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ED ISSUE OF THIS MONTH J Korean Med Assoc 2020 March; 63(3):141-144
pISSN 1975-8456 / eISSN 2093-5951 https://doi.org/10.5124/jkma.2020.63.3.141 조영제와 감염방지 141
서론
2016년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의 전파 가 문제가 되면서 보건복지부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시 처 벌을 강화한 의료법 개정과 관련된 의료법 시행규칙이 개 정되고 2017년 3월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갑자기 조영제를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나 자 기공명영상촬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검사 시 사용되는 자동주입기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주사기와 관 련 문제가 대두되었다[1]. 의료법 제4조 6항에 따르면 의료 인은 일회용 주사 의료용품(한 번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되거 나 한 번의 의료행위에서 한 환자에게 사용하여야 하는 의료 용품으로서 사람의 신체에 의약품, 혈액, 지방 등을 투여, 채 취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주사침, 주사기, 수액용기와 연결줄 등을 포함하는 수액세트 및 그밖에 이에 준하는 의료용품을 말한다)을 한 번 사용한 후 다시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2]. CT나 MRI 검사 시 사용하는 자동주입기에 조영제와 생 리식염수를 담고 있는 주사기(injector syringe)는 일회용으 로 허가를 받은 용기이며 주사를 위해 연결줄 등도 일회용으 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법에 따르면 재사용을 할 수 없다. 그 러나 일반적인 관행에 따르면 주사시스템에 설치된 하나 또 는 두 개의 주사기가 여러 환자에서 연속 정맥주사에 사용된 다(Figure 1). 환자의 인체에 삽입되는 주사침과 주사침에서 세 방향 스톱 콕 연결 전까지 연결선은 환자마다 사용하게 되 고 그 상부의 주사기와 연결선은 여러 환자가 공유하게 된다.조영제 사용에서 감염방지
정 승 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Prevention of infection from contrast agents
Seung Eun Jung, MD
Department of Radiolog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Eunpyeong St. Mary’s Hospital, Seoul, Korea
Received: February 2, 2020 Accepted: February 10, 2020 Corresponding author: Seung Eun Jung
E-mail: sejung@catholic.ac.kr © Korean Medical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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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 now, automatic contrast agent injector syringes licensed for consecutive one-time use have been employed with a number of patients. In 2016, regulation of automatic injector syringes ensured their single use, and reuse was strictly limited by law. However, this regulation creates the social problems of rising medical costs and resource waste. Many doctors are not significantly concerned about infection from contrast agent injection because the needle and connection lines on the patient side are set up for single use, the connections between syringes and contrast agents are reusable, and there are no reports of excessive infection. However, infection can nevertheless occur with injection of contrast agents. We should therefore implement the correct and safe use of contrast agents and take precautions against infection. To prevent infection due to contrast agents, syringes and connection lines for injection of such agents should be used once per patient, or multi-use licensed products should be used. In the latter case, reverse flow prevention filters must be used on the patient’s side.
