해 실전(實戰)에 약하다’고 되어 있음이 87년 IPA Roma대회에서 우리만을 위해 쎄미나를 해 주던 영국 교육분석가 Egle Laufer여사에게서 시작된 터이다.

등록금은 등록을 뒤늦게 한 벌로 영국 돈 120파운드에 다과(茶菓)비용 15파운드를 얹혀 135파운드다. 일찍 했더라면 다과비는 면제받았을 것이다. 증례는 다섯으로, 한 증례당 3시간씩인데 1시간 반하고 15분간 다과시간 있고 다시 1시간 반을 한다. 그래 서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해서 모두 이틀 반에 끝난다. 증례는 소아 1례, 청소년 1 례, 성인 3례로서, 각각 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교육분석가들이 토론자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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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었다. 국제대회이건 미국대회이건 이렇게 증례 다섯 개에 집중토론을 하는 경우 는 없다. 왜냐하면 증례 수는 많아도 한꺼번에 십여개의 방에서 겹쳐 열려 실제 참석 은 눈을 부릅떠야 세 개요, 보통은 두 개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싸기는 싸다.

일시는 97년 7월 21일(월요일)에서 23일(수요일) 오전까지 였다. 장소는 London 의 New Cavendish거리 63번지인 영국정신분석연구소였는데, 대문에 문패는 없고 다 만‘Mansfield House’라고만 적혀 있었다. 원래부터 그 이름으로 불리던 어느 귀족 의 집이라는데,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집 건물은 밖과 속 모두 함부로 손을 대지 못 한다 한다. 위치는 London중심부인 Oxford Circus와 Reagent Park사이 중간쯤에 있는데, 각국 대사관들이 쭉 늘어서 있는 동네로 바로 옆이 중국대사관이다. 웅장한 Edward시대 풍의 흰색에 가까운 회색건물들이 좌우에 서 있는 큰 거리로 통하는 작 은 길에 이 연구소가 있다. 3층인데, 지하 1층도 있다. 실은 이 연구소는 88년 여름 金二泳・李武石・河惠卿회원과 함께 우리와 친숙했던 교육분석가 Dinora Pines 박사 의 안내를 받아 이미 구경한적이 있는 터다. 층마다 60평 정도인데, 멋진 층계가 꽤 자리를 차지해 방들 자체의 공간은 45평 정도가 되겠다. 지하층은 창고인 듯 출입금 지로 되어있고, 1층은 사무실로, 2층은 회의실 3개, 3층은 도서관과 회의실 하나다. 연 구생들의 진료실들은 뒷마당에 새로 2층 건물을 짚어 쓰고 있다.

전야제(前夜祭)가 있었다. 20일인 일요일 저녁 7시 반,‘reception’이 있다 해서 갔 더니 조직위원장 겸 현 영국학회 회장인 Martha Papadakis여사 등을 위시한 그곳 어 른들 7~8명이 생선을 주요리로 한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현관에서는 조 직간사인 젊은 Rosemary Davies 여사가 명패를 꽂아 주었다. 회장은 이름이 말하다 싶이 희랍계인데, 영어가 완전한 본토발음이 아닌데다 적당히 사교적인 것을 보면 분 석공부를 하러 왔다가 눌러 앉아버린 분인 듯 하였다. 서양에 가서는 위(胃)도 전환기 가 필요해 맥도날드나 피자 집을 들려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럴 기간을 가지지 못하고 곧바로 고급 서양음식을 대하니 속이 이글거리는데다 영어 말문이 채 열리지 못해 이 점잖은 연회석에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그대로 나오다가 대문앞에서 이제 막 차에서 내리는 Contemporary Freudian Group의 지도가 Ronald Baker박사 부부와 맞부닥 쳤다. 이들도 Pines박사와 마찬가지로 서울에 교육차 다녀간 적이 있어 반갑게 만났 고, 또 이 Baker박사는 李武石・河惠卿회원의 분석가이기도 하다.

첫날 월요일 오전은 바로 이 Baker선생이 자기가 치료한 증례를 발표하는 시간이다.

환자는 28세인 남자 동성애자인데 5년간 주 5회씩 보면서 치료성공을 본 경우였다.

