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1950년대 여성의 농업 참여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는 전형적인 농업국가였다. 1951년 전체 직업
중 농업 종사자는 42.2%이었다(표 3-2). 농업만으로 유럽의 다른 국가와 비교
1960 6,118,000 29.1 1.4 0.23 4.3 …
1970 3,605,000 17.2 1.0 0.14 7.0 4.9
1980 2,760,000 13.3 0.8 0.12 8.6 5.7
1990 2,070,000 7.5 0.7 0.09 11.0 7.3
2000 1,120,000 5.0 0.4 0.06 17.5 11.8
2010 891,000 3.6 0.5 0.05 19.4 14.5
자료: 이탈리아통계청 수치 가공.
그림 3-1. 농업 노동의 종류
이러한 특성은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에 큰 차이를 초래했다. 제조업이 발전 한 북부는 핵가족이 이미 형성되었으며 여성은 공장 혹은 농업에서 일할 수 있 었던 덕분에 자치성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반면 전반적으로 낙후된 남부에서는 여성이 남성 구성원에게 본질적으로 여전히 종속되어 있었다. 여성은 가정의 울타리 내에 갇혀 가정을 보살피는 일에 전념하였고 외부 활동은 기껏해야 농 업에서 계절적 성격을 지닌 불규칙적인 노동을 할 수 있었는데 이 일은 종종 보수가 적었다(Palazzi M. 2009).
이렇게 전반적으로 경제와 농업이 낙후된 상황에서 여성들은 농업에서 고용 직 및 자영 종사자 전체의 약 4분의 1인 24.6%를 차지했다(그림 3-1).
임금노동자로서 여성은 비숙련 노동과 계절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북부에서 는 모내기, 벼베기, 남부에서는 올리브 수확 등이 전적으로 여성의 것으로 생각 되던 활동이었으며 일반적으로 고된 일이지만 비숙련 노동이었고 노동의 계절 적 요인 덕분에 일과 가정을 조화시킬 수 있었다.
농기업을 소유한 농가에 속해 있던 여성은 가내 기업에서 일했다(자영 노 동). 그리고 본질적으로 남성 활동의 대체 혹은 보완적 역할을 했다(Cnel 2004). 대체적 역할은 기업의 경영자가 군복무, 일시적 이주, 기타 활동에 종사 등으로 자리를 비워야만 했을 때 수행했으며 남부 지역 혹은 산지와 구릉지에 는 전쟁이 끝난 직후로부터 도시, 산업 지구, 해외로 이주하는 현상이 우세하게
나타난 특징이 있었다.
산업화 과정은 이탈리아 북부, 특히 북서부에서 강하게 일어나는데, 이곳에
인 추세를 보이게 된다.
경제성장 과정 중 여성농업인은 자가 노동에서나 고용 노동에서 모두 중요 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시기, 자가 노동은 매우 감소하는데 그 이유는 농기업 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며, 기계에 의해 가족 보조자들의 노동이 대체되어 그 수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두 경우 모두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감소를 초 래했다(그림 3-2). 반면 고용 노동에서는 특히 이농의 물결이 가장 크게 일었던 남부지역에서 계절적 성격의 활동에 종사하는 여성농업인의 수가 증가하였다.
표 3-3. 이농자의 수
단위: 천 명
기간 북서부 북동부 중부 남부 이탈리아 전체
1951-55 -84 -264 -162 -392 -900
1955-61 -271 -375 -308 -587 -1,533
1961-65 -210 -269 -349 -481 -1,309
1965-70 -257 -306 -265 -457 -1,285
1970-75 -109 -172 -154 -214 -649
1975-80 14 9 -41 -23 -39
자료: 이탈리아통계청 수치 가공
그림 3-2. 농업의 성별 고용 추이
단위:천 명
그림 3-3. 농업노동 구성의 변화
자료: 이탈리아통계청 수치 가공.
그림 3-4. 여성농업인의 고용직과 자영농 비율
비록 여성이 종속적 역할을 맡기는 하였지만,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결과 적으로 여성농업인의 비율은 증가하였다(그림 3-3, 그림 3-4).
