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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30일 (목요일)
한국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분
들을 만나보면 참으로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어에대한 책은 거
의 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에
게서도 똑같이 발견된다 한국어를 가
르치기는 하지만 우리말에대한 책들은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기억도 잘 안 나는 고교 시절의 국어
시간을 바탕으로 우리말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말을 가르치는 것을 봉사로 한다
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봉
사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전문성이 결여된 봉사는 아이들이 한
국어를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
하기도 한다 한참을 가르쳤는데도 아
이들이 한국어를 못한다면 그 책임을 다
아이들에게만 돌릴 수 있을까?
한국어에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서는 무엇보다도 독서가 필요하다 어
려운 책보다는 읽으면서 그대로 지식이
되고 깨달음이 될 수 있는 책들이 필요
하다 국어학을 전공하고 한국어 교육
에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 권의 쉬
우면서도 귀한 책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이
어령)은 한국어에담겨있는 민족의 생
각들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이어령 선생의 혜
안에감탄하게 되는 책이다 우리 어휘
의 미묘한 의미 차이에관심이 있다면
국어실력이 밥 먹여 준다 1 2(김경
원김철호)를 권하고 싶다
비슷한 단어의 의미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
에게 제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비슷한
말이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바른
우리말 사용에도 길을 보여줄 것이다
한자어는 우리말 속에살아있는 우
리말의 일부이다 한자어에대해서 아
는 것은 우리말을 이해하는 중요한 방
법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살아있는 한자 교
과서 1 2(정민박수밀박동욱강민
경)는 새로운 시각과 반성을 느끼게 한
다 이 책은 어린이용도 있으니 아이들
교육에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휘
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찾는 사전이 아니라 곁에두고
참고하고 읽는 사전으로는 국어 어원
사전(서정범)과 한국어 사전(임홍
빈)을 권한다 어원을 통해 우리말의 구
조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줄 것이며 단
어의 뉘앙스 차이까지 구별하는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말과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오주
석 선생의 한국의 미 특강과 정민 선
생의 죽비 소리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
다 깊은 감명에오랫동안 따뜻함을 느
낄 수 있는 책들이다 우리 문화에대한
사랑이 자라날 것이다
한국의 미 특강을 읽어보면 우리 문
화에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 문화에대한 막연한 생각을 뚜렷
이 눈앞에보여주는 책이다 죽비 소
리에서는 우리 옛글들을 소개하고 있
는데 그야 말로 제목대로 죽비로 한 대
맞은 것처럼 짧은 글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리 선조들의 삶의 태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한국어에관한 책들을 보면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자부심도 자라
나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어가 중요하다
고만 말하지 말고 스스로 한국어에관
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
요하다 꼭 한글학교 선생님이 아니더
라도 여기에소개된 책들은 미루지 말고
한 권씩 읽어 보기 바란다
손에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책
들을 두고 틈나는 대로 읽어 본다면 큰
기쁨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여러 번 읽어 몸속
에담아두기 바란다 한국어가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어 더 잘하고 싶다면
조 현 용
스토니부룩 뉴욕
주립대 방문교수
해외노선에취항한 우리나
라 국적 항공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내식 메뉴는 단연 비빔
밥이라고 한다 비빔밥에도
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우리
나라 사람만 아니라 세계 각국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
었을까
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은 우
리 식탁에 흔히 올려졌던 여러
가지 반찬을 각자의 기호에맞
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있
다 어떤 이는 맵게 어떤 이는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즉 개개인의 선택이 가능한 음
식이다 일견 단순하지만 무한
한 다양성을 제공하는 음식인
것이다
이렇듯 각자의 기호에따라
선택된 재료를 넣고 비빈 비빔
밥은 나물들을 그냥 따로 먹을
때와는 전혀 딴판인 새로운 맛
을 제공한다
한입 가득 먹었을 때 입 안에
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의 조화
는 세계 어느 나라 음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묘한 맛이다
더구나 어려웠던 시절에먹었던
무척이나 소박한 음식인 비빔밥
이 21세기에들어서는 탁월한
건강식이 됐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미리
