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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출생과 성장배경

1977. 울산 출생

아버지(김진춘,金鎭春,1948-)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김녕 김씨 28대손으로 3남 2녀 중 장남으로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뛰어나 무엇이든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했 다. 차분하고 선한 성품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어머니(김기연,金己蓮,1950-) 는 2남 1녀 중 외동딸로 태어나 부유하게 자랐으며 가정에 헌신하는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 성품이 바르고 부지런하여 이웃을 도우며 살아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연구자 는 울산 남구 공업탑 로터리 부근 시영아파트에서 1977년 1월 27일 부 김진춘과 모 김기연의 1남 2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태몽에 의하면 깊은 산에서 큰 호 랑이가 어머니의 등을 덮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셨다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내 심 아들이길 바랐으나 딸이 태어나 조금 실망하셨고 아버지는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연구자를 많이 예뻐하셨다.

1983. 첫 미술학원

연구자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부모님은 그런 연구자를 보고 늘 흐뭇해하셨다. 어머니는 연구자가 7세가 되었을 무렵, 유치원과 미술학원을 보내주었 는데 미술학원 원장은 그런 연구자를 안고 그림을 가르쳤다. 연구자는 그 따뜻한 느 낌이 좋아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1984-1990. 신정초등학교 졸업 / 화가 캐릭터

6학년 6반 담임의 권유로 학교 뒷문에 있는 표현미술학원에 다니게 된다. 그곳에서 서양화가로 활동하는 박덕찬(朴德讚,1956-2004)원장을 만나 소묘, 수채화를 배우게 되고 이후, 각종 미술대회에 참가하여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하루는 담임이 학교 신문 의 그림을 연구자에게 맡겼는데 학교 소식을 전하는 화가 캐릭터가 친구들에게 큰 인 기를 끌었다. 이 일을 계기로 연구자는 친구들에게 그림 선물을 자주하게 되었다.

1990-1993. 대현중학교 1회 졸업 / 미술대회

중학생 시절, 매년 열리는 미술대회에서 늘 상을 받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은 과학 상상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경상남도 내 전체 1등 상을 받은 것이다. 경남을 대 표하는 자격으로 서울을 가게 되었는데 대회 장소는 서울의 중심에 자리한 63빌딩(63

스퀘어)이였다. 당시 빌딩 내부에 있던 아쿠아리움을 처음으로 방문하였고 전망대에서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아주 특별한 날을 가족들과 함께했다.

1993-1996. 울산예술고등학교 1회 졸업 / 전공 변경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무렵, 연구자는 서울의 홍익대학교 근처의 미술학원에서 수채화와 데생을 배우며 하숙을 시작했다. 당시 입시 미술은 기계처럼 찍어내는 외우기식 그림을 배우던 시절이었다. 당시 서양화를 전공으로 입시를 준비 하던 연구자가 전공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생기게 되는데 데생을 가르치던 선생의 작 품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의 작품은 흰 바탕에 검은 말이 뛰고 있는 이미지 로 한 필의 붓질에 생동감이 넘치는 말의 움직임이 표현된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이다. 그 후, 한지 위에 먹이 스미는 느낌을 좋아하게 되었고 색의 중첩 효과 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화 작품과 재료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연구자는 결국 동양화로 전공을 바꿔 대구대학교 회화과에 합격하게 된다.

1996-2000. 대구대학교 회화과 졸업

대학 생활의 모든 것은 새롭고 신기했다. 넓은 캔버스 안에서의 자유로움을 마음껏 만끽했으며 사계절의 순간을 온전히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던 대학 생활이 아주 행복 했다. 대학 수업은 전공 실기로 수묵산수화, 인물화, 누드드로잉, 비구상, 채색화를 그 렸으며 졸업 작품으로 인물 채색화를 그렸다. 연구자는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 IMF 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미술학원 강사 일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은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색 한번 없이 용돈을 보내주셨다.

<그림29> 외출 112X146cm <그림30> 외출 162.1X130cm 장지, 수간분채, 토분 장지, 수간분채, 토분

<그림29>, <그림30>은 외출하기 전과 후의 모습으로 외출을 준비하는 모습과 외부

에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인물의 표정과 동작에서 사색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고 흐릿한 배경처리는 쉼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2000-2002. 부모님의 귀환

대구에서 미술학원 강사 일을 하고 있던 시절 집안의 가세는 점점 기울어 모든 가족 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 부모님은 망연자실하셨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으셨다.

부모 없는 자식으로 살아갈 아이들이 걱정되어 떠난 발걸음을 다시 돌리셨다던 부모 님이 걱정된 연구자는 울산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당시 우리 가족이 살던 집은 할아 버지가 살던 집을 아버지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서 다시 지은 집이였는데 가끔 그때 함께했던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리고 빨간색 딱지가 붙어있었던 집안의 가재도구와 세간 살림들이 떠오를 때면 불현듯 물건에 대한 집착과 미련이 사 라짐을 느낀다.

