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첨단기술 SEPTEMBER 20 1 9 40 그림 1. (위) 네이버사전집필팀 3차년도 마무리를 위한 용평합숙팀의 모습. (아 래) 네이버사전집필팀 4차년도 영종도합숙팀의 모습. 저자약력 조윌렴 교수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이학박사(1995년)로서 LG전자기술원 선임연구원, Stanford University 박사후연구원 및 Research Associate 을 거쳐 200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물 리학회 부실무이사(2005년-2006년), 학술담당 실무이사(2009년-2010년), 총무담당 실무이사(2013년-2014년)를 역임하고, 2019년 현재 정책위원장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wmjo@ewha.ac.kr)
네이버 물리백과 집필완료
학회 수익사업에 대한 단고
조 윌 렴
한국물리학회(이하 우리학회)에서는 지난 4년여에 걸쳐 주식 회사 네이버와 함께 KPS-네이버 물리백과 사업(이하 네이버사 전)을 추진해 왔다. 총 2,000개의 물리표제어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붙여서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하는 사업으 로서 우리학회 외에도 대한수학회, 대한화학회, 한국천문학회 등이 네이버 과학백과의 이름으로 참여한 사업이다. 이 사업 초기에 ‘네이버사전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 으로 수고하신 경희대학교 유건호 교수의 물리학과 첨단기술 투고의 글을 참고하면 사업의 배경과 출발에 대하여 잘 알 수 있다.[ http://webzine.kps.or.kr/contents/data/webzine/ webzine/14762086408.pdf] 마침내 2019년 8월말에 총 2,000 개의 물리학 표제어 중 잔여분 300개에 대한 집필이 완료되어 네이버에 납품하였으며 검수 절차를 거쳐서 금년 안으로 네이 버에서 완전체로 온라인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https:// terms.naver.com/list.nhn?cid=42430&categoryId=42430] 본 기고문에서는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회원 여러분께 보고하고 향후 학회의 수익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작은 고 민을 나누고자 한다.네이버사전집필팀의 출범
제28대 집행부(회장 이범훈)의 출범과 동시에 학회의 여러 현안을 파악하는 중에 네이버사전의 집필이 당초 예정보다 늦 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네이버 측에서는 조속 한 사업의 진행을 원하는 상황이고, 당시 특별위원회에서는 일 정이 조금 늦어지고 있으나 집필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 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범훈 신임회장은 사업의 조속 한 마무리와 네이버와의 쟁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특별위원 회를 해산하고 태스크포스 형태의 집필팀을 구성하였다.(집필 팀장: 3차년도 마무리 홍석륜 실무이사장, 4차년도 조윌렴 정 책위원장) 우리학회 세칙에 의하면 학회는 상설위원회와 특별 위원회를 둘 수 있는데, 태스크포스 형태의 집필팀은 특별위원 회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회계와 조직을 학회의 실무이사회의 지휘와 통제를 받는 여타 특별위원회와 동등하게 운영되는 것 이다.(학회 세칙 제32조) 기존의 위원회라는 이름보다 팀이라물리학과 첨단기술 SEPTEMBER 20 1 9 41 는 이름을 선호한 이유는 업무추진의 역동성과 해당업무의 긴 급함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네이버집필팀은 네이버사전을 학회의 학술활동이라기보다는 물리학적 전문성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이해하였다. 교육과정 의 편수자료 편찬이라든가 물리학용어의 정립 등 일반적인 물 리표제어의 중요성은 우리학회가 오랫동안 잘 지켜온 가치이고 자산이다. 이러한 토대 위에 네이버사전이 시작된 것도 사실이 나 우리학회가 일반 기업과 계약을 맺어 거대한 수익금을 받 게 된다면 이는 학회 수익사업이라는 틀에서 이해하고 수행하 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러한 입장에서 집필팀은 다음과 같은 집필원칙과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였다. (1) 집필의 부담은 공동의 책임으로 나눈다. (2) 집필의 업무는 단계를 나누어서 분업화한다. (3) 최종 집필을 종료하는 검토의 과정은 합숙작업을 통해 완 성한다. (4) 업로드 및 기타 전산작업은 조교 등을 통해 진행한다. (5) 집필팀은 팀장/부팀장/수석간사/간사로 조직을 구성하여 관리업무를 수행한다. (6) 집필팀에 대한 보상은 투여시간과 업무를 고려하여 제공한다. (7) 학회 수익사업이라는 관점에서 회계 관리를 한다. (8) 표제어의 중복이나 표절 여부는 학회에서 일괄적으로 검토 수행한다. 네이버사전은 1차년도 500표제어, 2차년도 700표제어, 3차 년도 500표제어, 4차년도 300표제어의 단계로 진행되었고 집 필팀은 3차년도 마무리와 4차년도의 집필을 담당하였다. 3차 년도 마무리는 2019년 2월 용평리조트에서 2박3일에 걸쳐 합 숙으로 진행되었고 4차년도는 2019년 7월에 영종도 웨스턴그 레이스호텔에서 1박2일에 걸쳐 합숙으로 진행되었다. 