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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Wk06: 구체적 개체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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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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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개체란?

구체적 개체로서 우리는 비철학자들이 “사물들”이라고 생각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개개의 사람, 동물, 식물, 물리적 대상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예를 포괄하는 용어로서 어떤 것을 채택할지, 그 엄밀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기준을 꼭 제시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구체적 개체들의 일반적 사례들이 가지는 어떤 공통적 특징들을 지적함으로써, "개체"라는 이름을 별 문제없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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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개체란? (계속)

구체적 개체들은: ● 스스로는 예화되지 않지만 다른 존재자들, 즉 속성들을 예화하고; ● 시간적 규정성을 가지는데, 즉 특정 시간에 존재하며, 또 특정 시간 동안 존재하고 특정 시간에 존재하기를 멈출 수 있고; ● 따라서 우연적인 존재자들인데, 존재하기는 하나,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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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개체란? (계속)

또 구체적 개체들은: ●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들이다. 한 시점에 어떤 구체적 개체가 가지는 속성과 같은 개체가 다른 시점에 가지는 속성은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하나의 구체적 개체는 존재하는 매 순간 어떤 공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 어떤 구체적 개체가 단순한 물질적 사물이 아니라면, 그것은 공간상의 특정 위치를 점하는 물질적인 부분들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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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개체들의 구조에 대한 이론들

(Q1) 구체적 개체는 어떤 형이상학적 구조를 지니는가? 다음 답변들이 고려된다: ● 한덩이 이론: 구체적 개체는 단순하며 (어떤 의미에서 더 작은) 다른 존재자들로부터 구성된 것이 아니다. ● 기체 이론: 구체적 개체는 그것을 질적으로 규정하는 속성들과 그것의 담지자이자 어떤 속성들도 포함하지 않는 무속성 기체(bare substratum)로 구성된다. ● 다발 이론: 구체적 개체는 속성들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다. ● 실체이론: 구체적 개체는 그것을 질적으로 규정하는 속성들과 그것의 담지자이자 어떤 속성들을 본질적으로 포함하는 실체(substance; ουσια)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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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개체들의 구조에 대한 이론들 (계속)

(Q1)은 (Q2) 과연 속성들이 존재하는지, (Q3) 그것들이 존재한다면 다중예화되는지 여부와 깊은 관련성을 띤다. (Q2)과 (Q3)에 대해 앞에 논했던 이론들을 다시 떠올려 보자: (Q2) (Q3) ● 실재론: 속성들은 존재하며 다중예화된다. ● 트롭이론: 속성들은 존재하지만 다중예화되지는 않는다. ● 극단적 유명론: 속성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Q2)와 (Q3)에 대한 위 답변들이 각각 (Q1)에 대한 앞 슬라이드의 답변들 중 어느 것과 양립가능하거나 친화적인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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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이(blob) 이론이란?

한덩이(blob) 이론을 이해하려면 그 이론에 의해서 부정되는 논제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 논제란 이런 것이다: 구체적 개체는 우리가 그것을 지칭하거나 묘사하는 방식들에 각각 대응하는 어떤 존재자들을 자신 안에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갑수는 키가 크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갑수라는 구체적 개체를 지칭 (refer)할 뿐만 아니라 묘사(characterize)한다. 이때 이런 지칭의 방식에 대응하는 존재자 그리고/또는 그 묘사의 방식들에 대응하는 존재자들이 있으며, 갑수는 그런 존재자들을 구성요소들로 가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 개체는 복잡한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는데, 한덩이 이론은 이런 가능성을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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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이(blob) 이론이란? (계속)

결과적으로, 한덩이 이론가들에 의하면: 오직 구체적 개체들만 있고 그것의 구성요소 따위는 없다. 이런 견해에 의하면 구체적 개체란, 데이빋 암스트롱(David Armstrong)이 적절하게 비유한 것처럼, “한덩이blob" 이다. 즉 구체적 개체는 완전히 비구조적인 하나의 전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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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이(blob) 이론이란? (계속)

한덩이 이론에 의하면 ● 구체적 개체는 ○ 그것이 지시(refer)되는 방식에 대응되는 구성요소와, ○ 그것이 묘사(characterize)되는 방식에 대응되는 구성요소로 쪼개어질 수 없다. 즉 그것은 비구조적인 전체이다. ● 따라서 한덩이 이론가는 구체적 개체가 묘사되는 방식에 대응되는 그것의 구성요소, 즉 속성의 존재를 부인할 수 밖에 없다. ● 따라서 한덩이 이론은 보통 극단적 유명론을 함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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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덩이(blob) 이론이란? (계속)

