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공유하는 통계전문성
나라셈도서관의 대국민 서비스
고영희 (통계청 나라셈도서관) 정부부처는 주제별로 업무를 관장하고 서비스한다. 여기에 수반되는 전 문적인 기록물은 명사형이면서 동사형이며, 현재에 행하나 미래를 예정한 다. 정부부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며, 부처 도서관의 전문성도 결국에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이 선언적 메시지는 통계청 나라셈도서관이 추구하는 일관된 방향성이 다. 나라셈도서관은 전문성의 열매가 결국 국민에게 가야한다는 전제 하에 보다 가깝고 넓게 통계의 열매를 나눠드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나라 셈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국민에게 통계드림]에 기울여온 노력에의 지지가 크 지 않았을까 싶다. 1998 년 통계청이 대전청사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통계서비스를 전담하 기 위해 나라셈도서관의 전신인 통계청 서울도서실을 개관했다. 당시에는 국가통계 DB 가 광범위하게 구축되지 않았고, 특히 지역통계 DB 구축은 요 원한 상태여서 종이책 복사수요가 대단했다. 하루종일 복사기 2 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갔고 전화로 통계데이터를 묻는 수요도 엄청났다. 양적인 수요, 직접방문 이용의 전성기를 지나 통계 DB 구축 완비로 온라인 이용이 늘면 서 도서관 이용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전환점이 필요했고, 정체성의 확립이 중요했다. 정체성은 이름이 대변한다. 새로운 이름을 대국민 공모했고, ‘국가통계’를 뜻하는 순우리말 ‘나라셈’이 도서관 명칭으로 채택됐다. 네이밍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발 굴하려고 애쓴 나라셈도서관은 2015 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정부 3.0 추진을 위한 [통계청 국민디자인단] 과제에 [나라셈도서관 활성화 서비 스]가 선정된 것이다. 국민디자인단은 정책서비스를 국민의 관점에서 디자 인하기 위하여 국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팀을 형성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 로젝트이다. 5 개월간의 국민디자인단 운영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통계도서 관 서비스, 국민에게 다가가는 통계도서관의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다. 수도 권은 인구와 사업체, 학교 등 전국 절반이 집중된 만큼 통계수요가 다양하다.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고객을 세 부류로 정의하고 그들의 애로점과 핵심니즈를 도출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했다. ‘일반고객’ 중 통계자료 이용자에게는 통계자료 의 편리한 활용을 지원하는 ‘원스톱 통계자료 서비스’를, 통계모임 수요자에 게는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통계커뮤니티 인프라’를 제공한다. ‘미래고객’ 인 학생에게는 통계를 쉽게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게하는 ‘통계진로체험’을 제공한다. ‘전문고객’인 연구자에게는 논문 등 연구를 위해 필요한 ‘통계분 석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 모든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SNS 매체 운영’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먼저 원스톱 통계자료서비스는 통계문헌, 원문 DB 는 물론 통계청의 주 요 콘텐츠인 KOSIS, MDIS, SGIS 등의 통계자료 이용을 원스톱으로 제공하 는 것이다. 또한 통계활용의 아이디어와 구현과정을 담아낸 전국학생통계 활용대회 수상 포스터를 상설 전시해서 통계활용의 체감도를 높이는 콘텐 츠를 제공한다. 두번째, 통계 커뮤니티 형성이다. 이용자소통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개설해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통계 특강, 저자와의 대화, UCC 공모전, 온라인이벤트 등 통계마인드를 제고할 다양한 소통행사도 추진한다. 통계학술문화 커뮤니티 인프라로서 세미나실 을 대외 무료개방하고 있다. 또한, 재능나눔 커뮤니티인 <나라셈 통계친구 들>을 결성해서 친구의 재능과 도서관 서비스를 교환하고 있다. 세번째, 통계체험으로 미래세대의 통계친화력과 통계활용능력을 증진하 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계진로체험으로 통계를 재미 있게 배워 진로를 설계하게 하고, 휴먼라이브러리로 ‘통계인’을 직접 만나도 록 학교를 찾아가며, 청소년박람회에서 통계체험관을 운영해서 통계체험의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경인청 산하 7 개 지역 사무소에도 프로그램과 교안을 보급하고 강사들을 교육하여 경인청 전체 사무소가 통계체험을 진 행하도록 선도하고 있다. 통계도서관 견학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수준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연중 상시 운영하고, 봉사활동도 통계소양프 로그램을 접목해 운영한다. 그 결과 2018 년에 교육기부와 진로체험으로 교육부장관상 개인상과 기관상을 받았고 우수체험처 인증도 받았다. 교육 의 3 대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으로 통계특강을 하고 코엑스 별마
를 통해 이용자는 기존에 없다고 생각했던 통계데이터를 재발견하고 통계 를 심층활용하면서 통계에 대한 신뢰도 높아진다. 어린이에서 노인, 일반인에서 전문가까지 각자의 수준과 관심을 충족시 킬 수 있는 통계 활용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셈. 누구나 통계를 즐 기고, 배우고, 만들어가는 통계복합문화공간이 나라셈이 지향하는 바이다. 도서관 자원의 적극적인 개방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통계노하우 공유와 국 민과의 소통을 통해 통계전문도서관의 전문성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 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감동적인 소감문을 인용하는 것으로 나라셈의 대국민 전문성 공유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마칠까한다. “초콜릿 통계체험이 너무 재밌었다. 앞으로 통계를 좀 쓰고 이 용해야겠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와서 책 읽고가는 줄 알았는데, 수업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통계지도를 첨 들어봤는데 짱 재미있었다. 시간이 너무나 빨 리 지나갔다.” (통계진로체험 후기. 강동중 1 학년) “다른 많은 도서관들도 탐방하고 인터뷰했지만 이렇게까지 사 서선배로서 깊은 이야기 해주시고 직접적인 조언을 들은 건 처음 인 것 같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4 학년 학생에게 최고의 경험이 었던 것 같다.” (통계청 누리집 칭찬게시판, 나라셈도서관 탐방 후기.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4 학년) “통계자료가 산업분야별로 집중적으로 있어서 종합적 자료수 집과 분석, 정리에 특화된 공간이다.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자료 가 있어 수집자료의 정리가 안될 때가 있다. 이곳은 전통적 방식 으로 책을 만지며 분석하기에 최적화됐고 회의실 무료개방도 매 력적이다.” (도서열람 후기. 대한항공 40 대 직장인)
종합자료실 세미나실 창가 열람석
통계진로체험 통계활용포스터 전시회 초톨릿 통계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