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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네덜란드 낙농(1960-2000)

여기에서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시기 동안 이루어졌던 네덜란드 낙농부문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다양한 지표들을 근거로 살펴본다. 활용된 자료들은 네덜란드 중앙통계국(the Central Bureau of Statistice, CBS)과 네 덜란드농업경제연구원(LEI)의 농장회계 데이터 네트워크(the Farm Accountancy Data Network, FADN)로부터 얻은 것이다.

2000년 현재 네덜란드의 젖소 사육두수는 1995년 초와 거의 비슷한 수 준이다. 그러나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유 의해야 한다. 1984년까지 네덜란드의 젖소 사육두수는 매년 증가하여 1984년 의 젖소 사육두수는 1950년대 초반에 비해 거의 70% 정도나 증가한 상태 였다. 그러던 것이 1984년 이후로는 매년 사육두수가 감소했다. 이러한 급 격한 변화는 주로 EU 회원국들에게 부과된 우유 쿼터제 때문에 생겨난 것 이다. 쿼터제의 도입은 1980년대 중반 유럽공동체에서의 우유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표 2 네덜란드 낙농 규모의 변화

1960 1985 2000

젖소 사육경영체수(1000농가) 185 58 29

젖소 사육두수(1000두) 1,628 2,367 1,504

낙농경영체당 젖소사육두수(두) 9 41 51

젖소 1두당 연간 우유생산량(kg) 4,205 5,371 7,034

총 우유생산량(100만 kg) 6,721 12,525 11,173

자료: The Agricultural Economics Research Institute

네덜란드 낙농산업의 발전과정 63

쿼터제가 도입될 당시 네덜란드에 배당된 쿼터로 보아 네덜란드의 우유 생산은 감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1984년 이후로 네덜란드의 우유 쿼터 할당량은 수 차례에 걸쳐 감축되었다. 그 결과 네덜란드에서의 우유 생산량은 증가추세에서 감소추세로 역전되기에 이른 것이다. 1984년 의 우유생산량은 1960년도의 두 배에 달했으나, 그 이후로는 16% 정도 감 소했다.

1960년 이후로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변화는 별로 없었다. 1985년까지는 거의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그 이후로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사료작물은 젖소뿐만 아니라 비육우나 양에게도 사용된다는 점을 염두 에 두어야 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네덜란드의 초지 는 대 부분 옥수수 밭으로 바뀌었다.

한편, 젖소사육 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960년에는 18만 5000여 농가들이 젖소를 사육했지만, 2000년에 들어서는 2만 9000농가로 그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많은 농가들이 낙농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낙 농가들 중 상당수가 전업화의 길을 걸었다. 현재 젖소 사육농가의 대부분 은 낙농 전업농가들이다.

따라서 낙농 경영체당 젖소 사육두수는 1960년도에는 9두였던 것이 2000년도에는 51두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경영체당 젖소 사육두수는 1980년 대 후반에만 감소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우유쿼터제 도입으로 인한 것이었 다. 젖소 1두 당 우유생산량은 특히 1970년 이후에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1990년에는 젖소 1두당 우유생산량이 1970년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 경영체당 젖소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젖소 1두 당 우 유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낙농 경영체당 우유생산량도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모든 발전은 기술개발과 경제환경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림 1 낙농 경영체당 평균 우유생산량(kg)

지난 수십년간 네덜란드의 낙농 경영체수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경영체 당 노동투입량 또한 감소했다. FADN의 자료를 근거로 살펴볼 때 전문화 된 낙농 경영체에서는 투입노동시간이 1965년에는 연간 5,350시간이던 것 이 1999년에는 3,900시간으로 2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동안 우유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투입노동시간 대비 우유생산량으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해보면 비약적인 증가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1965년도에 100kg의 우유를 생산하는 데에는 72시간의 노동이 필요했지 만 1999년도에는 9.5시간의 노동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0 년대와 90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지표로 본 노동생산성은 60년대와 70년 대에 비교할 때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FADN의 자료를 토대로 볼 때, 낙농전업농가의 경영규모 또한 증가했다.

1965년에는 낙농전업농가의 평균 초지면적이 14ha였으나 1999년에는 거의 150% 증가하여 35ha에 이르렀다. 이러한 초지들의 대부분에서는 화본과 목초류나 옥수수가 재배된다. 초지면적당 우유생산량은 1965년에서 1980 년 사이에 거의 두배 증가했다.

네덜란드 낙농산업의 발전과정 65

그림 2 단위 노동투입 대비 우유생산량(1000kg)

그림 3 사료작물 재배면적 1ha 당 우유생산량(kg)

이는 부분적으로는 더욱 많은 비료를 시용하고 농후사료를 급여한 결과이 기도 하다. 쿼터제가 도입된 이후 우유 생산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1999년에는 1985년과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토지생산성과 노동 생산성의 증대는 부분적으로는 토지와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한 결과이기 도 하다. 그러한 대체를 측정할 수 있는 한가지 지표로 낙농 경영체당 기

1999년에는 그러한 비용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계산할 경우 1965년 도의 수치보다 거의 6배에 달한다. 그러나 생산되는 우유 1kg당 기계설비 비용을 따져보면, 1999년도의 수치는 1965년도의 그것에 비해 겨우 5% 높 게 나타날 뿐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네덜란드 낙농부문의 토지생산 성과 노동생산성은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생산요소 생산성은 그다지 증가 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