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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원 활용에 기초한 지역 활성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역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관민이 모두 강 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관련 정책과 조성조치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준 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 며 효과도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역만이 가능한 활성화의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서 지역자원의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대응을 중심으로 정책을 전개하기 시작 했다. 그 배경과 의의 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어려운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한 특색이나 개성이 있는 대응을 필요로 했다. 지역자원의 활용은 중요한 단면의 하나로서 자리매김되었다. 지 역자원이 사업의 개성화와 고부가가치화의 열쇠가 되고, 지역의 독자성이나 사 업에 임하는 필연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지역자원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지역 강점의 일부

가 되고 있다. 이를 살릴 수 있을지 여부가 지역의 자립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해 갈 수 있는 갈림길이라고 하겠다.

지역의 중소기업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가는 것은 산지의 기술, 농수산물, 관광자원 등 독자성이나 개성이 강한 대응으로 지역 외 에서의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도 치열한 경쟁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차별 화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지역경제의 주체인 중소기업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의력 있는 대응을 추진 하고, 브랜드 형성·상품개발 등에 의하여 지역자원의 가치를 향상하는 등 지역 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형성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 서 지역자원의 활용을 착안하게 되었다.

지역자원의 가치나 활용 의의에 대해서는 종래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 렇다면 어째서 이에 대한 대응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것인가? 이에는 다음 의 다섯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첫째는, 지역자원에 관련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의 부족이다. 양질의 활용 가능한 자원이 있더라도 이것을 정확하게 평가 및 활용하는 기능, 노하우 등이 지역에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자원이 너무 평이하고 일상 적이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간과하고 있거나,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과대 평가하여 활용의 방책을 그르치는 예가 많았다. 전자는 지역에 있어 매우 큰 기회손실이며, 후자는 어울리지 않는 사업계획이나 사업화로 대응을 좌절시킨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단독자원만으로 전개가 시도된 것이다. 농업 등에서 단지 우량한 농 산물을 재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증가시키는 것 으로 ‘소재로서’ 자원 자체를 제공하려고 한 나머지, 그 가치가 전해지지 않아 충분한 부가가치를 낳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단독자원만의 상품력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에는 다른 자원을 조합하거나 가공 등을 추가하여 상품력이나 부가가치가 더 욱 향상되는 것이다.

셋째는, 판로나 정보전달 매체와의 접점이나 활용 노하우의 부족이다. 지역

자원의 가치가 지극히 높고 좋은 상품이 되어 활용법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시장 대응이다. 어떻게 하면 상품 및 서비스의 구매욕구를 증대시키는 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점이 난관이 되었다.

넷째는, 지역자원 활용의 잘못이다. 농산물을 예로 들면 브랜드를 형성하는 배경과 상품력이 있는 녹차나 쌀 등을 지역브랜드 소재로 판매하거나 환경 특 성을 장점으로 하여 관광상품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형 관광버스에 의 해 단시간에 들러서 관광상품으로 판매해 버리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역자원 자체의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구매욕구도 약 해지기 쉽다.

다섯째는, 지역자원 활용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 활성화 및 마을 만들기 에 관련된 전략적인 프로그램의 부족이다. 많은 지역이 전망이 좋다는 점 등을 부각하고 관광거점을 형성하여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대응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서 최근의 지산지소(地産地消)의 흐름에 반하여 그 지역 생산물이 식품재료 등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또한 관광거점의 주변이나 거 리조성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점 자체나 거리 전체의 매력을 불러일으 키지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경우에 따라서 대응 자체를 단기에 좌절시켜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종래에는 지역자원의 활용이 좀처럼 계획한 것과 같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 중에 특히 지역 중소기업만으로는 시장조사, 상품기획, 상품개발, 판로개척 등 사업화와 관련된 노하우, 네트워크, 지역자원의 발굴·평가·가치의 향상 등에 대 해 충분한 대응이 불가능했다. 대응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공적인 지원 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인식에 비추어 정부에서는 지역자원의 활용에 주목적을 둔 종합 적인 조성·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를 포함하고 역외 시장을 목표 로 한 신상품 등의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지원’, ‘지역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대응을 발굴하거나 지역자원의 가치향상(브랜드화 등)에 대한 지원’, ‘농업, 상 업, 공업 등을 연계한 사업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에 관련되 는 법제도도 급속히 정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