집필팀은 집필과정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진행하였다. (1) 표제어 선정(3차년도는 특별위원회에서 집필하고 남은 분량 에 대해 집필하였으며 4차년도는 새롭게 300개의 표제어를 선정하였다). (2) 표제어 초안 작성(표제어의 초안은 자원하는 집필진을 통해 1인당 10개 내외의 초안을 집필하였으며 4차년도는 집필 자원자 외에도 일부 표제어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으로 시행하였다. 이 부분은 뒤에 본 사업 을 강평할 때 다시 언급하겠다). (3) 합숙 집필(집필팀의 집필 업무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정으로 서 2인 1조가 되어 물리학적 내용 및 수식, 형식과 분량, 그림출처 확인 등으로 이루어졌다. 두 사람의 최종 합의가 이루어진 경우에만 전산 업로드를 할 수 있었다. 4차년도에 는 그림작가를 통한 작도를 하지 않았다). (4) 최종 확인 및 업로드(간사진의 최종확인을 거쳐 조교들은 kpswiki에 표제어를 업로드하고 그림의 출처를 표기하였다. hwp 수식은 tex 수식으로 편집하였다.) (5) 최종 업로드된 text는 우리학회의 학술지에서 사용하고 있 는 iThenticate 검사를 통해 중복과 표절을 걸러내고 이를 반영하였다. (6) 네이버 측에 납품을 한 후 네이버에서 검수 확인 절차를 걸쳐 수정을 하고 나면 온라인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네이버사전 집필과정에 대한 강평
네이버사전 집필은 특별위원회로 집필하던 시기와 집필팀으 로 운영하던 시기로 크게 나뉘고 집필방법도 매우 다르다. 그 러나 우리학회의 전문성을 담고 있는 물리표제어의 사전화 사 업이라는 측면에서 집필팀은 특별위원회의 초기 작업에 도움을 받은 바 크다. kpswiki 구축과 집필과정의 체계화 등 표제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가 기울인 노력은 매우 높이 찬사를 받아야 한다. 집필팀은 네이버사전이라는 업무에 대하여 우리학회의 수익 사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였으며, 우리학회와 네이버 양자 간 에 계약이행이라는 점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자연스럽게 우리 학회 수익사업으로서 네이버로부터의 수익금을 가능하면 많이 학회의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할 수 있는 회계 처 리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보다 많은 학회 회원들 의 참여를 높이기 위하여 (1) 공모전 시행 (2) 학회 홍보부스 운영 (3) 언론 홍보 등을 추진하였거나 향후 추진할 계획이다. 표제어 초안 집필은 많은 우리학회 회원들이 참여해 주셨는 데, 집필자 모집은 일반 공모가 아닌 우리학회 현 임원들과 전 임 임원들 중에서 자원자로 구성되었다. 아마도 책임감을 가지 고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이 동참해 주신 것으로 생 각된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은 결과적으로 큰 참여와 호 응을 얻지 못하였다. 표제어 집필이라는 도전적인 업무에 비하 여 기대할 수 있는 물질적인 보상이 불확실하고 작았으며 연 구에 바쁜 대학원생들이 참여하기에는 적절한 형태의 프로그램 이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가운데 참여해 준 대 학원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크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 다. 왜 굳이 합숙이라는 형태로 집필을 완료했는지는 여러 찬반 의견이 오갔다. 본 사업에 있어서 납품 기한 준수라든가 일관 성있는 표제어 품질의 확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합숙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연구와 교육에 바 쁜 우리학회 회원들에게 표제어 집필과 검토라는 업무는 자칫물리학과 첨단기술 SEPTEMBER 20 1 9 42 우선순위를 높이기 어려운 과업이라고 판단되어 한국연구재단 이나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활용하는 합숙평가라는 방법을 원용 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철저하게 시간으로 계상하여 지불함으 로써 합숙집필팀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하였다. 향후 네이버사전은 네이버와의 계약에 따라 앞으로 15년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관리 업무를 우리학회가 하게 된다. 이에 대한 업무는 우리학회의 상설위원회인 ‘물리용어심의위원 회’에서 일상 업무로 전환하여 관리하기로 하였다. 이에 대한 상세한 업무매뉴얼과 필요 경비 등을 산출하는 작업에 임하고 있으며 곧 완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가을 광주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네이버사전 홍보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 며, 언론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학회 회원들이 네이버사전을 많이 이용하여 네이버사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 한 다각도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회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는 바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네이버사전집 필팀은 자연스럽게 해산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