사실 농촌의 여성화 과정은 북부 지역과 급속한 산업화 지역에 집중되어 있 었던 노동 수요가 주로 남성과 청년들의 노동을 향한 것이었기에 그에 따라 농 촌에서 이들이 빠져나간 결과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업인의 증가는 필요 에 의한 것이었지 여성들의 자주적인 선택의 결과가 아니었다. 여성농업인은 실제로 농업이 아닌 다른 직업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공장과 서비스
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떠난 남성 노동을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농업에서 여성농업인의 수는 특히 남부와 산지의 산업 발전의 혜택이 적었던 지역에서 증가하였다.
1980년대부터 여성농업인은 새로운 역할을 맡기 시작한다. 여성농업인은 농 기업 형태의 활동을 시작하였고, 이들 덕분에 남성농업인이 버리고 간 넒은 토 지의 농경 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다.
그들은 국토를 보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었다. 여성농업인은 아직 깨닫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들은 국토와 농촌 환경이라는 공공자산을 수 호하는 중요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는 이후 보다 명료한 방식으로 실현될 여성농업인의 농촌 활동 참가의 시작이었다.
4. 1980년대 이후 여성 농기업과 농업노동자
4.1. 1980년대 여성과 농업
1980년대 이탈리아는 20년 전과 비교해서 근본적으로 변화한 산업 국가의 모습을 갖추었다. 자본 집약적인 거대 산업이 북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모 습에서 중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도 중소기업의 활발한 활약에 기반을 둔 확산 된 산업 모델로 변모한다(Bagnasco 1984, Becattini 2007, Brusco 2008).
중소기업의 전국적 확산은 인구 정착에 있어서 또 다른 모델을 실현시키며 농촌 환경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농업에서 비상근직인 파트타임 의 확산은 기타 산업 활동이나 서비스업과 지리적인 인접성에 의해 용이해졌 고, 비상근직 파트타임이 특히 중소규모 농기업에서 농경 소득을 강화하는 중 요한 요인이 되었다. 농기업 내부의 경제와 가족의 비상근직 일을 통해 실현된 외부의 경제가 총체적으로 교차하며 소규모 농기업도 시장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인구의 변화도 매우 완만해졌고 가족 모델은 농촌 환경에서나 도시에서나 완전히 변모하였다. 가족은 핵가족화 되었고 청년층이나 노년층에서 1인 가구 의 수가 증가하였다.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하여 비록 직 업 접근성과 경력의 축적에서 여전히 성별 격차와 차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성 활동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게 나타난다(그림 3-5, 그림 3-6).
그림 3-5. 이탈리아 경제에서 남녀 종사자 수
단위: 천만 명
그림 3-6.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
1980년대부터 농촌과 농업에 대한 문화적 태도도 변하였다. 1980년대부터
1980년대부터 농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계속 증가하여 그
표 3-4. 농업경영인 수(2010년)
단위: 명, %
지 역 농업경영인
여성의 비율
남성 여성 전체
전국 1123,037 497,847 1,620,884 31
북서부 106,922 38,321 145,243 26
북동부 193,800 58,059 251,859 23
중부 171,701 80,311 252,012 32
남부 451,533 239,748 691,281 35
도서 199,081 81,408 280,489 29
자료: 이탈리아통계청, 2012 농업총조사.
그림 3-7. 농기업 중 여성경영인의 비율 분포도(2007년)
자료: 농업정책부, 2010.
표 3-5. 자영농의 근로일수(2011년)
단위: 시간, %
남성농업인 여성농업인 여성의 비중
경영주 102,762,247 28,754,140 27.9
보조자 41,230,174 28,158,394 68.2
총계 143,992,421 56,912,534 39.5
표 3-6. 경지면적별 경영주가 여성인 농기업 수
단위: 개소, % 경지면적 1970 1990 2000 2000/1970
변화율 2000/1990 변화율
없음 15,420 14,705 13,602 88.2 92.5
-1ha 349,365 387,399 401,132 108.6 103.5
1-2 133,144 152,058 144,473 108.5 95.0
2-3 58,840 72,445 67,895 115.4 93.7
3-5 48,381 68,061 66,189 136.8 97.2
5-10 32,458 51,677 56,512 174.1 109.4
10-20 13,073 21,749 27,269 280.6 125.4
20-30 3,728 5,967 8,010 214.9 134.2
30-50 2,737 4,167 5,437 198.6 130.5
50-100 1,864 2,650 3,224 173.0 121.7
+100 1,094 1,250 1,360 124.3 108.8
Total 680,104 782,128 795,103 116.9 101.7
자료: 통계청 수치 가공.