Baker선생은 직접 한시간에 걸쳐 증례소개와 치료경과, 그리고 자가(自家)토론을 마쳤다. 곧이어 그 보다는 약 10년 젊게 보이는 심리학출신의 교육분석가 L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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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mberg선생이 주(主)토론자로 옆에 앉았다가 그 역시 미리 써 온 토론문을 30분 간 읽었다. 이 두사람은 비영어권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아주 천천히 읽었다. 그리 고는 다과휴식 15분이 있었고 후반부 한시간반은 참가자들이 질문・토론을 하였고, 답변도 Baker선생이 해 주었는데 자상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토론자는 이때는 별 말이 없었다. 우리 같으면 자유토론시간 첫 수 분은 눈치보며 침묵을 지키겠지만 서양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분석을 성공적으로 맡아 주눅든데서 해방되어서인지 연수참가자 들간에는 처음부터 핸드마이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어립잡아 횡설수설이 ⅓, 딱 부러 진 토론쪽이 ⅓, 긴 답변을 유도하는 간단한 질문쪽이 ⅓이다. 좌우간 이들은 가만히 있으면 실력없다는 오해를 받기가 싫어서 그런 것도 같고, 아니면 침묵은 불만스러움 을 나타낸다고 오해받을 것을 겁내서 그런지 끊임없이 토론시간을 메워갔다.

오후는 소아증례다. 그곳 분석연구소 연수생 여자가 자기가 지금 막 치료를 시작한 5세 여아증례를 발표하는데, 이 연수생은 45분간 첫 5회분 분량을 요약해 발표한 뒤 자가토론을 벌였고, 15분 간 제2회 면접내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발표하였다.

그리고 15분간 다시 교육분석가의 해석이 있었다. 형식은 개인지도감독(individual supervision) 받는 식으로서, 청중을 앞에 두고 책상 양쪽 구퉁이에 연수생과 지독감 독분석가가 90도 각도로 엇비슷 마주보며 하였다. 감독자는 이름으로 보아서 Ireland 출신인 Edna O’Shaughnessy여사로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후한 풍모와 귀족같은 말씨를 쓰고 있었다. 이 둘은 그날 서로 처음 만나는 듯 하였다. 즉 조직위원회측에서 양쪽에 미리 설명을 해 승낙받은 것 이외에는 서로 미리 발표와 토론내용을 의논한 적 이 없어 보였다. 둘 다 테이블에 마주 않은 연후에 수인사를 나누는 것을 보면 그럴 것이 더욱 확연하였다. 환아 아버지는 그곳 분석가이고, 어머니는 외국유학생으로 와 있다가 중년인 자기의 교수와 결혼한 나이 차가 많은 젊은 심리학과 대학원 복학생이 었는데, 문제는 환아가 심술이 보통이 아니어서 여차하면 집안가구를 부숴대기 일수라 는 것으로 모정(母情)결핍에서 오는 심한 우울증을 그렇게 표출하고 있었다. 휴식후 자유토론시간에는 주로 여성 참석자들이 말을 많이 했는데 그들 대다수가 애들을 키 워 보아서 인지 내게는 모두가 다 그럴 듯 하게 들렸는데, 그러나 막상 교육분석가가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을 들으면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실제 문제는 그 어머니임이 점 점 들어나는 이 시간에도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같으면 다른 치료자를 써서라 도 어머니를 차라리 먼저 치료해보자는 말이 족히 나올 만도 한데, 연수생은 환자 어 머니는 거의 젖혀두고 환아만 집중적으로 상대했고, 또 앞으로도 어머니를 자주 만날 계획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교육분석가도 이에 수긍하는 눈치였다. 맡은 것이 아이이니 오로지 그 아이만을 주로 만나 결판을 내 보겠다니 참으로 무섭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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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ian식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둘째 날 오전은 그곳 Maudsley병원 정신치료 조장(組長)이면서 교육분석가인 Michael Feldman 교수가 자기가 치료한 증례를 내 놓고 우선 자가토론을 하였다. 자 기애적(narcissistic)성격장애가 심한 30대 중반 여자환자에 관한 것 이었다. 이 발표 자 밑에서 십년전 李武石회원이 6개월간 연수생활을 한적이 있었다. Kohut식도 아니 고, Kernberg 식도 아닌 독자적 방식의 해석과 치료를 하였음을 은근히 강조하는 눈 치였다. 토론자로 나온 Sally Weintrobe여사는 참석자들에게는 고자세를 취했지만 정 작 토론서는 비판이 별로 없었다. 두 사람 모두 British School에 속한 듯 하였다.

그날 오후는 우리회원들에게 낮익은 청소년전문 교육분석가 Egle Laufer여사가 나 서는 자리였다. 역시 영국학파에 속하고, 그 남편이 심리학출신의 Moser Laufer박사 로 얼마 전 그곳 학회장을 지낸바 있다. Laufer여사는 IPA Roma 대회때 우리회원들 만을 위해 있었던 쎄미나에서 두 시간 동안 이야기 해 준 사람이며, 나와는 안면이 있 어 반갑게 인사하였다. 이 시간 역시 어제 오후처럼 젊은 연수생(candidate)이 자기가 보는 청소년 증례를 가지고 나와 발표하면 Laufer여사가 현장지도를 한다는 계획이었 는데, 무슨 영문인지 이 연수생이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를 않았다. 지도분석가와 연 수생 사이가 서로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자리인 듯 싶었는데, 전화를 걸어보 아도 직장에 없다는 것 이었다.“저 친구, 이제 단단히 찍히게 되었군1” 이라는 수근거 림이 첨석자들 사이에서 커지면서 모두가 웃었다. 마침 참석자 가운데 Los Angels에 서 온 사회사업가 출신의 40대 여자분석가가‘내게 골치아픈 환자가 있어 London이 나 Barcelona에서 누구에게서든 지도감독을 받으려고 준비해 온 증례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공짜 지도를 받아보겠다’고 자청해 간신히 이 시간이 무산될 위기를 막았다.

