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형이상학 Wk08: 구체적 개체 II-b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형이상학 Wk08: 구체적 개체 II-b"

Copied!
36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형이상학

(2)

구별불가능자 동일성 원칙 (Identity of Indiscernibles)

언뜻 생각할 때 다음 원리는 그럴 듯하게 들린다: (II) 각각의 구체적 대상 x와 y에 대해, 필연적으로, 어떤 속성 φ 에 대해서도, φ가 x의 속성이라면 φ는 y의 속성이기도 하며 또 φ가 y의 속성이라면 φ는 x의 속성이기도 하다면, x와 y는 수적으로 동일하다

(3)

구별불가능자 동일성 원칙의 보편자 판본 (IIU)

그런데 "속성"의 해석에 따라 두 가지 판본의 II가 생겨난다. 여기 그 첫번째 판본이 있다: (IIU)각각의 구체적 대상 x와 y에 대해, 필연적으로 어떤 보편적 속성 φ 에 대해서도, φ가 x의 속성이라면 φ는 y의 속성이기도 하며 또 φ가 y의 속성이라면 φ는 x의 속성 이기도 하다면, x와 y는 수적으로 동일하다

(4)

왜 IIU는 그럴 듯하지 않은가?

그러나 IIU는 반직관적이다. 서로 같은 보편적 속성들을 지니지만 (즉 구별불가능하지만) 수적으로 구별되는 한 쌍의 대상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헤이 우리가 완벽하게 닮았다고 동일하다는데 ? 명예훼손이야 ! 고소하겠어!

(5)

구별불가능자 동일성 원칙의 트롭 판본 (IIT)

그렇다면 다음 판본의 II는 어떨까? (IIT) 각각의 구체적 대상 x와 y에 대해, 필연적으로, 어떤 트롭 φ 에 대해서도, φ가 x의 속성이라면 φ는 y의 속성이기도 하며 또 φ가 y의 속성이라면 φ는 x의 속성이기도 하다면, x와 y는 수적으로 동일하다

(6)

왜 IIT는 당연하게 참인가?

하나의 보편적 속성은 다중예화될 수 있는 반면, 트롭은 그럴 수 없다. 따라서 동일한 트롭들을 공유하는 구체적 개체들 x와 y는 동일한 대상들일 수 밖에 없다. (사실, x와 y가 동일한 트롭들만 공유하는 정도가 아니라, 같은 트롭을 하나라도 공유하면 같은 개체가 된다.)

(7)

다발이론 원리 (BT)

● 종합하자면, II의 보편자 판본은 거짓이지만, II의 트롭판본은 참일 것이라는 게 직관적이다. ● 이제 다발이론을 다음과 같은 형태로 가다듬어서 생각해 보자: (BT) 어떤 구체적 개체 x에 대해, 그리고 어떤 존재자 y에 대해, y가 x의 구성요소라면, 필연적으로 y는 속성이다.

(8)

다발이론의 실재론 판본(BTU)와 트롭이론 판본(BTT)

II가 IIU와 IIT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처럼, BT도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BTU) 어떤 구체적 개체 x에 대해, 그리고 어떤 존재자 y에 대해, y가 x의 구성요소라면, 필연적으로 y는 보편적 속성이다.

(즉 구체적 개체는 오직 보편자들로만 구성된다.)

(BTT) 어떤 구체적 개체 x에 대해, 그리고 어떤 존재자 y에 대해, y가 x의 구성요소라면, 필연적으로 y는 트롭이다.

(9)

구성요소동일성원리(PCI)

추가로 다음 원리를 고려해 보자: (PCI) 모든 복합물들 x와 y에 대해, 만일, 모든 존재자 z에 대해, z가 x의 구성요소라면 z는 y의 구성요소이기도 하며 또 z가 y의 구성요소라면 z는 x의 구성요소이기도 하다면, 필연적으로 x와 y는 수적으로 동일하다. (즉 구성요소들이 동일하다면 그것들로 구성된 복합물도 동일하다.) 이 원리에는 환원주의적(reductionist)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PCI는 어떤 복합물이 어떤 대상인지는 그 부분들이 어떤 존재자들인지에 따라서 남김없이 결정된다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10)

BTU+PCI ⇒ IIU

흥미롭게도, BTU와 PCI를 둘다 받아들이면, IIU가 따라나온다:

증명: BTU와 PCI가 참이라고 가정하자. 임의의 두 구체적 개체들 a와 b를 고려하라. 또 a와 b가 같은 보편적 속성들 F1,...,Fn을 공유하며 각각 다른 속성은 안 가진다고 가정하자. BTU에 의해, a는 F1,...,Fn만을 구성요소로 가지며, b도 마찬가지다. PCI에 의해, a=b이다. Q.E.D.