결과적으로, (Q4) 구체적 개체 a가 왜 F한지에 대해서, ● 한덩이 이론의 지지자는, 극단적 유명론자로서, a는 F하기 때문이라는 사소하고 순환적인 답변만을 내놓게 된다. 또 (Q5)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왜 유사한지에 대해서도, ● 한덩이 이론의 지지자는, 극단적 유명론자로서, 그것은 a와 b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역시 사소하고 순환적인 답변만을 제시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살펴본 대로, 실재론자나 트롭이론가들이 (Q4)와 (Q5)에 대해 내놓는 답변들이 꼭 더 낫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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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이란?

만일 한덩이 이론을 거부하면, 구체적 개체는 어떤 구성요소들을 가져야 한다. 그런 구성요소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먼저 (보편적이거나 개별화된) 속성들을 생각할 수 있다. ● 다음으로, 이른바 기체이론(substratum theory)에 의하면, 그 속성들의 담지자이지만, 그 자체로는 어떤 속성들도 구성요소로서 포함하지 않는 이른바 기체(substratum)가 있다. ● 기체이론에 의하면, 구체적 개체는 기체와 속성들로 구성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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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이란? (계속)

기체이론가들은 (Q4) 구체적 개체 a가 왜 F한지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설명할까? ● 어떤 구체적 개체 a가 속성 F-ness를 가지려면, a는 어떤 기체 s를 구성요소로

가져야 하고, 여기에 더해서, s는 보편적 속성을 예화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 그렇다면 구체적 개체 a는 속성 F-ness를 직접적으로 예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기체 s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F-ness를 가지게 된다. 결국, 기체이론에 의하면, 구체적 개체는 진정으로 속성을 예화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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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이란? (계속)

기체이론가들은 어쩌다가 이렇게 반직관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된 것일까? 그들의 이론은 다음 두 주장들로 구성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S1) 모든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 예화하지 않고 그것이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F-ness의 담지자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 (S2) 모든 구체적 개체 a에 대해, 만일 a가 우연속성 F-ness를 그것의 구성요소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면, s는 그 자체로는 어떤 속성들도 구성요소로 포함하며 예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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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기체≠속성의 직접적 담지자

(P1) 구체적 개체 a는, 어떤 우연한 속성 F-ness에 대해, t1에는 F-ness를 구성요소로 포함하지만 t2에는 그렇지 않다.

(P2) 만일 (P1)이라면 (C1) t1의 a와 t2의 a는 통일성을 주는 속성의 담지자 s를 공통의 구성요소로서 포함한다.

(P3) 만일 (P1)&(C1)이면 (C2) 우연속성 F-ness를 예화하는 것은 s이지 a가 아니다.

(P4) 만일 (C2)라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예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F-ness의 담지자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

(C)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 예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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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기체≠속성의 직접적 담지자 (계속)

(C)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 예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F-ness의 담지자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 위 결론은, 그것이 참이라면, 특정한 구체적 개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모든 구체적 개체들에 대하여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다. (S1) 모든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 예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F-ness의 담지자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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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의 직접적 담지자=무속성 기체(bare substratum)

(A) 어떤 구체적 개체 a가 우연속성 F-ness를 a의 구성요소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하고 s는 또다른 속성 G-ness를 구성요소로 포함한다. (P1) 만일 (A)이면 다음 무한퇴행이 발생한다: a는 구성요소 s를 통해 F-ness를 간접적으로 예화하고, s는 구성요소 s’를 통해 G-ness를 간접적으로 예화하고, … (P3) 위의 무한퇴행은 불가능하다. (C) 따라서 (A)는 거짓이다. 달리 말하면, (S2)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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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공의 예

“작고 빨간 어떤 공에 관해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여러 속성들을 그 공과 관련시킨다. 빨간색, 구형, 부드러운 질감, 무게, 직경 등. 속성과 그 속성의 주체가 서로 독립적이라는 가정은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말하게 한다. 이러한 속성들의 주체는 그 속성들과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지는 무엇이다. 따라서 빨간 색을 소유하는 그 무엇은 그 자체로는 빨갛지 않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어떠한 것이라는 사실에는 그것이 빨갛다는 것이 함축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공은 하나의 전체 혹은 복합체로서, 그것이 어떠어떠한 것이라는 사실에는 특정 속성들이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그러한 공은 특정 속성들에 대한 실소유자가 될 수 없으며, 또한 글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특정 속성들을 가진다고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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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접착제

