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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동향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6권 제11호 (페이지 69-80)

▢ 밀

1. 국제금융시장 동향

▮ 매체들도 당황스러워 하는 증시 랠리

증시는 지금 너무 뜨겁다. 10월 24일 현재, 연초 이후 한국 코스피(KOSPI)의 상승률은 22.9%에 달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잘 나가는 나스닥(22.4%)을 능가한다. 물론 연초 이후 하락 종목 비율이 60% 정도라니(☞ 코스닥에서는 하락 종목 비중이 70%를 넘는다) 모든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그에 훨씬 못 미치겠지만 어쨌든 지수만으로 살피면 세계 증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다. 미국의 S&P500 지수의 경우 작년 11월 7일(트럼프 당선일) 이후 3%의 조정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최장 랠리를 기록 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9년째 강세장을 펼쳐가고 있다([자료 1] 참조). 다만 찝찝한 것은 1928년의 증시 호황 뒤에 대공황이 뒤따랐고, 1990년대에도 9년 랠리 끝에 닷컴 버블 붕괴로 인한 3년 고생이 꽤나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는 점 이다.

* jopok52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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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S&P500 지수를 통해 본 작금의 ‘화끈한’ 랠리

인용: 마켓워치(www.marketwatch.com)

외신에서도 요즘 자주 접하는 표현은 ‘미친 시장(crazy markets)'이다([자료 2) 참조). 모든 현상이 예전 같지 않은(nothing is normal) 시대에, 행동경제학 분야 의 연구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장에서, 수 익을 내든 손실을 입든 같이 부대끼면서 시장참여자로서 남으려면 함께 미치는 수 밖에 없다. 절묘한 對시장 커뮤니케이션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긴축적 통화정 책으로 전환하는 역사적이고도 크리티컬한 시기를 (아직까지는) 큰 탈 없이 이끌 어가고 있는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기는 하다. 심지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소 자신 없어 보이는 눈빛이기는 하지만 증시와 채권시장에 거품은 없다고 공언 중이다([자료 3] 참조). 그러나 [자료 3]에 함께 정리한 “블랙 먼데이 2탄은 기계(알고리즘 매매)로 인해 촉발될 것”이라는 기사는 상당히 중요한 힌트 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조정다운 조정 없는 자 산시장 랠리를 이끌어 온 알고리즘 매매에서 동시다발적인 매도 주문이 쏟아지는 시점과 그러한 장세를 촉발할 변수에 대한 고민과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환율 전망

자료 2. 같이 미치지 않으면 이해 불가능한 ‘미친(crazy)’ 증시

인용: 블룸버그, The Economist

자료 3.“버블은 없다”vs“알고리즘發 폭락을 경계하라”

인용: 마켓워치, CNBC, Bar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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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차기 연준 의장 & 조세 개혁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내년 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 닛 옐런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점이 다([자료 4] 참조).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는 통화정책 부문에서 급격한 변화 를 유발하지 않을 옐런 현 의장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이사, 혹은 금융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월가 세력들을 돕고 여차하면 다시 돈을 풀자고 나설 개연성이 큰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新채권왕’ 군드라흐는 심지어 'easy money guy'라는 이유로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선임을 전망하기도 한다). 반면에 그 동안 양적 완화 등 연준의 방만하면서도 재량적인 통 화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케빈 워시 前 연준 이사나 ‘테일러 준칙’을 창안한 존 테일 러 교수가 연준 의장으로 낙점된다면 시장이 긴장할 만한 사안이다. 과연 스스로

‘저금리형 인간(low interest rate person)’이라고 자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선 택은 어떨지 궁금해지는데, 아무리 늦어도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는 11월 3일 이전에는 그 결과를 접하게 될 듯하다.

