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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학대 원인에 대한 논의

Ⅱ. 영유아학대 관련 논의

1. 영유아학대 원인에 대한 논의

영유아 학대의 관련요인을 다룬 선행연구를 보면, 가족내 학대에 초점을 맞 추어서 아동학대와 관련될 수 있는 보호자, 아동, 가족관련요인들을 다룬 연구,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를 다룬 연구들이 있다. 다음으로 가족외 학대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린이집 관련요인을 다룬 연구들이 있다.

여기서는 먼저 가족내 학대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호자, 아동, 가족관련요인들 을 다룬 연구들을 살펴 보겠다.

이주희와 이양희(2000)의 연구에서는 모자일시보호시설을 이용하는 0-6세 이 하의 영유아와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이주회·이양희, 2000: 115), 자녀관련요인으로 자녀의 문제행동이 많을수록 부모의 훈육이 폭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행동적인, 기질적인 문제가 많을수록, 부모-자녀관계에서 의 긴장성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부모의 위기 대처능력을 낮아지게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열악한 주거환경,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클수록 부모가 자녀에게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학대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주회·이양희, 2000: 120).

김아림과 탁영란(2016)의 연구에서는 영유아 학대와 관련되는 부모관련 요인 으로 우울, 스트레스, 애착이 영유아 방임과 학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김아림·탁영란, 2016: 87). 이 연구에서는 영아기와 유아기의 아동 학대 관련요인에 대한 비교도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을 보면, 영아기 아동의 부 모의 경우 부모-자녀 애착에 대한 우울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지만, 유 아기 아동의 부모의 경우 우울은 부모-자녀애착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 타났다. 한편 유아기 아동 부모의 경우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자녀 애착과 아동 방임 및 학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아기 아동 부모의 경우 양육스트레스가 부모-자녀 애착과 아동방임 및 학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 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아림·탁영란, 2016: 88-89). 이러한 결과는 영아기 와 유아기의 아동학대 관련요인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백경숙(2011)의 연구는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유아의 부모를 대상으로 유 아 학대에 관련되는 요인을 보여 주었다. 연구결과를 보면, 부모 각각 결혼만족 도와 양육태도가 유아학대에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유 아 부모를 대상으로 올바른 양육방식을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가족지원을 통한 부부간 관계회복 등이 유아학대 예방을 위해서 필요함을 보여 주는 것이다.

Annerbäck 등(2010)은 1986년부터 1996년까지 스웨덴에서 경찰에 신고된 아 동학대 사례 중 심각한 사례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Annerbäck et al., 2010:

167). 연구결과를 보면 심각한 아동학대 사례는 첫째, 갈등상황에서 폭력을 사용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 둘째, 강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지닌 가해자 내지 가족 의 존재, 셋째,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불충분함, 넷째, 어린 나이, 장애 혹은 가족에서의 강한 위계 등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아 동 등 네 가지 요인들이 존재할 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Annerbäck et al., 2010: 171). 이 연구에서는 외국에서 이주해 온 경우 학대빈 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가치문제,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것으 로 설명하였다. 또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관련해서 주위에 지켜보는 사람이나 지 원이 없이 고립되어 있는 경우 아동학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Annerbäck et al., 2010: 170). Hurme 등(2009)은 2003년 1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핀란드 터크 대학병원에서 신체적 아동학대의 위험요인에 대해 연구하였다. 총 48사례 의 신체적 학대가 관찰되었는데, 학대아동의 평균연령은 2.2세. 머리뼈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연령이 0.5세였다. 신체적 학대의 위험요인은 아동의 우는 것과 과잉행동, 우울증, 부모의 알콜과 약물남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Malo 등(2004)은 유치원아동에 대한 심리적 학대의 부모관련요인에 대해 파 악하였다. 45명의 젊은 어머니, 13명의 아버지에 대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으 며, 이에 대한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Malo et al., 2004: 9). 그 내용을 보면, 경 제적 불안정성이나 자녀에 대한 높은 요구가 어머니의 심리적 학대와 관련되었 으며, 아버지의 경우에는 자기통제의 결여가 자녀에 대한 심리적 학대와 관련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Malo et al., 2004: 16-17).

영유아 학대와 관련될 수 있는 보호자, 자녀관련 요인 등을 다룬 선행연구에 이어서 가족의 구조적 특성이 학대와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도 수 행되었다.