그렇다면 이것은 BTU, 즉 보편자 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에 대한 강력한

반대논변이 된다. 왜냐하면 이미 살펴보았다시피, IIU는 반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수적으로 상이한 두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구별불가능한 경우를 우리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11)

BTT+PCI ⇒ IIT

비슷하게, BTT와 PCI를 둘다 받아들이면, IIT가 따라나온다:

증명: BTT와 PCI가 참이라고 가정하자. 임의의 두 구체적 개체들 a와 b를 고려하라. 또 a와 b가 같은 트롭들 F1,...,Fn을 공유하며 각각 다른 트롭은 전혀 안 가진다고 가정하자. BTT에 의해, a는 F1,...,Fn만을 구성요소로 가지며, b도 마찬가지다. PCI에 의해, a=b이다. Q.E.D.

이것은 BTT, 즉 트롭판본의 다발이론에 있어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IIT는 그럴 듯한 원리로 생각되며, 그런 원리를 함축한다는 것은 BTT의 신뢰성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12)

IIU가 참일 수 있을까?

● 어떤 사람들은 IIU가 참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 비록 두 대상들 a와 b가 구별불가능하다고 말해질 때에도, 잘 생각해 보면, a는 예화하지만 b는 예화하지 않는 속성이 있거나 b는 예화하지만 a는 예화하지 않는 속성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 그런 속성으로서는 [a와 동일함]이나 이러저러한 시간/장소에 위치해 있음 등이 흔히 고려되는데, 이는 개체의 질적 특성이 아니라 그 정체성이나 위치 등에 대한 속성들이며, 흔히 "불순한 속성들"(“impure properties”)이라고 불린다. ● 하지만 불순한 속성들이 존재하는지, 진정한 의미에서의 속성들인지는 불분명하다. 결과적으로, IIU는 의심스러운 원리로 생각된다.

(13)

기체이론은 어떨까?

그렇다면 혹시 기체이론도 IIU를 함축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개체들 a와 b가 동일한 보편적 속성들 F1,...,Fn을 공유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더라도, a는 F1,...,Fn과 기체 s1으로 구성되는 반면 b는 F1,...,Fn과 기체 s2으로 구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PCI가 참이더라도 a≠b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기체이론이 맞다면, 두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정확히 같은 속성들을 가진다고 해도 그들이 각각 포함하는 기체들에 의해 a와 b는 구별된다.

(14)

점수표: 기체이론, 실재론적 다발이론, 트롭 다발이론

이제 점수표를 만들어보자: 기체이론 실재론 판본 다발이론 트롭이론 판본 다발이론 경험론과 합치 😊 😊 IIU를 함축 😊 ☹ 😊 단순한 존재론 😊 😊 변화의 설명 😊

(15)

보편자 실재론을 살릴 수 없을까?

● 전반적으로, 기체이론이나 보편자 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보다는,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체이론 역시 보편자 실재론을 함축하기 때문에, 이것은 트롭이론이 보편자 실재론에 비해 우월하다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은 보편자실재론을 지지하는 철학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 그렇다면 보편자실재론과 친화적이면서 기체이론이나 보편자다발이론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 개체에 관한 이론은 없을까?

(16)

실체란?

실체(substance; ousia)는: (1) 보편적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포함하면서도,* (2) 단지 속성들의 다발로 환원되지 않는 기초적 존재자이며, (3) 속성들을 단지 구성요소로서 포함할 뿐만 아니라 (기체처럼) 그 속성들을 예화한다. *그러나 많은 실체이론가들은, 예를 들어, 유선형임이, 테이블 다리가 테이블의 부분이라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물고기의 부분이라는 주장에는 반대할 것이다. 여기서 "구성요소"라는 용어는 "부분"보다 넓은 의미로 쓰였다.

(17)

● (1)에 의거하여, 실체는 무속성 기체(bare substratum)로부터 구별된다. ● 왜냐하면 실체는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가지는 반면, 무속성기체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또 실체가 단지 기체+속성들의 복합물이라는 환원주의적 주장을 실체이론을 지지하는 철학자들은 거부한다.