자료 4. ‘제롬 파월 or 존 테일러’로 압축되어 가는 차기 연준 의장

인용: 블룸버그, CNBC, 구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환율 전망

자료 5. 트럼프와 공화당이 제시한 조세개혁 안(案)

“언제든지 조정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말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뉴욕증 시가 최근까지도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 와 공화당이 연내 의회 통과를 목표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세제 개혁(tax reform)도 한몫 하고 있다. 법인세 대거 인하(35% → 20%), 소득세 과세 구간의 단순화(7개 → 3개),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갖고 들어올 경우 한시적으로 낮은 세금 부과, 상속세 폐지 등등의 많은 변화를 담고 있지만 ([자료 5] 참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문제는 앞으로 입법 과정에서 상 당한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부자들이 더 혜택을 보는 감세(減稅)인 데에다 세수 (稅收) 감소로 인한 재정악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불분명한 데에다 주(州)별 로 이해관계가 달라 민주당의 반대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다만, 자신이 가장 혜택을 볼 수 있고 대표적인 치적으로 남을 수 있 는 세제 개혁이다 보니 트럼프가 감세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끌어내면서 연준 의 장은 매파적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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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베의 총선 승리 ... 아베노믹스의 강화로 이어질까?

지난 10월 22일(日) 일본 총선은 집권 자민당, 곧 아베 신조 현 총리의 압승으로 끝났다([자료 5] 참조). 아베 자신이 이런저런 스캔들에 휘말리고 장관급 인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치면서 일본 국민들의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도는 채 40%에 도 못 미쳤지만, 이렇다 할 대항마를 야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현실 하에서 북한 리스크도 자민당을 돕는 판에 일본 유권자들은 개헌(改憲)도 충분히 가능한 2/3 이상의 의석을 연립 여당(자민당 & 공명당)에게 허락하였다. 시장의 즉각적인 반 응은 주가 상승 및 엔화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이었지만, 이것을 아베 재집권으 로 인한 아베노믹스 강화 기대감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막 상 일본은행(BOJ)이 양적 완화를 더 확대할 여력도 없는 데에다 어지간한 주요국 들의 향후 통화정책은 아무리 점진적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긴축(tightening) 으 로 가닥이 잡혀있는 마당에 일본만 나홀로 완화적 통화정책 및 그로 인한 자국통 화 약세의 메리트를 누리기에는 국제적으로 용인이 되기 어려운 사안이다. [자료 6]의 달러/엔(USD/JPY) 차트를 보더라도 아베노믹스가 절정에 이르렀던 2015년 6월에 찍은 125.85엔에서 시작하여 우하향하고 있는 점선(기술적 저항선)을

자료 5. 日 중의원 선거(10/22) 이전 분위기와 선거 결과

인용: 오마이뉴스, 아사히(朝日)신문, 연합뉴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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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6. 달러/엔(USD/JPY) 환율 동향 및 향후 전망

차트 인용: 인포맥스

돌파하려면 일본 총선 정도의 재료가 아닌 글로벌리 달러강세 추세를 확고히 재 개할 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나와 주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요 즘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국채수익률이다. [자료 6]에서 보듯이 작년 2월부터 1년 반 넘게 美 국채수익률과 달러/엔 환율은 거의 붙어 다닌다 할 정도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알고리즘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를 사고 엔화를 팔라는 조건을 너나 할 것 없이 부여한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 어쨌든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그 와중에 일본의 금리가 제자리에 머물면) 달러의 엔화 대 비 강세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현상이다. 어디 외환시장의 달러/엔 환율에만 적용 되겠는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 동인(動因)은 미국의 금리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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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시장은 현상유지가 최선(?)(!)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는 그야말로 시진핑(習近平)의, 시진핑에 의한, 시진핑을 위한 대회였다. 개막일에 무 려 3시간 반 동안 이어진 시진핑의 연설이 시사하는 바는 [자료 7]에 정리된 블룸 버그의 시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개혁보다는 黨(공산당) 권력의 강화에 우선순위 를 두었고, 2050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 되어 글로벌 리딩 국가가 되겠다 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 때쯤이면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국가적 의지의 표명일뿐 더러 2050년이면 97세가 되는 자신이 계속해서 중국을 다스리겠다는 개인적 야망 을 여과없이 드러낸 셈이다). 블룸버그는 세계가 주목하고 시진핑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행사이기도 한 대회 기간 중 증시가 하락해서는 안 되기에 중국 당국이 주 식 매입에 나선 것 같다는 의혹을 기사화하였고, 중국은 자신들의 결함을 고쳐나 가고 있지 않다는 뷰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료 7. 中 19차 공산당 대회 개막일에 대한 블룸버그의 시각

인용: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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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8. 시진핑 2기 출범 ... 후계자 지명 없이 시진핑 독주 체제로