142 대한의사협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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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다회용으로 사용하게 되는 부분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환자 쪽 연결선에 역류방지 필터(두 개의 체크밸브가 있는 연 결선)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드물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므로 법에 따르면 실린지와 연결선은 일회용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주사침뿐만 아니라 모든 실린지와 연결선은 한 환자당 한 세트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현실적으로 조영제를 사용하는 CT 검사 시 매번 모든 재 료를 교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원인으로 이견이 있었으 며 실제 대형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관행적인 방법으로 검 사를 시행하여 왔다. 하지만, 일회용 주사기 문제가 대두되 기 전에는 자동주입기 주사기의 다중 사용이 조영제 주사 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거의 없었고 실제 주사 기를 여러 날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조영제 주입 CT나 MRI 검사에서 조영제에 의한 급성, 만성 유해반응에 대해서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환자안전을 위해 노력하였 지만 조영제를 주입하는 검사에서 다중 으로 주사기를 사용하여 발생할 수 있 는 환자의 감염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하 고 있지 못하였는데 올바른 인식을 하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환자마다 자동주입기
주사기와 주변 연결선 교체 시
예상되는 문제점
첫째, 매 환자당 한 개 또는 두 개의 자동주입기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의료 기관 별 하루 사용되는 주사기 숫자가 매우 증가하기 때문에 100% 수입산인 주사기의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의 차질 및 국가적으로 물자 낭비, 이로 인한 의 료비 상승, 의료폐기물 증가로 인한 환 경오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환자마다 전체 부속품을 교 체하고 조영제를 다시 주사기에 따르는 시간이 들어 검사시간이 증가하게 되어 검사가 꼭 필요한 환 자의 검사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검사예약이 지연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은 실제 원칙대로 하지 않았던 관행으로 부터 야기되는 우려일 뿐이다. CT 검사로 인한 환자의 감염 을 방지할 수 있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체 가능 한 방법으로 ‘역류방지 필터’를 환자줄에 설치하는 방법이 유 럽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고,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매 CT 검사 시 환자줄은 교체해야 하지만 자동주입기 주사기와 연 결선은 매번 교체하지 않고 다중 사용할 수 있다.자동주입기의 감염의 위험성
조영제의 세균 및 미생물 오염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하지 만 최근 연구로부터 주사기의 다중 사용이 주사기의 미생물Figure 1. Schematic diagram of automatic computed tomography injection system using a dual-syringe
injec-tor with two syringes for contrast agent and saline. The syringes for contrast agent and saline are connected by a T-shaped connector . A one-way valve placed in the contrast agent part of the injection tube prevents saline from infiltrating the contrast agent syringes; the T-connector is directly connected to the patient tube. The T-shaped connector in the saline part allows for filling of saline from the saline bag. Drawn by author.
Injector syringe Patient tube One-way valve Three-way valve Contrast agent Injector
조영제와 감염방지 143
Jung SE·Contrast agents and infection
학적 오염 인해 환자가 잠재적인 감염 위험에 빠질 수 있음 이 확인되었다[3-5]. 이러한 미생물 오염은 의료진이 주사 기에 조영제나 생리식염수를 다시 채울 때 조영제와 식염수 용기 및 연결선 연결부 취급 중에 발생한다. 두 번째로 흔한 오염은 환자에 피부의 박테리아(예로 응고효소 음성 포도상 구균)로부터 올 수 있고 이는 중심정맥 카테터와 말초정맥라 인에서 잘 알려져 있다[6-8]. 임상적인 증상은 환자의 면역 력에 크게 의존하는데 정맥염에서 혈류감염, 패혈증과 패혈 증의 합병증까지 다양할 수 있다[6-8]. 그러므로 특히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서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는 엄 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5].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 전처 모두 자동주입기에 사용되는 주사기, 일회용 연결선 및 커넥터는 단일 사용 용도로만 승인하고 있다[9].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에서 감염의 원인은 단일 사용 작은 용량 의 조영제병이거나 다중 사용 용량의 조영제 병이라도 한 번 만 뚫어서 사용해야 하는데 여러 번 뚫어 사용하는 경우, 조 영제병과 주사기의 연결선을 여러 환자에서 사용하거나, 단 방향 체크 밸브의 오작동 등이 감염이 원인이 된다[9].