우리에게 친숙한 구체적 개체는 범주적으로 서로 다른 두 구성요소들을 가진다. 즉 ● 속성들, 그리고 ● 무속성 기체. 실재론자들은 무속성 기체에 의해 예화 되는 보편적 속성들에 대해 말할 것이며, 트롭이론가들은 무속성 기체에 속하는 트롭들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히 다음 생각을 지지한다: 단일한 구체적 개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함께 묶어내는 존재론적 접착제가 필요한데, 밑에 놓인 기체, 그 기체가 갖는 속성, 이 둘 사이의 관계가 바로 이 접착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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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적 접착제 (계속)

그 생각에 의하면, 속성들 (또는 트롭들) F-ness와 G-ness가 하나의 통일된 구체적 개체 a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a에 포함된 무속성 기체 s가 F-ness와 G-ness를 예화해야 (혹은

소유해야) 한다. 즉 F-ness와 G-ness는 s를 매개로 하여 예화를 통해 함께 묶인다. 하지만, 매개체로서의 s는 꼭 필요할까? F-ness와 G-ness가 어떤 관계---흔히 "공존"(“compresence”)이라고 불린다---에 의해 직접 묶여지면 안될 이유가 무엇인가? 빨간 동그라미 동그라미의 속성 (트롭) 빨강의 속성 기체 s 예화 예화 동그라미의 속성 (트롭) 빨강의 속성 공존 다 발 이 론 적 분 석 기 체 이 론 적 분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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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이론이란?

사실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들은 많다! 이들 다발이론가들에 의하면 구체적 개체는 속성들의 (혹은 트롭들의) 다발(bundle) 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 속성들이나 (혹은 트롭들이나) 구체적 개체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미 논했다시피, 구체적 개체는 통일성(unity)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통일성을 다발 이론가들은 속성들을 (혹은 트롭들을) 묶는 어떤 관계에 의거해 설명하는데, 그것을 그들은 "공존"("compresence”)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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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이론이란? (계속)

다발이론가들은 (Q4) 구체적 개체 a가 왜 F한지를 어떻게 설명할까? 그들에 의하면, 그것은 ● a가 어떤 속성들 (혹은 트롭들) G1, G2,..., Gn의 공존으로 묶여진 다발이고 ● 그 속성들 G1, G2,..., Gn이 F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Q5)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왜 유사한지를 어떻게 설명할까? 이 물음에 대해서는 실재론적 다발이론가들과 트롭이론적 다발이론가들의 대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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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론적 다발이론가들에 의하면 (Q5)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유사한 것은: ● a는 어떤 보편적 속성들 G1,...,Gn의 다발이고 b 역시 보편적인 속성들 H1,...,Hm의 다발인데 ● G1,...,Gn과 H1,...,Hm에 공히 포함된 어떤 속성 F가 있기 때문이다. 트롭이론적 다발이론가들의 (Q5)에 대한 대답은 눈에 띄게 다르다. 그것은: ● a는 어떤 트롭들 G1,...,Gn의 다발이고 b 역시 트롭들 H1,...,Hm의 다발인데 ● 어떤 Gi와 Hj가 서로 완벽히 닮았기 때문이다 (1≤i≤n, 1≤j≤m).

다발이론이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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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론적 다발이론:

다발이론이란? (계속)

:트롭이론적 다발이론 빨간 동그라미 동그라미 속성 빨강 빨간 네모 네모꼴 속성 빨간 동그라미 동그라미 트롭1 빨강 트롭2 빨강 트롭1 빨간 네모 네모꼴 트롭1 완벽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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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 대 다발이론: 역사적 배경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기체이론을 지지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속성들의 소유자가 어떠어떠하다는 것은 구체적 개체가 어떠어떠하다는 것과 다른 말이다. ● 로크는 이렇게 주장했다. 어떤 대상에 연계되어 있는 성질들이 하나의 주체를 요구할 때, 그 주체는 “그것이 무엇인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것”이다. ● 우리 시대에는 러셀이 자신의 전체 철학 경력의 어느 한 단계에서, 속성들 밑에 깔린 기체를 옹호하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공히 일상적인 대상들과 연계된 속성들을 예화하는 것은 무속성 개별자 (bare particulars)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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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 대 다발이론: 역사적 배경 (계속)

