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人有行經之前一日大便出血者를 人 為血崩之症也나 誰知經入於大腸乎아 夫大腸 與行經之路徑各別하니何以能入於其中乎아蓋 胞胎之系는 上通心而下通腎하니 心腎不交101)
하면 則胞胎之血兩無可歸하야 心腎二經之氣不
來照攝102)하니 聽其自便103)하야 血乃不走小便 而走大便矣라治法單止其大便之血하면則愈止 而愈多하고 反擊動三焦之氣하야 拂亂而不可止
라蓋經之妄行은原因心腎之不交하니今不使心 腎之既濟하고 而徒104)安其胞胎하면 則胞胎之 氣無所歸하야 而血又安有歸經之日哉리오 故必 須大補心腎하니 使心腎之氣接105)하야 而胞胎 之氣不散하면則大腸之血自不妄行也라方用歸 經兩安湯이라
人參三錢 當歸五錢 白芍五錢 熟地五 錢 山茱萸二錢 巴戟天一錢 白朮五錢 麥冬五錢 荊芥炒黑，三錢 升麻四分을 水 煎服이라 一劑血止하고 三劑經止하며 兼可受娠
이라
此方大補心肝腎三經之藥이오 全不去顧胞 胎이나而胞胎有所歸者는以心腎之氣合也라心 腎虛而氣乃兩分하고 心腎足而氣乃兩合이라 心 腎不離하면 而胞胎之氣聽令於二經之靜攝하니 安有亂動之形哉리오然則補心腎可也나何兼補 夫肝木耶아不知肝乃腎之子하고心之母也라補 其肝血하면 則肝氣往來於心腎之間하야 自然上 引心而入於腎하고 下引腎而入於心하니 不啻如 介紹之歡也106)라
101) 心腎不交(심신불교) : 心陽과 腎陰의 생리적 관 계가 失調된 병변을 말한다. 정상적일 때는 腎陰이 상부의 心陰을 도와 心陽이 지나치게 항성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心陽이 하부의 腎水를 따뜻하게 하 여 그 氣化가 촉진되도록 한다. 腎陰不足 혹은 心 火擾動으로 인해 心腎의 정상적인 협조 관계가 失 調된 것을 말한다.
102) 心腎二經之氣不來照攝(심신이경지기불래조섭) : 心腎이 정상적인 협조관계를 失調하면 心과 腎의 氣가 胞胎로 와서 밝은 빛으로 胞胎의 血을 이끌 듯이 心과 腎으로 歸經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103) 聽其自便(청기자편) : 胞胎의 血이 스스로 편한 곳을 따른다는 의미. 聽은 좇음. 따른다는 의미.
104) 徒(도) : 但也, 다만.
105) 心腎之氣接(심신지기접) : 心과 腎의 氣가 교류 하여 정상적인 협조 관계를 회복함을 뜻한다.
106) 不啻如介紹之歡也(불시여개소지환야) : 啻는 뿐 의 의미. 不啻 다만 ~뿐만 아니다. 肝氣는 직접 心 氣를 이끌고 腎으로 들어가고, 腎氣를 이끌고 心으 로 들어가는 역할을 하므로 단지 心과 腎을 서로 소개하는 정도의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님을 의미 한다.
此症에用加味歸芎散하니亦神效라
當歸 白朮 生地各一兩 川芎五錢 升 麻一錢이라 一劑即止血而經行矣하고 二劑全 愈라
부인의 經水가 行하기 하루 전에 대변에 출혈하는 것을 사람들은 붕루의 증상으로 여기나 經水가 대장에 들어간 것임을 누가 알겠는가? 대장과 經水가 行하는 경로는 각 각 구별되니 어떻게 經水가 대장 속으로 들 어갈 수 있는가? 대개 胞胎의 계통은 위로 心에 통하고 아래로 腎에 통하니 心과 腎이 교류하지 않으면 胞胎의 血이 양쪽으로 돌 아갈 수 없고 心과 腎 두 경맥의 氣가 와서 지키지 못하니 그 스스로 편한 쪽을 따라 血이 소변으로 가지 않고 대변으로 나간다.
치료법으로 다만 대변의 출혈을 그치게 하 려 하면, 지혈 할수록 출혈이 더 많아지고 도리어 三焦의 氣를 격동시키고 어지럽게 하여 지혈할 수 없다. 대개 經水가 망령되이 行하는 것은 心과 腎이 교류하지 못하는 것 이 원인이니 지금 심화가 하강하고 신수가 상승하게 하지 않고 다만 胞胎만 안정시키 면 胞胎의 기가 돌아갈 곳이 없으니 血이 또한 언제 경맥으로 돌아가는 날이 있겠는 가? 그러므로 반드시 心과 腎을 크게 보하 여 心腎의 氣가 만나도록 하고 胞胎의 氣가 흩어지지 않게 하면 대장의 血이 저절로 망 령되이 행하지 않는다. 처방으로 귀경양안 탕을 사용한다.
인삼 3돈 당귀 5돈 백작약 5돈 숙지황 5 돈 산수유 2돈 파극천 1돈 백출 5돈 맥문동 5돈 형개(초흑) 3돈 승마 4푼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한 제에 血이 멎고, 세 제에 經水 가 그치며 겸하여 임신할 수 있다.
이 처방은 心과 肝과 腎 세 경락을 크게 보하는 약이니 전혀 胞胎를 살피지 않더라 도 胞胎가 돌아갈 곳이 있는 것은 心과 腎 의 氣가 합하기 때문이다. 心과 腎이 虛하면 氣가 둘로 나뉘고, 心과 腎이 충족되면 氣가 서로 합한다. 心과 腎이 떨어지지 않으면 胞
胎의 氣가 心과 腎 두 경락이 조용히 통섭 하는 명령에 따르니 어찌 어지러이 동하는 형상이 있으리오? 그러나 心과 腎을 보하는 것은 옳으나 어찌 肝木을 겸하여 補하는가?
