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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소비와 식량자급률

이탈리아 국민은 우리나라 국민보다 과일류 및 육류 소비량이 두 배 이상 많 고, 연간 1인당 식품소비량은 채소류, 신선과일류순으로 많다. 이탈리아 국민 의 1인당 연간 농식품 소비량의 경우 채소류가 218.5㎏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이 신선과일류 140.8㎏, 곡물 및 파스타․피자 등 곡물제품 167.0㎏, 육류 94.9

㎏의 순이다.2 이탈리아는 EU에서도 채소류와 과일류는 많이 섭취하는 반면

우유는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보이며 인근의 그리스도 유사하다. 이는 이탈리

제2

이탈리아 농업의 변천사

1. 들어가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농업은 생산 및 구조적으로 국내외 사회경제 체제의 다른 부분들과 같이, 시장과의 관계 전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1950년대인 전쟁 재건 시기에도 농업은 여전히 이탈리아 전체 산업의 43%

인 850만 명의 종사자가 속한 주된 경제 분야로서, 제조업 30%, 서비스업 및 기타 활동 분야 27%와 대비되었다. 이때 농업의 경제적 기여도는 국내총생산 의 25%으로 제조업 36%, 서비스업 40%에 비해 적지 않은 비율이었다(표 2-1).

1950년대 농업생산액은 가계 식료품 지출 총액의 3분의 2였는데, 이는 산업 화 수준이 낮아 식품류에 서비스가 낮게 포함되고 전통적 형태의 상업이 잔존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1950년대 초반의 농업과 가공업 은 이탈리아 국민의 식료품 소비를 충족시켰으며 농산품과 식품의 수출입을 통해 본질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탈리아 농업은 산업의 발전 및 확산으로 인해 급격한 변천을 겪어왔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종사자 수의 측면에서 제조업 이 농업을 넘어섰다. ‘경제 기적’이라 불리는 1950년부터 1973년까지의 기간

중 이탈리아 경제는 연간 6%에 육박하는 GDP 증가율과 연 8%를 넘는 제조업

자료: Sylos Labini, 1862-1973, 이탈리아통계청. 신 국가회계, 1973-2008.

다른 경제활동 분야에 비해 농업이 빠르게 축소됨에 따라 농업 종사자 수도 2010년에는 100만 명 이하로 줄어들어 전체 종사자 수의 4%에 불과하다. 그러 나 기술적 수단의 활용과 기술의 진보가 이탈리아 농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어 전체 농업생산액은 크게 증가하였다.

한편, 식료품 소비는 2010년 160조 유로 이상으로 이탈리아 가계 지출의 15%를 차지하였다. 농업생산액은 식료품 지출 대비 40% 미만인데, 식품 가공 업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통업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전통적 인 상업 시스템이 축소되었다.

이탈리아 농업은 해외, 특히 공동농업정책을 실행하는 EU 국가에 개방되어 농산물과 식품의 수출입액이 상당히 증가하였다. 2010년 농산물 수입은 총액 이 60조 유로 이상이며, 2009년에는 농산물 수입이 이탈리아 농업과 식품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액보다 많아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날까지 이루어진 이러한 변화는, 물론 선형적이고 균질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국가의 생산 및 사회 구조의 총체적인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세계 경제 지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세계화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최근의 재정·경제적 위기로부터도 영향을 받고 있 으며, 또한 이탈리아가 유럽의 주요 농업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문제와 상호 개연성 및 연결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는 토지와 수자원 활용, 식량의 생산과 재생 에너지, 식품 안전성과 국민 건강 등이고 농업 및 세계 식량 체계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된 가난과 기아, 영양 결핍의 문제 등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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