실체 대 무속성 기체

(18)

실체 대 다발

● (2)에 의거하여, 실체이론가는 실체가 단지 속성들의 (혹은 트롭들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역시 환원주의적인) 주장도 거부한다. ● 무속성 기체와는 달리, 실체는 속성들을 부분으로 가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체가 그것을 구성하는 속성들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19)

전체 > 부분들의 합

● 결과적으로, 실체이론의 지지자들은 실체가 그 구성요소들의 합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그 구성요소들이 단지 속성들이건 아니면 속성들+기체이건 간에, 거부한다. ●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 이론의 지지자들은 어떤 복합물에 있어서는 그것의 전체>그것의 부분들의 합 이라고 제안한다.

(20)

실체로서의 생명체

● 이는 특히 생명체와 관련하여 그럴 듯하게 들리는 주장이다. ● 어떤 오징어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은 단지 열 개의 발과, 몸통과, 두 눈과, 주둥이와, 내장을 합해 놓은 것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다. 1. 그 부분들 가운데 어느 것도 소멸시키지 않더라도, 적절하게 상처를 입히면 생명체로서의 오징어 전체는 없앨 수 있다. 2. 오징어의 부분은 오징어 전체 속에서 수행하는 기능에 의거하여 규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오징어의 주둥이는 소화기의 첫부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둥이인 것이다. 오징어와는 아무 상관없이 생겨났지만 오징어 주둥이 모양인 물건이 있다면, 그것은 "주둥이"일 수 없을 것이다.

(21)

실체>속성들의 다발

● 만일 이런 논법을 구체적 개체와 그 구성요소로서의 속성들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하나의 실체는 다양한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가지지만 그 실체가 단지 그 속성들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예를 들어, 오징어 크라켄이 오징어 특유의 모양, 꾸물꾸물한 조직, 30톤의 무게(그는 괴물오징어이다) 등의 속성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 속성들은 크라켄의 구성요소이기는 하지만, 크라켄이 단지 그 속성들의 다발인 것은 아니다. 크라켄은 오직 그 속성들이 유기적으로 함께 작동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

단지 물리적이기만 한 개체들

● 이런 이유로 인해, 실체이론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체 이외의 사물들도 과연 실체라고 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였다. ● 왜냐하면, 생명이 없고 단지 물리적인 사물에게 있어서는 그 전체가 그 구성요소들(특히 속성들)의 합과 동일할 것이기 때문이다. ● 만일 그렇다면, 예를 들어 돌멩이는 그것의 질량, 모양, 색깔 등의 속성들이 임의적으로 모여있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이것이 일으킬지도 모르는 잠재적 문제는 조금 있다가 논할 것이다.

(23)

실체 대 기체 (다시 한번)

● 실체는 (마치 속성들의 다발처럼)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포함하지만 (마치 무속성 기체처럼) 바로 그 속성들을 예화한다. ● 만일 하나의 실체 o가 그것의 속성들 F1,...,Fn들과 o자체의 복합물로 정의되었다면, o는 o자신을 구성요소로 포함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는 o =(F1+...+Fn)+o =(F1+...+Fn)+((F1+...+Fn)+o) =(F1+...+Fn)+((F1+...+Fn)+((F1+...+Fn)+o))=... 의 무한퇴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 다행히 실체는 단지 속성들과 그것의 담지자로 구성된 복합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무한퇴행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실체이론가들은 말한다).

(24)

실체이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만일 앞의 주장들이 맞다면, 실체이론은 기체이론이나 다발이론이 해결하지 못한 몇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경험론과 합치: 무속성 기체와는 달리, 실체는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가지며 그 속성들은 관찰가능하다. 따라서 기체이론과 달리 실체이론은 경험론과 합치한다. 2. IIU를 함축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조금 있다 살펴보자.) 3. 변화의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조금 있다가 살펴보자.) 만일 이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과 더불어 실체이론은 전반적으로 우월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25)

실체이론과 IIU

● 실체이론이 IIU를 함축하지 않는 이유는, 그 이론이 PCI, 즉 구성요소들이 동일하면 동일한 존재자라는 주장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 실체이론에 의하면, 실체는 속성들을 구성요소들로 가지지만 단지 속성들의 다발에 지나지는 않는다. ● 이제 두 실체들 a와 b가 있다고 하자. a와 b는 공히 속성들 F1,...,Fn을 예화하며, 다른 어떤 속성들도 예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a=b인 것은 아니다! a는 F1,...,Fn의 합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며, 이는 b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26)

실체와 변화

● 비슷하게, 실체이론은 변화의 가능성도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가정하자: t1에 어떤 실체 a가 존재하며 그때 a는 F라는 속성을 예화한다. t2에 어떤 실체 b가 존재하며 그때 b는 F라는 속성을 결여한다. ● 이때 a가 t1에 G1,...,Gn을 가지며 F∈{G1,...,Gn}인 반면, b는 t2에 H1,...,Hm을 가지며 F∉{G1,...,Gn}일 것이다. 따라서 a≠b라는 주장은 그럴 듯하게 들린다. ● 다행히, 실체이론가는 a의 속성들 G1,...,Gn과 b의 속성들 H1,...,Hm이 달라도, 그것들로 구성되는 실체들 a와 b는 동일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왜냐하면 그는 a는 그 구성요소들---즉 G1,...,Gn---의 복합물 이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b도 마찬가지이다.