환자는 50대 중반 여자로 직업은 정신보건소 정신치료자인데 매사에 행동거지가 심술 맞아 직장과 가정에서 소외당한다는 문제였고, 분석시간 자체가 분석가에게는 고역중 의 고역이라는 넉두리였다. Laufer여사와 발언하는 참석자 모두가 성격형성시기에 초 점을 맞추어 토론을 하였는데, 나는 여기서‘여성 갱년기장애의 측면에서 성(性)문제 와 부부관계에도 신경을 쓰자’는 요지의 발언을 하여 좌중을 잠시 아연케 했었다.‘당 신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도 다른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Laufer여사가 가로 막았지만 그 뒤 부터는 장내가 다소 발언이 조심하는 모습이었고, 시간이 끝나자마자 나는 여러사람들에게서‘당신 말이 핵심을 찔렀다!’는 말을 들었다.

세째 날은 오전만 하였는데, Tavistock Clinic의 심리학출신 교육분석가 David Tuckett선생이 자기 증례를 들고 나와‘Here and Now’란 제목을 부쳐 분석도 너무 과거만 파지말고, 오늘 이 시점에서의 문제에 더 중점을 주자!는 요지의 발표를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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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참가자를 가운데서는‘미세분석(micro-analysis)의 한 형태가 아니냐’는 발언이 여러차례 나왔다. 토론은 Edie Hargreaves 여사가 맡았는데, 특별한 내용이 있었다고 는 보기 어려웠다.

이렇게 해서 쎄미나 모두가 끝났다. 전날 저녁에 옛날 Freud가 살던 집으로 지금 은‘Freud 박물관’이 된 집에서 저녁식사 초대연이 있었지만 나는 그 집에서 1980 년 2월 Anna Freud를 단독으로 찾아가 만났던 이래 여러 번 가 보아서 이 초대연에 는 빠졌다. 폐회식은 없었다. 시간이 끝나자 저마다 따로 따로 연구소를 벗어 나와 인 사도 없이 헤어졌다. 그 모두가 Barcelona로 출발하기 때문에 거기서도 만날 수 있다 는 뜻도 있었겠지만 원래가 서먹서먹했던지라 당연한 듯 각자 제 발길로 걸어나갔다.

국내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터놓고 배울 길이 거의 없다. 내 나이와 직위 때 문에 더러는 체면도 생각해야되고, 그것을 무릅쓰고 나 보다 나은 사람들에게 배우려 해도 가르쳐 줄 상대가 난색을 표하며 달아나 버린다. 정신분석학회 쎄미나에서 듣고 배우는 것 만으로는 만족이 안된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 학생의 위치에서 한 구석에 앉아 다른 것에 신경쓰지않고 며칠동안 집중해서 배우는 것이 내게는 행복한 시간이 었다. 앞으로도 그럴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하지만 직장과 경비 때문에 자주는 되지 않으리라.

참고로 참석자들에 관한 자료를 정리해보자. 모두 28명, 남녀 비가 1대 2였다. 정신 과의사가 18명이고, 10명은 의사출신이 아니다. 국가 별로는 독일 6, 미국 4, 브라질 4, 이스라엘 3, 카나다 2, 호주 2, 기타 1명씩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이 탈리아・페루・한국 이었다. 주최자측에서 바라던 동구권에서는 한 명도 오지 않았고, 아세아에서는 나 하나만 왔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영국학회에서 주최하는 이 모임은 IPA대회때 마다 있어 온다고 한다. 같은 유럽국가라면 참석하기 쉬울 것이나 우리에게는 어렵다. 그러나 유 럽・북미・남미에서 번갈아 열리는 이 대회가 유럽 차례가 올 때에는 우리도 비행기 값에 조금만 더 보태면 될 터이니 단체로 많이 참석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London의 숙박료는 비싸나 요령이 생긴 나는 Blumsburry의 London대학 구역내 값 싼 호텔에서 독실에 하루 32파운드 주고 묵었다. 푸짐한 아침식사도 포함되어 있었고, 또 저녁식사도 그 호텔서는 3파운드에 먹을 수 있었다. 공항에서 호텔 한 블록 떨어진 곳 까지 직행버스가 편도 6파운드로 운행되고 있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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