2003. 결혼

가정의 힘든 시기는 꽤 오래 지속되었다. 연구자 역시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의 시간 을 보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금전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 이였지만 연구자의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은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고 결국 스 스로를 나약하고 부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한일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온 국 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스포츠에 열광하던 시기에 연구자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 고 기대고 의지할 곳이 있다는 믿음이 생기니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결국 다음 해인 2003년 연구자는 결혼을 한다.

<그림 31> 가족. 수묵 인물화 40.9X31.8cmX3 2004.

연구자는 30대 초반에 이미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육아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지만 연구자의 작업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난 늦은 밤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작업에 몰입되어 밤이 세는 줄도 모르고 아침 해가 뜨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림 31>은 그 시간의 결과물이다. 가족들의 미소 짓는 모습을 수묵 인물로 표현했 다.

2006. HongKang 2006::Art Festival 홍강아트페스티벌 전시 참여

홍강아트페스티벌 전시에 초대된 작품인 <그림 32>를 보면 자연이 주는 색채를 담 고 있다. 시골 풍경과 꽃의 다채로운 색채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당시 힘든 결혼생활로 우울한 감정이 짙어진 연구자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려 노 력하였다.

둘째를 양육하면서 부부 사이에는 대화가 사라졌다.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배우 자에 대한 의문과 원망이 쌓여 갈 때쯤 연구자는 도형심리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도 형심리는 내담자가 그린 도형을 보고 타고난 성향과 환경에 의한 변화된 성향을 파악 해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담긴 미술 심리의 일종이다. 연구자는 도형 심리를 통해 본인과 배우자의 성향을 이해하게 되면서 인간의 심리와 관계성에 관해 관심을 두고 접근하게 된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과정은 연구자의 작품관에도 영 향을 미치게 된다.

<그림 32> 홍강아트페스티벌 리플릿과 참여 작품

2007. ‘달콤한 낮잠’

육아는 밤, 낮을 가리지 않는다.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조건이 없는 내리사랑임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들이였다. 편안한 오후 시간, 아 이와 함께 낮잠을 자는 모습을 배우자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 운 모자의 모습이다. <그림 33>, <그림 34>는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진심이 담겨 있다.

<그림 33> 달콤한 낮잠 130X97cm 장지, 수간분채 토분 2007.

<그림 34> 바라만 보아도 좋아 90.9X72.7cm oil pastel

2008. 제8회 한마음미술대전 - 전체대상

한마음미술대전은 울산광역시 남구문화원에서 주최, 주관하는 전국 공모전이다. 연구 자는 제8회 한마음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전체대상을 받게 된다. 붉은색 나비장은 묵 묵히 서 있는 사람이며 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꿈을 잊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이 다. 닫혀있는 장은 폐쇄된 마음이며 무수한 인간관계 속 나비는 각자의 길을 간다.

한지를 붙이고 뜯어내는 과정을 통해 나비장의 닫힌 마음은 서서히 열려가고 종국엔 자유를 찾아간다. 한국화에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것은 이 과정을 표현하기 위함이었 다. 당시 한국의 경제는 취업률이 저조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연구자의 주변에도 각자 다른 상황으로 내적 갈등을 겪는 지인들이 많았다. 연구자는 그들의 고통을 동감하며 억압된 감정의 관계를 표출하여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림 35>는 붉은 나비장의 작품 이미지이다.

<그림 35> 붉은 나비장 50F, 장지, 채색, 은박, 종이, 풀, 자개 2008.

<그림 37> 愛 40X40cm 장지 수간분채, 은박

2010. 제8회 한마음미술대전 대상 작가 초대전

한마음미술대전에서 전체대상을 받으면서 초대 개인전이 열리게 된다. 붉은 나비장 에서 나비들이 분리되어 각기 다른 공간에서 하나의 온전한 모습으로 나비 형상을 드 러낸다. 사람은 스스로 꿈을 꾸고 행동해야 한다. 그 과정은 내가 존재함을 드러내는 길이다. 제작은 붓으로 그리지 않고 금박으로 나비 형상을 만들어 붙이는 과정이었다.

얇은 금박으로 형상을 만들어 붙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험난한 길을 가는 나비의 모습에는 연구자의 고단한 과정이 함께 녹아 있다. <그림 36>은 전시장 풍경과 작품 이미지다.

<그림 36> 한마음미술대전 대상 수상 작가 초대전 _ 울산남구문화원

2011. 애플미술교습소 운영

사람은 누구나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연구자 역시 내적 갈등과 우울감을 느낄 때가 있었지만 늘 그 마음은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작업의 재료는 종이, 자개, 금박, 은박을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장지 위에 채색과정을 거쳤다. 이런 과정에서 나타 나는 형상들은 스스로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림 38> 봄날 80X40cm 장지, 수간분채, 금박, 자개, 무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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