(27)

제 2실체로서의 종과 류

● 아리스토텔레스는 종(species)이나 류(genus)가 다른 보편자들과 다르다고 보았다. 빨강이나 무게 2kg따위는 실체에 적용되기(said of)는 하지만 그 보편자들 자체에 다른 보편자가 적용될(said of) 없다. 무게 2kg이 토끼 갑돌이에 적용될 수는 있지만 빨강이 무게 2kg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 반면 생물종은 개체에 적용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보편자들이 생물종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기순이는 기린이다"와 "기린은 목이 길다"는 둘다 참이다. 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기순이는 포유류다"와 "포유류는 온혈이다"는 둘다 참이다. ● 이 때문에 개체 그리고 종과 류는 공히 속성들의 담지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실체로 간주된다. 전자를 제1실체, 후자를 제2실체라고 말한다.

(28)

제 2실체로서의 종과 류 (계속)

● 종과 류가 다른 보편자들로부터 구별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보편자들은 그것들을 예화하는 개체가 어떠한지(“How is this?”) 규정할 뿐이지만, 어떤 종이나 류는 그것을 예화하는 개체(“What is this?”) 가 무엇인지도 규정한다. ● 예를 들어, 김남중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자. 이 사실은 그가 무엇인지 규정한다. 즉 그는 인간이다. 추가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성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잠시 받아들여보자. 그렇다면, 모든 인간은 이성적이라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때, 종으로서의 인간 일반 뿐만이 아니라, 개체인 김남중 역시 이성적이다.

(29)

제 2실체로서의 종과 류 (계속)

● 결과적으로, 어떤 개체 i가 종 또는 류 K에 속하고, K가 속성 F를 예화한다면, i는 F를 예화한다. 뿐만 아니라 F는 i의 본질적 속성이 된다. 왜냐하면, 위의 경우, F를 잃어버리면 i는 더 이상 i이던 그것으로 남아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반대로, 개체 i가 F를 예화하지만, i가 속하는 종 K는 F를 예화하지 않는다면, F는 i에게 있어서 단지 우연적 속성일 것이다. 예를 들어, 김남중이 (지금) 수염이 났다면, 수염났음은 김남중의 속성이지만 인간의 속성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단지 그의 우연적 속성일 뿐, (그가 누구인지 규정하는) 본질적 속성은 아니다.

(30)

새 점수표

아래 점수표를 보라. 실체이론은 트롭다발이론에 버금가는 경쟁자임을 알 수 있다: 기체이론 실재론적 다발이론 트롭 다발이론 실체이론 경험론과 합치 ☹ 😊 😊 😊 IIU를 함축 😊 ☹ 😊 😊 단순한 존재론 ☹ 😊 😊 ☹ 변화의 설명 😊 ☹ ☹ 😊

(31)

실체이론의 잠재적 문제점

● 앞 점수표에서 실체이론이 단순성 측면에서 점수를 잃는 것은 개별적 실체, 보편적 속성들, 그리고 종과 류 등 많은 범주의 존재자들을 용인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실체이론에는 보다 치명적인 다른 문제점이 있다. ○ 근본적으로, 실체이론은 그것이 (구체적 개체로서의) 실체가 그 구성요소들인 속성들의 복합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핵심으로 한다.

○ 이 생각에 기반하여, 실체a와 b가 각각 정확히 F1,...,Fn을 예화하더라도 , a≠b일 수 있으며, a가 t1에 F1,...,Fn을, b가 t2에 F1,...,Fn-1을 예화하더라도 a=b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 그런데, 이 생각은 하나의 생명체는 단지 그것의 속성적이거나 비속성인 구성요소들의

복합물이 아니라, 그 구성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생겨난 존재라고 하는 반환원주의적

생각에 기인한다.

(32)

실체이론의 잠재적 문제점 (계속)

● 만일 무생물에 한해서 그것은 그 속성들의 다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 그 경우, 무생물인 구체적 개체는 하나라도 그 속성을 잃어버릴 때 소멸한다고 말해야할 것이다. ● 또, 무생물인 구체적 개체들 a와 b가 구별불가능하지만 수적으로 상이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 결국, 무생물들에 한해서, 실체이론은 다발이론과 같은 문제점들을 안게 될 것이다.