김광혁(2006)은 빈곤, 가족소득, 가족구조 등 가족배경이 아동의 신체적 학대 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에서는 부모와 거주하고 있는 만 7세 미 만의 아동이 있는 가구 1,476사례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김광혁, 2006: 61). 연 구결과를 보면, 부모의 학력과 연령, 아동의 나이와 성별, 가족내에 존재하는 다 른 폭력변수 등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가족의 빈곤이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 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소득은 저소득층에 한해 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어머니가 고졸인 경우, 자 녀 연령이 많을수록, 가족내 다른 학대가 있을수록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광혁, 2006: 67). 이는 가족빈곤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린 아동의 신체적 학대에 관련됨을 보여주는 것이며, 만 7세미만의 아동 중에 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신체적 학대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음을 보여주 는 것이다. 또한 영유아 아동학대가 다른 가정내 학대와 중복해서 발생하는 경 향이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배화옥과 강지영(2015)의 연구는 영유아 대상 연구는 아니지만 가족의 구조적 특성 등이 학대와 관련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 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초등학교 1학년생의 4년간 자료를 분석 하였다(배화옥·강지영, 2015: 462). 이들의 연구에서는 지속형, 재발형 방임에 부 나 모의 학력, 부모의 맞벌이, 형제자매수, 가구소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즉 부나 모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맞벌이인 가정이, 형제자매수가 많 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방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배화옥·강지영, 2015: 467-468). 이 연구를 보면, 가족구조, 가정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방임과 관 련됨을 알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학대 관련요인을 분석한 연구도 수행되었다. 김선숙과 유민상(2012)은 아동사망률 지표가 심각한 아동학대 및 방임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OECD국가들의 아동사망률(고의적 아동사 망률과 우발적 아동사망률)과 관련되는 요인을 파악해 보았다(김선숙·유민상, 2012: 599). OECD국가들의 아동사망률은 만 0-14세 아동들의 10만명당 사망률 로 표시되었다(김선숙·유민상, 2012: 600). 연구결과를 보면, 아동학대로 인한 사 망률 지표로 사용되는 고의적 아동사망률은 아동빈곤율, 경제적 불평등, 국가의 가족지원지출노력, 체벌금지여부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방임과 아동의 안전까지도 포함하는 우발적 아동사망률도 아동빈곤율, 경제적 불평등, 국가의

가족지원지출노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김선숙·유민상, 2012: 605) 이 러한 결과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경제적 불평등 해소노력, 아동빈곤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 가족을 지원하는 노력 등이 아동학대 등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 키는데 필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유아 학대와 관련되는 아동, 보호자, 가족관련 요인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을 보면 아동의 기질, 문제행동, 보호자의 정신적 문제, 알콜 및 약물남용, 양육방 식 문제, 가족의 경제적 상황 등이 아동학대와 관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영유아학대의 경우 주된 양육자가 어머니라는 점에서 어머니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영유아학대와의 관계를 살펴 본 연구들도 수행되었다. 여기에 속 한 연구들은 주로 어머니의 피학대경험과 자녀학대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Madigan 등(2015)은 어머니의 피학대경험, 산후 우울증, 유치원 아동의 내재 화 문제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들은 어머니-자녀 490쌍에 대해 자녀가 평균 2개월일 때, 18개월, 36개월일 때 각각 조사를 하였다.(Madigan et al., 2015: 150). 연구결과를 보면, 아동기에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어머니는 산후우 울증을 경험하는데 더 취약하였으며, 이것은 자녀의 36개월인 시점에서 자녀의 내재화 문제와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조절은 유아기에 걸쳐 형성되며, 아동이 디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모델이 없을 때 정서 표현이나 조절을 위한 효과적 전략을 학습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보았다. 이런 의미에 서 피학대경험이 있는 어머니의 산후우울증 치료 등 어머니의 감정 등을 변화 시킴으로써 아동의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Madigan et al., 2015: 152-153).

Amemiya와 Fujiwara(2016)은 일본 아이치현에서 2012년 10-11월사이에 3-4 개월 건강검진프로그램에 등록된 여성 9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 으며, 이 중 6590명이 응답하였다(Amemiya & Fujiwara, 2016: 33). 여기서 학대

Amemiya와 Fujiwara(2016)은 일본 아이치현에서 2012년 10-11월사이에 3-4 개월 건강검진프로그램에 등록된 여성 9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 으며, 이 중 6590명이 응답하였다(Amemiya & Fujiwara, 2016: 33). 여기서 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