肝은 腎의 子이며 心의 母인 것을 알지 못 해서이다. 肝血을 補하면 肝氣가 心과 腎의 사이에서 왕래하여 자연히 위에서 심기를 이끌고 신으로 들어가고, 아래에서 신기를 이끌고 심으로 들어가니 다만 소개하는 역 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증상에 가미귀궁산을 사용하니 또한 신효하다.
당귀 백출 생지황 각 1냥 천궁 5돈 승마 1돈이다. 한 제에 곧 출혈이 멎고 경수가 행 하며, 두 제에 완전히 낫는다.
【考察】
月經不調의 유형은 月經先期, 月經後期, 月經過多, 月經過少, 月經先後無定期, 經期延 長, 經間期出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원 인으로는 정신적 심리적 불안정이 제일 흔 하고, 過勞가 그 다음이 된다. 또한 지나친 성생활로 衝任脈이 보존되지 못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이 외의 外感 및 內傷의 원 인이 있으며, 혹은 약물 등의 원인이 있는 데, 이는 營氣를 상하여 月經不調를 유발한 다.1)
月經先期의 경우 내분비적 원인으로는 주로 시상하부의 조절이상으로 인한 무배란 과 난포기 또는 황체기 단축 등의 결과로 초래되며, 이러한 병증은 초경 직후 또는 폐 경기를 전후하여 빈발하고 20~40대에서는 심한 육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하 기도 한다. 그 외에 갑상선기능 저하증, 만 성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月經先期는 대개 배란부전(ovulation failure)이다. 月經後期의 경우에는 폐경기를 전후하여 월경 주기가 늦어질 수 있으며, 과
1) 한의부인과학편찬위원회 ; 한의부인과학(상), 정담, 서울, 2002, p.138.
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하기도 하고, 다낭성 난소질환, 지속적 황체 등에 의하기도 한다. 月經過少는 일차적으로 자 궁내강의 과도한 소파(curettage)나 심한 자 궁내막염 후에 오는 자궁 내막의 유착이나 골반 결핵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月經過 多는 자궁근종, 자궁 내막의 폴립,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선근증, 난관염, 자궁내막염, 자 궁내 피임장치 등에 의하며 때로는 무배란 성 주기, 부정박리(irregular shedding) 등에 의하기도 한다.2)
『脈經』에서는 “부인의 經水가 전보다 적어지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의사가 말하 기를 앞서 설사를 하였거나 땀을 흘렸거나 오줌을 많이 누어서 진액이 적어지면 經水 가 도리어 적어진다. 經水양이 전보다 많아 지면 반드시 고통스럽고 피곤한데 이와 같 이 되었을 때는 대변이 굳어지거나 몸에 다 시는 땀이 나지 않게 될까 우려된다”3)고 하 였다.
『丹溪心法』에서는 “월경이 고르지 못 한 것은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 과 量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을 말한다.
월경이 끝난 다음 배가 아픈 것은 虛하기 때문이고, 量이 적고 色이 연한 것은 血이 虛하기 때문이며, 量이 많은 것은 氣가 虛하 기 때문이다. 월경이 있으려고 할 때 아픈 것은 피가 엉켰다가 흩어지지 못하고 덩어 리가 되어 막혔기 때문이고 월경색이 검붉 은 것은 월경이 막히고 열이 겹쳤기 때문이 다.”, “熱이 나는 데도 늘 熱이 나는 것이 있 고, 월경할 때만 熱이 나는 것이 있다. 늘 熱이 나는 것은 血이 虛하고 積이 있기 때 문이며, 월경할 때만 熱이 나는 것은 血이 虛하기 때문이다.”, “월경할 때 나오는 피는 陰血이다. 陰은 반드시 陽을 따르기 때문에 火의 色을 띤다. 血은 氣와 짝이다. 그러므
2) 한의부인과학편찬위원회 ; 한의부인과학(상), 정담, 서울, 2002, p.139~149.
3) 許浚 ; 東醫寶鑑, 법인문화사, 서울, 1999, p.359.
로 氣가 더우면 血도 덥고 氣가 차면 血도 차며, 氣가 올라가면 血도 올라가고, 氣가 내려가면 血도 내려가며, 氣가 뭉치면 血도 뭉치고, 氣가 막히면 血도 막힌다. 氣가 맑 으면 血도 맑고, 氣가 흐려지면 血도 흐려진 다. 흔히 월경 때 핏덩어리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氣가 뭉쳤기 때문이 다. 월경이 있으려고 할 때 아픈 것은 氣가 막혔기 때문이고, 월경이 끝난 다음에 아픈 것은 氣血이 다 虛하기 때문이다. 월경색이 연한 것은 氣血이 허하여 물이 섞였기 때문 이다. 월경이 제 날짜에 있지 않고 무질서하 게 나오는 것은 氣가 문란해졌기 때문이다.
월경색이 자주색이면 氣에 熱이 있는 것이 고, 검은색이면 熱이 甚한 것이다. 요즘 사 람들은 오직 자주색과 검은색, 아픈 것과 덩 어리진 것만을 보고 이것은 다 風冷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성질이 따뜻하거나 뜨거 운 약을 쓰기 때문에 곧 禍를 입게 된다.”,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양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 달이 지나도 록 월경이 없거나 한 달에 두 번씩 하는 것 은 다 고르지 못한 것인데, 이런 데는 調經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것과 양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것, 달이 지나도 록 월경이 없거나 한 달에 두 번씩 하는 것 은 다 고르지 못한 것인데, 이런 데는 調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