전문화되어 있고 차별화된 생산 방침을 보이며, ha당 생산량과 소득이 전반적
매출총이익 8,259 3,897 7,149 9,761 4,680 8,220 18.2 20.1 15 매출총이익/ha 1,686 1,499 1,657 1,917 1,611 1,856 13.7 7.5 12
노동자/ha 34 37 34 28 32 29 -17.5 -12.4 -16.2
자료: Biggeri, Sabbatini 2006.
표 3-8. 농기업의 제품·서비스 종류에 따른 매출 비중(2002년)
출처: Biggeri, Sabbatini 2006.
여성 경영주의 교육 수준은 남성보다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이 전의 불균형을 부분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은 강조할 필요가 있다(국가경제노 동위원회, 2004).
지금까지 개괄한 것에는 분명히 비판할 요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 경영주의 고령화이다. 고령화 현상이 이탈리아 농업의 전반적인 특징이라면, 여성농업인은 남성농업인에 비해서 세대교체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 며, 이는 40세 이하 여성 농기업인의 수가 2007년 전체의 27%로 시간이 지남 에 따라 조금씩 감소한다는 사실이다(농림식품부 2010, Sassi 2005).
여성농업인 경영주의 연령은 농업경영주의 평균보다 더 높으며 65세 이상이 여성농업인 노동의 19%를 차지하는데, 지중해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각해서 어떤 주는 전체의 27~37%에 달하기도 한다(Biggeri, Sabbatini 2006).
그러나 농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여성경영인의 연령은 더 낮아지므로 대규모 농기업에서는 세대교체의 가능성이 높다(그림 3-8).
그 밖에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학력 수준은 여전히 낮게 나타난다. 졸업장이나 학위를 소지한 여성들이 여성농업인 경영인의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농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여성경영주의 학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림 3-8. 농기업 규모별 여성경영인의 연령대(2003년)
자료: Gianpaolo 2006.
한편, 농업에 관한 조사는 기업적 선택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분명하게
‘Donna in Campo(농장의 여성)’, 치아 CIA는 ‘Donna Impresa(여성 기업)’이다.
이 두 단체는 특히 직거래, 회사 내 직판매장, 지역 시장에서 직판매장을 성장
시키기 위한 사업을 장려하는데, 특히 전통 특산품 생산의 가치를 제고하려는
종종 임금도 충분치 못하며 정식적인 노동 유통 밖에서 고용되어 노동법의 보
여성의 선택에 달린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이 양립성은 부분적인 것이며 여성 이 재생산과 연관된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이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체적인 일자리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도 1990년대부터 오늘날까 지 전체 노동자 중 여성의 비율은 약 30%에 해당하는 비율로 안정화 경향을 보인다(그림 3-9). 그리고 다른 분야, 특히 서비스업에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림 3-10). 다만 비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격차가 감소 하였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실업률이 여전히 남성 실업률보다 높다는 것을 간 과해서는 안 된다(그림 3-11). 이는 농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하는 것은 다른 활 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림 3-9. 농업에서 여성 노동 비율과 고용직 및 자영농 종사자 수
그림 3-10. 활동분야별 여성 종사자 비율
출처: 통계청.
그림 3-11. 이탈리아 여성의 실업률
출처: 통계청.
5. 2000년 이후 여성농업인의 새로운 특징
5.1. 농촌체험 교육농장
지금까지 약술한 여성농업인의 존재는 이탈리아 농업계가 힘을 쏟고 있는
지금까지 약술한 여성농업인의 존재는 이탈리아 농업계가 힘을 쏟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