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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밴 플리트 장군,

문서에서 영문서한 (페이지 26-31)

7월 8일과 10일에 귀관이 보내 준 두 통의 편지를 잘 받았으며 이에 감사하는 바입니다.

한국협회의 법인 증서 초안을 읽자마자 본인은 귀관이 제안하는 내용은 무조건 반영하겠다는 마음 으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를 즉시 전보로 부쳤습니다. 원래 본인은 본 조직을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쾌겔 씨가 본 단체에 내는 기부금이 세금 공제 혜택을 받도록 추 진 중이라고 귀관에게 보낸 제안서에 주목했습니다. 본인은 이 부분을 전적으로 귀관에게 맡기는 바 입니다. 귀관이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있고 무엇이 최선인지를 알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귀관 이 언급한 인사들 중 누구라도 본 조직의 설립자가 되어달라는 우리의 제안에 동의해준다면 참으로 좋은 일일 텐데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나 우리 대사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랍니다.

본인은 며칠 전 스틴슨 박사가 소떼가 내리는 것을 보겠다고 부산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 늘 부산에서 동물들이 건강하게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 보고를 받고 매우 기뻤습니다.

본인은 금요일에 부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 최근의 수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우리나 라 남부 지방의 홍수가 최근 40년래 최악이며 광범위한 영역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는 보고를 받았습 니다. 본인은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나 주택 피해 관련 통계는 받아보지 못하고 있지만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거라는 건 잘 압니다. 스틴슨 박사가 아직 부산에 있다면 그를 만나 소떼 에 대한 보고를 직접 듣고 싶습니다.

요 전날에 농림부 장관이 두 사람을 플로리다로 보내 그곳 목장에서 일하게 하자는 방안에 대한 결

미 고위정치인 관련 서한ChapterⅠ

27 재를 요청했습니다. 본인은 그에게 유능하고 의욕 있는 일꾼들을 선정하라고 지시했으며 모든 금전 적인 준비는 이곳에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떠나기 전 약간의 금전을 지 급할 것이며 본인이 집무실에 일러 귀관에게 이들에게 소요되는 자금 준비와 관련한 각서 사본을 보 내도록 할 것입니다.

소떼를 돌보라고 보낸 그 두 사람의 행실에 관해 귀관이 우리 측 가축 관리국(Bureau)장에게 편지 를 써 보내주었다기에 매우 기쁘고, 편지의 사본을 내게도 보내준데 감사합니다.

본인이 알고 또한 귀관의 관심도 끌만한 주제와 관계하는 터라 본인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이에 대한 본인의 답장 사본을 귀관에게 보냅니다. 우리는 주한미군을 삭감하겠다는 미 국의 주장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서한에서 말한 대로, 우리는 어떤 현대 무기를 들여 오는지도, 얼마나 들여오는지도, 언제 들여오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곳에 있는 미군 2개 사 단이 재편될 거라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러한 재편이 전반적인 전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제트기의 제공을 통해 공군력이 증강될 것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제트기들 은 아직 일본에 있는 기지에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군: 감수자주] 육군을 4개 사단 이나 줄여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군사력이 그 어느 때 못지않게, 혹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필요한 상황이기에 우리 장성들은 하나같이 근심하고 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의 상호 방위 조약이 우리의 군사력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점에서는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은 그다지 실효적 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통일이고 자유 대한의 생존입니다. 또한 만약 우리 민족이 통일되지 않으면 남한이든 북한이든 어느 쪽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상호 방위 조약은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일본을 그들의 침략 야욕으로부터 저지하는 데 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이것이 어떻게 우리의 군사력을 삭감하기 위한 주장에 이 용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내외는 8월 15일 기념식을 서울에서 끝낸 후 진해로 내려가려 합니다. 귀관이 우리와 함께 있 었더라면 얼마나 좋을는지. 하지만 본인은 9월까지 참아야만 하겠지요.

애정 어린 안부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뜻을 전하며

진심을 담아,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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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Fleet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한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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