이처럼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무속성 기체 이론을 비판했다. 특히 형이상학에서 경험론적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철학자들이 집중적인 비판을 가해왔다. 이들에 따르면: 형이상학 이론의 기본적 존재자는 경험될 수 있는 대상들로 한정되어야 하는데, 무속성 기체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왜 그런가? 경험은 사물이 가지는 속성들을 파악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나 무속성 기체는, 만일 그런 것이 있다면, 어떠한 속성들도 구성요소로 포함하지 않을 터이므로, 경험의 범위를 넘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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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 대 다발이론: 역사적 배경 (계속)

따라서 형이상학에서 경험론적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오직 경험가능한 속성들만을 (혹은 트롭들만을) 기본적 존재자로 인정할 것이다. 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은 (과격한 다발이론) 구체적 개체는 속성들의 (혹은 트롭들의) 임의적 다발 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이 입장은 유지되기 힘들다. 왜냐하면 구체적 대상은 이러저러한 질적 측면들을 지닐 뿐만 아니라 분명히 어떤 통일성 (unity)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다음 이론으로 후퇴하게 된다: (온건한 다발이론) 아무 속성들이나 (혹은 트롭들이나) 구체적 개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compresence) 관계를 맺는 속성들만이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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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 대 다발이론: 역사적 배경 (계속)

기체 이론과 마찬가지로 다발 이론도 화려한 계보를 자랑한다. 이미 말했듯이 주로 경험론적 전통에 속하는 철학자들이 이 이론을 지지해왔다: ● 버클리는 비록 정신의 문제에 관해서는 기체 이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물리적 대상은 감각적 성질들(sensible qualities)의 다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흄은 물리적 대상들뿐만 아니라 정신에 관한 설명에서도 다발 이론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초창기 러셀은 기체 이론을 채택했지만 나중에는 속성들의 담지자라는 것이 경험적으로 접근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결국 다발 이론을 채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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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이론 대 다발이론: 역사적 배경 (계속)

● 에이어 역시 러셀과 마찬가지로 무속성 기체를 거부했고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들에 관해 다발 이론적 입장을 취했다. ● 경험론 전통에 서 있는 그 밖의 20세기 철학자 중에는 윌리엄스가 있다. 그는 속성들을 트롭이라고 해석했고, 이러한 해석과 다발 이론을 결합해 디음과 같이 주장했다: 구체적 대상들은 트롭들의 다발이다. ● 더 최근에는 호크버그와 카스타네다가 이러한 경험론적 주장들을 방어하려 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대상들은 경험적으로 드러나는 속성들의 뭉치(cluster)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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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 존재자 대 파생적 존재자

지금까지 우리는 1. 실재론적 기체이론과 2. 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 그리고 3.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을 살펴 보았다. (무엇인가 빠지지 않았는가?) 이제 한 발자국 물러나서, 각 이론의 지지자들이 어떤 범주들에 속하는 존재자들을 그들의 존재론(ontology; 어떤 이가 존재한다고 여기는 존재자들의 범주들의 목록) 에 포함시키는지 따져보자. 그런데, 이것은 지금부터 우리가 하려는 작업을 아주 정확히 묘사한 것은 아니다. 그 작업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새로운 구분을 하나 도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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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 존재자 대 파생적 존재자 (계속)

먼저, 어떤 형이상학 이론 T에 의하면, 범주 C의 존재자들이 다른 범주(들) C1,...,Cn에 속하는 존재자들로부터 어떤 의미에서 구성되어 존재하게 된다고 하자. 이 경우 우리는 C의 존재자들이 T의 파생적 존재자들(derivative entities) 이라고 말할 것이다. ● 반대로, 어떤 형이상학 이론 T에 의하면, 범주 C의 존재자들이 (i) 존재하지만 (ii) 파생적이지 않다고 하자. 이 경우 우리는 C에 속하는 존재자들이 T의 기초적 존재자들(basic entities)이라고 말할 것이다.우리는 형이상학 이론 T의 기초적 존재자들이 속하는 범주들의 목록을 T의 기초적 존재론(basic ontology), T의 파생적 존재자들이 속하는 범주들의 목록을 T의 파생적 존재론(derivative ontology), 그리고 T의 기초적 존재론과 파생적 존재론을 합한 것을 단순히 T의 존재론(ontology)이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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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 존재자 대 파생적 존재자 (계속)

이제 우리는 지금부터 시도하려는 작업을 더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다: 우리는 1. 실재론적 기체이론, 2. 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 그리고 3.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 에 대해서, 각각의 기초적 존재론이 어떤 범주들을 포함하는지 논할 것이다.