인용: 뉴스핌, CNBC, 일요신문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장쩌민), 과학 발전관(후진타오)에 이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표현 이 이번에 당장(黨章: 당헌에 해당)에 삽입되면서 시진핑은 이제 마오쩌둥의 반열 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지만, [자료 8]을 보면 권력 집중 측면에서는 마오쩌둥(毛澤 東)이나 덩샤오핑(鄧小平)도 능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집권 2기의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진핑 측근들이 대거 포진한 데에다 당내 불문율인 후계자

‘격대지정(隔代指定)’ 전통을 깨고 차기 후계자 지명을 하지 않은 것도 놀라운 일 이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 올라서는 과정에서나 그 이후 집권 5년 동안 부패척결 의 명분하에 행해진 정적 숙청이 혹독하였기에 시진핑은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오 는 순간 바로 위험해지기에 저럴 수밖에 없겠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다만 앞으로 확인해 나갈 것은 그가 중국 인민들에게 제시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과 의지가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노골적으로 슈퍼 강대국이 되겠다 는 꿈을 밝힌 중국에 대해 갈수록 슈퍼 강대국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미국의 대 응은 앞으로 어떨 것인가 하는 점이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베이징은 스모그로 덮 였고, 한 동안 청명한 가을을 즐겼던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 든 환율이든 현상 유지만 해줘도 중국이나 주변 국가들 공히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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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 의외로 중요한 ECB 통화정책회의(10/26)

양적 완화(QE)는 그 종료 시기를 정해 단숨에 끝내기보다는 조금씩 줄여나가는 (tapering)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통(?)은 미국 연준이 세웠다. 그리고 버냉키가 2013년 5월에 “연내 QE 축소” 운운했다가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국채가격 급락) 증시가 추락하는 이른바 ‘Taper tantrum'을 겪은 이후로 중앙은행들은 테이퍼링 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최대한 시장의 동요를 막고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오 래 전부터 예고되어 온 ECB의 ‘양적 완화 축소’도 이번 10월 26일 통화정책회의에 서는 그 내용이 밝혀져야 한다. [자료 9]에서 파이낸셜 타임즈(FT) 기사의 핵심은 ECB의 테이퍼링 결정이 금년 들어 강세를 이어온 유로화의 절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에 드라기 총재가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나 ECB의 고 민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은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테이퍼링은 잊으라. 투자 자들이 알고 싶은 것은 언제 금리가 오르느냐는 것이다”라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 으로 금융위기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값싼 돈’에 길들여진 시장이나 경제에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인은 금리가 오르는 것(정책금리의 상승 and/or 시장금리의 상승)이다. 미루어 짐작컨대 이번에도 드라기는 국채수익률이 뛰어 오르거나 주가 가 급락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매파적 발언’은 최대한 아낄 것으로 보인다.

자료 9. 시장이 주목하는 'ECB tapering'

인용: 파이낸셜 타임즈(FT), 월스트리트저널(WSJ), 리얼 머니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환율 전망

아래 [자료 10]의 유로/달러(EUR/USD) 차트를 보노라면 시장은 10월 26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시장 모멘텀으로 삼을 준비가 되어있음을 짐작케 된다. 금년 들어 꾸준히 이어진 유로 강세(달러 약세)는 10월의 ECB 회의, 12월 美 연준의 FOMC 등을 거치면서 추세의 연장 혹은 반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판이다. 기술적 으로는 일간 차트의 오른쪽 끝부분에서 추세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헤드 앤 쇼 울더(Head & Shoulder) 패턴이 보이는 데에다 MACD, 스토캐스틱 등 기술적 보 조지표들도 유로/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큼을 시사하고 있어 아무래도 10월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 나가기는 하 되 QE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 하는 완화적 스탠스를 내비칠 것 으로 예상된다. 만약 1.1670 달러에서 유로/달러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적어 도 1.14 달러 초반대까지 밀리는(유로약세/달러강세) 장세의 전개를 각오해야 할 듯하다. 의외로 ECB가 매파적으로 나올 경우 1.2070 달러 근방의 직전 고점 돌파 테스트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물론 배제해서는 안 된다.

자료 10. 유로/달러(EUR/USD) 일간 일목균형표

차트 인용: 인포맥스(10/2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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