안전한 자동주입기의 사용의 권고
첫 번째 방법은 단일 용량의 작은 조영제 병을 사용하여 환자마다 조영제 병과, 주사기, 연결선 등을 모두 교체하여 사용한다. 이 경우 몇몇 조영제 회사에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미리 채워진 주사기를 사용하면 시간도 감소하고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자동주입기 주사 기를 여러 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실질적으로 환자 에서 환자로 조영제 주사기나 연결선을 통해 감염이 되지 않 는 것을 전제로 하며 몇 가지 꼭 지켜야할 수칙이 있다. 영상 의학과에서는 정맥조영제 투여를 위한 무균 규칙을 공식절 차화하고 이 절차에 대한 의료진 교육 및 평가를 강화한다. 환자별로 반드시 역류방지 필터를 사용하여야 한다. 국외의 권고는 다중 사용으로 허가받은 주사기와 연결선은 4시간마 다 교체해야 하며 조영제는 개봉한 후 최대 8시간 이내에 폐 기한다[9]. 결핵이나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 사용한 경우는 사용 즉시 폐기하고 다음 환자에서는 새로운 주사기와 연결 선을 사용한다. 조영제 주사를 맞은 환자의 열과 오한에 대 한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한다. 이 경우에는 주사기를 사용하 는 자동주입기 장치보다는 롤러 펌프장치가 더 안전한다는 보고도 있다[5].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우리나라에서도 역류방지 필터가 설치된 환자줄이 포함된 세트를 사용할 경우, 자동주입기 주사기와 연결선은 12시 간 사용할 수 있고, 주사기 형태가 아닌 롤러 펌프장치를 사 용하는 백(bag)이나 튜브 형태 제품의 경우, 환자줄을 제외 한 소모품은 12시간 또는 24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 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 은 제품은 1) CT motion (Ulrich Medical, Ulm, Germany; 수인 15-4125호), 2) Flowsens (Guerbet, Villepinte, France; 수인 12-310호), 3) Medrad (Bayer, Leverkusen, Germany; 수인 17-4220호), 4) Transflux (P&G Medical, Diepenbeek, Belgium; 역류방지 필터) + 자동주입기 주사 기(44종류)와 튜빙 조합 세트(수인 16-4412호)의 네 가지이 다. 따라서 CT 검사 시, 상기 허가된 조영제 주입 세트를 사 용하는 경우에는 역류방지 필터가 설치된 환자줄은 환자별 로 사용 후 폐기하고, 자동주입기 주사기, 연결선, 롤러 펌프 선과 같은 소모품은 허가된 시간(12시간 또는 24시간) 이내 로 사용하면 된다[10].결론
조영제 사용에 있어서 급성, 만성 유해반응과 신장기능과 관련하여서는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조영제를 사용하는 의사 들이 관심이 많고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 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조영제가 정맥 내 주입되어 감염 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영제 주사 시 환자의 주사144 대한의사협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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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환자 쪽 연결선만을 교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겼 고 실질적으로 감염의 사례가 발표된 바 없었다. 경제적인 문제로 조영제 주입 시 필요한 자동주입기 주사기 등이 다중 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감염관리가 소홀했었다. 다른 분야에서 주사기나 주사침의 다중 사용으로 인한 감 염의 전파가 문제가 되어 법이 개정되고 이로 인해 조영제 주사의 감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조영제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영제 주 입 시 사용하는 주사기, 연결선 등을 매 환자마다 일회용으 로 사용하고 폐기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다중사용 허가 받 은 제품을 사용하되 환자 쪽에는 역류방지 필터를 반드시 사 용해야 한다. 찾아보기말: 조영제; 감염; 자동주입기: 주사기 ORCID
Seung Eun Jung, https://orcid.org/0000-0003-0674-5444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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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Reviewers’ Commentary
조영제는 CT와 MRI 검사에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논문은 CT와 MRI 검사에서 조영제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조영제 사용의 유해반응과 신장기능과 관련한 연구는 많 이 진행되었으나, 조영제 주입 시의 감염 위험에 대해서는 관 심이 적은 편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조영제 주사로 인한 감염 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영제 주입시 사용하는 주사기와 연결 선 등을 환자마다 일회용으로 사용한 후 폐기하거나, 아니면 다 중사용 허가를 받은 제품을 사용하되 환자 쪽에는 역류 방지 필 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함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제 감염 의 위험이 낮고, 발표된 사례가 없었으며, 경제적인 문제로 감 염관리가 소홀한 측면이 있었지만, 환자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조영제 주사의 안전성에 대해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 하고 있다. 이 논문은 조영제 감염관리에 대해 실질적인 지침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정리: 편집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