(32)

실재론적 기체이론의 기초적 존재론

실재론적 기체이론에 의하면 ● 구체적 개체들, ● 무속성 기체들, 그리고 ● 보편적 속성들 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구체적 개체들은 파생적 존재자들이다. 따라서 실재론 기체이론의 기초적 존재론에는 무속성 기체와 보편적 속성의 두 가지 범주들이 포함된다. 이런 의미에서, 실재론적 기체이론은 두 범주 이론(two category theory)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무속성

기체들과 보편적 속성들 뿐이며, 그밖의 존재자들은 오직 그 둘로부터 구성되어 존재할 뿐이다.

(33)

실재론적 기체이론의 기초적 존재론

실재론적 기체이론에 의하면 ● 구체적 개체들, ● 무속성 기체들, 그리고 ● 보편적 속성들 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구체적 개체들은 파생적 존재자들이다. 따라서 실재론 기체이론의 기초적 존재론에는 무속성 기체와 보편적 속성의 두 가지 범주들이 포함된다. 이런 의미에서, 실재론적 기체이론은 두 범주 이론(two category theory)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무속성

기체들과 보편적 속성들 뿐이며, 그밖의 존재자들은 오직 그 둘로부터 구성되어 존재할 뿐이다.

(34)

실재론 판본 다발이론의 기초적 존재론

실재론 판본 다발이론에 의하면 ● 구체적 개체들, 그리고 ● 보편적 속성들 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구체적 개체들은 파생적 존재자들이다. 따라서 실재론 판본 다발이론의 기초적 존재론에는 보편적 속성의 한 가지 범주만이 포함된다. 따라서, 실재론 판본 다발이론은, 말하자면, 한 범주 이론(one category theory)이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보편적 속성들 뿐이며, 다른 존재자들(즉 구체적 개체들)은 그 속성들로부터 구성되어 존재할 뿐이다.

(35)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의 기초적 존재론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에 의하면 ● 구체적 개체들, 그리고 ● 트롭들 (개체화된 속성들) 이 존재한다. 하지만 구체적 개체들은 파생적 존재자들이다. 그러므로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의 기초적 존재론에는 트롭의 한 가지 범주만이 포함된다. 그런

의미에서,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은 한 범주 이론(one category theory)이다. 어떤 의미에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은 오직 트롭들 뿐이며, 다른 존재자들(즉 구체적 개체들)은 그 속성들로부터 구성되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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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 노릇하는 트롭다발, 보편자 노릇하는 트롭다발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에 의하면 구체적 개체들은 공존(compresence) 관계로 묶여진 트롭다발이며, 그 이론의 파생적 존재론에 포함된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존재자를 생각해 보자: 완벽한 닮음(perfect resemblance) 관계로 묶여진 트롭들의 집합. 잘 생각해 보면, 위의 존재자도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의 파생적 존재론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트롭들의 그 집합은 실재론자들의 보편자와 유사한 설명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37)

요약

● 구체적 개체는 사람, 동물, 식물, 물리적 대상 따위의 일상적 사물들이다. 이것들을 아우르는 일반적 정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 하지만, 구체적 개체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지닌다: ○ 스스로는 예화되지 않지만 다른 존재자들을 예화한다; 시간적 규정성을 지닌다; ○ 우연적으로 존재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공간적 위치를 지닌다; 물질적 부분들을 가진다. ● 구체적 개체의 형이상학적 구조에 대한 이론들로는: 한덩이 이론, 기체 이론, 다발 이론, 실체 이론 등이 있다. ● 한덩이 이론은 구체적 개체가 더 작은 구성요소들로 쪼개질 수 없다는 이론이다. 결과적으로 오직 구체적 개체들만 있고, 그것의 구성요소들 (예컨대, 속성들과 무속성 기체들) 따위는 없다.구체적 개체는 완전히 비구조적인 하나의 전체이다. ● 따라서 한덩이 이론가는 보통 극단적 유명론자이기도 하다.

