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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심장내과 외래에서 임상 결과의 악화가 예측되는 외래 환자에게 빠른 중재가 가능하게 하여 안전한 외래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 로 적용된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의 적용 결과를 확인하고자 시행되었다.

2019년 일본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외래 환자에게 초기 조기 경고점수 의 확인이 신속대응시스템의 활성화 및 임상 결과의 악화를 예측하는 데 유 용하고,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식별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또한 외 래 환자에게 수정 조기 경고점수를 적용하여 신속대응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이 외래 환경에서 임상 악화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예측 도구로 유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Ehara et al., 2019). 그러나 수정 조기 경고점수의 효능에 관 한 확인은 주로 입원환자에게 보고되었으며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는 거의 수 행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외래 환자 대상의 이상 활력징후를 기반으로 한 신속대응시스템 활성화의 유용성을 확인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자료 분석 결과, 이상 활력징후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 환자는 심장질환 중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장병과 관련된 진단명이 있었으며 진단검사 중 심전도 결과에서 부정맥 리듬을 보이는 환자가 68.8%

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2021년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부정맥이 있는 경 우 맥박이 과도하게 빠르거나 느리면 심장이 피를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게 되고 이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흉부 압박감, 통증, 어지럼증, 실신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일부는 급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였다. 또 고혈압 환자에서는 부정맥의 발생이 흔하게 관찰되는데, 부정맥이 동반되면 삶의 질, 질환의 발생, 사망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Kim, 2009). 따라서 혈압 및 맥 박은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이상 활력징후를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이상 활력징후 알림 후 두 번째 측 정 시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하여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 활력징후의 측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의 평균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측정된 수축기 혈압 모두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따른 정상 수 축기 혈압 90mmHg~139mmHg의 범위를 벗어난 결과로 두 번째 측정 시 이 상 활력징후 알림 메시지가 발송되지 않더라도 정상 활력징후 범위에 해당한 다고 볼 수는 없었다. 또 맥박수의 경우에는 재측정 하더라도 유의한 변화는 없어, 이상 활력징후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 환자의 경우 첫 번째 활력징후만

으로도 유의한 결과임을 인지하고 임상 결과의 악화 가능성을 예측하여 환자 의 상태 확인 및 빠른 중재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이상 활력징후 알림 후 중재별 소요 시간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진료 대 기시간은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에 따른 외래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 14.6분에 비해 45.7분 대기가 길었다. 이는 이상 활력징후 알림 메시지가 발송 된 후 추가 검사 및 다시 대기하여 의사와의 진료에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균 69.83분 소요된 것이 원인으로 사료 되며, 임상 결과의 악화가 예측되는 환자 를 신속하게 선별하고 의료진 간 상의하여 추가 검사를 처방하더라도 검사실 이동 및 대기, 검사 후 외래 진료 대기시간의 단축에 대한 지침이 없었기 때 문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이상 활력징후 알림이 발송된 환자에게 추가 검사 가 처방된 경우 검사소요 시간 및 검사 전, 후 대기시간의 단축을 위한 지침 및 프로세스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의 적용 후 구체적인 중재 내용을 확인하였으며 231명 중 간호기록이 있는 66건의 경우 환자의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점의 환자 상태 및 담당 간호사와의 의사소통 내용, 재측정에 따른 구체적 중재 내 용 등이 기록되었다. 이외의 환자에게는 간호기록이 작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중재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한 연구에서는 간호 현장에서 간호사들은 바 쁘게 뛰어다니며 업무를 수행하지만, 여유 있게 간호기록을 할 여건이 되지 않거나 간호사 스스로 기록을 덜 중요하게 여겨 기록을 누락 하는 경우가 있 다고 하였다(Koo, 2011). 이에 본 연구에서 간호사가 이상 활력징후 알림 후 중재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하지 않은 사유로 바쁜 업무 및 외래 간 호사의 실제 현장 업무 중 기록 업무에 대한 중요도 인식이 높지 않다고 생 각되었으며 추후 외래 간호사의 기록 업무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중재로는 응급실로 이송, 진료 전 추가 검사처방 및 시행, 예약 시간보다 빠른 진료 등이 있었고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임상적 악화를 나타낸 환자를 시기적절하게 선별하여 대처할 수 있어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 적용의 의의가 있다고 사료 된다. 이상 활력징후 환자 의 선별 이후 중재에 대한 지침 및 프로세스를 마련하여 시스템을 수정 보완 하고 확대 적용하면 외래 환자의 임상 결과 악화를 예측하고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주어 향후 상급종합병원 외래에 내원하는 중증도 높은 환자의 안전한 진료 및 간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은 환자가 스스로 측정한 혈압 및 맥박을 기반으로 하여 첫 번째 측정 시 정확한 방법으로 활력징후를 측정했는지 파 악할 수 없었다.

둘째, 후향적 조사연구로 의무기록의 미비가 있는 경우 환자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셋째, 이상 활력징후 알림 시스템은 본 연구대상 병원의 MAS 기준을 참고 로 선별 기준을 정하였으며 외래 환자 대상으로는 혈압과 맥박만이 수집 가 능한 항목으로 환자의 전반적 상태를 모두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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