(33)

실체이론의 잠재적 문제점 (계속)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여, 실체이론의 지지자들은 다음 해결책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 우리가 흔히 무생물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들도 알고 보면 생명체이거나 그에 준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예: 아리스토텔레스는 흙과 돌은 그것들의 근원인 지구의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지닌다고 주장한다. 즉 그들은 목적론적 (teleological) 존재들이다. 2. 무생물이라고 생각되는 존재들은 알고보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 밴 인와겐은 테이블 같은 이른바 무기복합체는 사실 존재 안 한다고 주장한다.

(34)

요약

1. 구별불가능자동일성원리(II)에 의하면, 정확히 같은 속성들을 공유하는 구체적 개체들은 동일하다. 2. 구별불가능자동일성원리는 보편적 속성 판본(IIU)과 트롭판본(IIT)이 있다. IIU는 반직관적인 반면, IIT는 당연히 참이다. 3. 구성요소동일성원리(PCI) 하에서 보편자실재론 판본의 다발이론은 IIU를 함축한다. 이것은 그 이론의 약점이다. 4. 구성요소동일성원리(PCI) 하에서 트롭이론 판본의 다발이론은 IIT를 함축한다. 이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5. IIU가 실제로 맞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주장은 이른바 불순한 속성들의 존재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런 속성들이 정말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35)

요약 (계속)

● 기체이론가들에게는 다행히도, 그들의 이론은 IIU를 함축하지 않는다. ● 하지만 무속성 기체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은 직접 관찰할 수 없는 존재자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이 때문에, 속성들의 담지자로서 기체(substratum) 대신 실체(substance; ousia)를 받아들이는 이론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 기체와는 달리, 실체는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포함하며 따라서 관찰가능한 대상이다. ● 실체는 (속성들의 다발처럼)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포함하지만 (기체처럼) 그것들을 예화하기도 한다. ● 실체, 특히 생명체는 그 구성요소들의 합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다.

(36)

요약 (계속)

● 실체는 속성들을 구성요소로 포함하므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 정확히 같은 보편적 속성들 F1,...,Fn을 예화하는 실체들 a와 b는 서로 상이할 수 있다. 즉 실체이론은 IIU를 함축하지 않는다. ● 또 t1에 F1,...,Fn을 예화하는 실체 a와 t2에 F1,...,Fn-1을 예화하는 실체 b는 서로 동일할 수 있다. 즉 실체이론은 변화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 실체에는 개별적인 제1실체 뿐만 아니라 종과 류 따위의 제2실체도 있다. 후자는 보편자이자 속성들의 담지자이기도 하다. ● 종과 류는 개체 i가 어떠한지 결정할 뿐만 아니라 i가 무엇인지도 결정한다. ● 종이나 류가 가지는 속성들을 그것에 속하는 개체에 의해서도 예화된다. 특히, 그런 속성들은 그 개체의 본질적 속성이 된다. 뒤집어 말하자면, 어떤 개체가 예화하지만 그것의 종이 예화하지는 않는 속성은 우연적이다.

참조

관련 문서

- 만일 파동함수가 서로 보강되면, 결합성 MO가 만들어져 핵 사이의 전자 밀도가 높아진다.. - 만일 파동함수가 서로 상쇄되면, 반결합성 MO가

-> 여기서 relation 들은 , 로 구분하고 나열된 relation 들로 Carte sian product 연산을 한다. • 결과 릴레이션은 from 절에 나열된 모든 릴레이션의

에게 입법권을 수권하는 법률에 대한 수권방식통제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 는 포괄위임금지원칙의 구체적 활용을 지도할 수 있는 심사기준 및 심사강 도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행정청이 법 아래서 구체적 사실에 대한 법집행으로서 행하는 권력적 단독행위로서의

•책임제한 한도액의 구체적 계산방식 -물적손해와 인적손해가 동시발생한 경우 -해상유류오염손해. •해상기업상의

이를 위하여 기록의 관리와 관련된 구체적 인 행위와 조치사항, 기록관리의 정책 과 체계 등에 대하여 기록화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기 록관리가

그러나, 이 변화는 역설적으로 시간을 통해 보존되는 통일성을 전제하는 것이다... 다발이론에 대한 반론1: 변화 속

프로그램 적 용 후 학생들은 <안다>는 것은 <행동함>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하나의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다양한 과목과 역량이 필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