(38)

요약 (계속)

● 결과적으로, 한덩이 이론가는 (Q4) 왜 구체적 개체 a가 F인지에 대해서, 단지 a가 F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Q5) 왜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서로 유사한지에 대해서, 단지 a와 b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만 내놓게 된다. ● 만일 한덩이 이론을 거부하면 구체적 개체는 구성요소들을 가져야 한다. ● 그런 구성요소들로서는 속성들 (혹은 트롭들) 그리고/또는 무속성 기체들이 종종 제안된다. ● 만일 한덩이 이론을 거부하면 구체적 개체는 구성요소들을 가져야 한다. ● 그런 구성요소들로서는 속성들 (혹은 트롭들) 그리고/또는 무속성 기체들이 종종 제안된다. ● 기체이론은 구체적 개체가 어떤 속성들도 포함하지 않는 무속성 기체(bare substratum)와 보편적 속성들로 이뤄진다는 이론이다.

(39)

요약 (계속)

● 기체이론가는 (Q4) 구체적 개체 a가 F인 것은 a를 구성하는 기체 s가 F-ness를 예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구체적 개체는 어떤 속성도 직접 예화하지 못하며 오직 그것을 구성하는 기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속성을 예화한다.

● 기체이론이 다음 두 주장들과의 연언과 동치라는 점을 생각하자:

○ (S1) 모든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직접 예화하지 못하고 그것의 어떤 구성요소 s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예화한다.

○ (S2) 모든 구체적 개체 a에 대해, 만일 a가 우연속성 F-ness를 그것의 구성요소 s를 통해 간접적으로 예화한다면, s는 그 자체로는 어떤 속성들도 구성요소로 포함하며 예화하지 않을 것이다.

● 기체이론가들이 (S1)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대략적으로 말해서, 구체적 개체 a는 우연속성 F-ness를 잃거나 새로이 획득할 수 있는데 그 경우에도 과거와 현재의 a에 통일성을 주는 공통의 구성요소 s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40)

요약 (계속)

● 기체이론가들이 (S2)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대략적으로 말해서, 만일 구체적 개체 a가 구성요소 s를 통해서 속성 F-ness를 간접적으로 예화하는데, s가 무속성 기체가 아니라면, 즉 s가 어떤 속성 G-ness를 가진다면, s역시 그것의 구성요소 s’을 통해서 G-ness를 간접적으로 예화할 것이며, s’ 역시 어떤 속성 H-ness를 가질 것이고,... 이런 식으로 무한 퇴행에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 결과적으로 (S1)과 (S1)을 받아들이게 되면, 하나의 구체적 개체는 무속성 기체와 보편적 속성들을 구성요소들로 가진다고 말하게 된다. ● 기체이론에 의하면, 같은 구체적 개체에 속하는 속성들 F-ness와 G-ness는 같은 기체 s에 의해 예화됨으로써 하나로 묶이게 된다. ● 그러나, F-ness와 G-ness를 묶기 위해 기체 s와 예화관계를 끌어들이게 된다면, 왜 F-ness와 G-ness가 직접 어떤 이항관계로 묶인다고 주장하지 않는가? ● 사실 다발이론가들은 바로 그렇게 주장한다.

(41)

요약 (계속)

● 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은 구체적 개체 a가 속성들 F1,...,Fn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은 구체적 개체 a가 트롭들 F1,...,Fn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 다발이론가들은 (Q4) a가 F인 이유는, 구체적 개체 a는 어떤 속성들 (혹은 트롭들)의 다발이며, 그 속성들 (혹은 트롭들) 가운데 하나로 F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기체이론과 다발이론을 비교해 볼 때, 어떤 속성도 결여한 무속성 기체는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되기에, 경험론적 성향의 철학자들은 보통 전자의 이론을 선호한다. ● 그러나 이것이 다발이론을 거부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지는 불분명하다. ● 기체이론은 구체적 개체들은 기체들과 속성들의 두 범주의 존재자들로 구성된다고 말하므로 전형적인 두 범주 이론이다.

(42)

요약 (계속)

● 실재론적 다발이론은 구체적 개체들이 속성들만으로 구성된다고 말하므로 한 범주 이론이다. ● 트롭이론적 다발이론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한 범주 이론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이 이론을 지지하는 철학자들은 공존관계로 묶인 트롭들의 다발은 구체적 개체의 기능을, 완전한 닮은 관계로 묶인 트롭들의 집합은 보편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종종 제안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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