준비된 여러 가지 나물을 섞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손쉽게
쓱쓱 비벼 먹을 수 있다는 간편
함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장점이
다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는
이미 현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빔밥 이야기를 장황
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이 비빔
밥 문화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특성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지
기 때문이다
세계도 놀라고 있는 우리나라
휴대전화 산업의 장점과 경쟁력
의 원천이 어디에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우리가
휴대전화를 이렇게까지 신속하
게 진화시킬 줄은 아무도 예측
하지 못했다 휴대전화에 TV
를 집어넣을 생각을 한 것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우리 한국
인이다
서구인들 중에는 아직도 십수
년 전에나온 군대 무전기만 한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
들이 있지만 우리는 몇 달이
멀다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휴대
전화로 교체한다 그만큼 새로
운 것에 대한 열망이 넘친다
요즘 젊은 예술인들이 문화
한류를 만들고 있듯이 과학기
술 분야에서도 개척정신을 바
탕으로 한민족 특유의 비빔
밥적 자질을 발휘한다면 과
학기술 한류를 꽃피울 수 있다
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융합기술이 세상
을 급격하게 바꾸어 나갈 것이
다 휴대전화에 햅틱 기술을 장
착하고 TV에 인터넷을 연결
하면 예전에없던 새로운 세상
이 열린다
그저 튼튼하고 빠른 자동차는
이미 구매의 중요한 판단기준
순위에 서 밀린 지 오래됐다 그
보다는 스스로 주차하는 인공지
능 기술과 음성인식을 통한 정
보제공 기술 등이 구매자를 더
유혹한다
융합기술은 기존의 정보통
신나노기술생명과학과 같은
혁신 기술들에생명력을 불어넣
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이미 세계화
가 많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기
술들을 어느 한 기업이 모두 개
발할 수는 없기 때문에적절한
가격을 지불하고 기술을 사고파
는 것이 전 세계 기업들의 연구
개발에서 하나의 패턴이 되었
다 더 이상 기술장벽이 문제가
되는 세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기술융합에있어서 얼마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마인드로
다양한 기술들을 섞어 새로운
융합산업을 꽃피울 수 있는지가
중요성을 더해가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비빔밥 문화를 갖고
있는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도
전정신에 많은 기대를 거는 이
유다
비빔밥과 과학 한류
고 박세직 장군님 영전에
안목
시론
작은 갤러리
독자 마당
지난 27일 미국에있는 우리들은
서울로부터 재향군인회 회장이신
박세직 장군님이 급서하셨다는 비
보에 크나큰 충격과 애통한 마음을
가눌 길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에있는 우리들
은 위해 박세직 장군님께서 공사다
망 중이심에도 손수 미국에 직접
오셔서 처음으로 자유대한민국지
키기국민운동미주지부(자국본)를
창설하는데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
셨던 그 정열이 다시금 우리들의
가슴에사무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자국본이 지금 선
장을 잃은 슬픔과 고통으로 방향
을 잡을 수 없는 존폐위기에있습
니다
또한 우리 재미동포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의 성벽에서
비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
습니다
진정 훌륭한 애국 군인이시며
교육자이고 정치가로도 국가와 국
민에게 봉사했던 박세직 장군님께
서는 이처럼 해외동포에 게 까지 철
두철미한 애국심과 안보관을 심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마냥 슬픔에만
있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우리에
게 심어주셨던 그 고매한 인품과
덕망을 기리며 박 장군님께서 평
소 밝히신 애국관과 안보관을 유지
로 담아 매진하는데 더욱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또 다
른 박세직 장군님이 되어 대한민
국을 지키고 번영하는데 남은 충성
을 바칠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
이시며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
동 본부 총재이신 박 장군님께서는
고매한 인품과 덕망으로 88서울올
림픽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우리 국
민을 통합시키셨고 대한민국의 국
위를 세계 만방에 떨쳤습니다
진정 우리나라는 충성의 애국 군
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박 장군
님의 애국충정은 기리기리 우리 청
사에 빛날 것입니다
삼가 가시는 걸음마다 하나님의
가호와 영혼의 안식이 함께 하시기
기원하오며 유족들에게 삼가 애도
의 마음을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영전에명복을 빌며
고히 영면하소서
정용봉자국본 미주지부 수석고문
김 문 상
KIST 프런티어 지능로봇 사업단장
열린 마당에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보내 주신 원고는 검토 후 게
재됩니다 오피니언 담당자 앞 우편 690 Wilshire Pl LA CA 90005
e-메일 opinion@koreadailycom : 팩스 (213)389-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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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민의 우리 궁궐 이야기 중에서
과학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