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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4-38)

2015년 1월부터 일반담배의 가격이 인상되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전자담배 가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전자담배 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에 전자담배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전자담배 규 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2,4]. 이에 본 연구는 보건계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의 사용실태와 인식을 조사 하고, 궁극적으로 전자담배의 사용이 금연시도와 금연성공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흡연 대학생의 담배종류와 금연시도 및 금연성공과의 관련성 분석에서 일반담 배를 흡연하는 대학생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대학생 간에 금연시도와 금연성공 은 차이가 없었으며, 흡연기간 등의 혼란변수를 보정한 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 를 보이지 않았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금연을 위해서인데 [6,11-12], 이는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로서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어[24-25],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전자담배를 금연보 조제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13]. 이러한 문제로 인해 지금까지 전자담배의 사용실태에 관한 연구와 유해성에 관해서는 논의가 많이 되었으나[7-8,25-27], 전자담배의 사용과 금연성공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지 않았다. 전자담배 제조사들의 주장이 신빙성을 가지려면, 전자담배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전자담배가 니코틴이 함유되어있지 않아야 한다. 니코틴이 함유되어있 지 않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시중의 전자담배 판매점에는 니코틴이 함 유되어있는 제품 위주로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이것은 편의점도 마찬가지여 서 판매되는 전자담배는 대부분 니코틴이 함유되어있다.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함 유되어있는 이상 중독성이 있고,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28]. 또한 2019년 미 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2,807명에서 중증 폐질환이 발생하여 68명이 사 망하여[29], 유해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하는 만큼 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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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제조사들이 니코틴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제품만을 판매하면 계속되 는 전자담배에 관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니코틴이 함유되어있어야 중 독성에 의해 높은 판매량이 유지될 것이기에 니코틴이 함유되어있는 제품 위주 로 판매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면을 보더라도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다를 것 이 없는 담배이다. 선행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19.8%가 금연을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흡연 대학생의 31.4%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생각하고 있었고, 33.6%의 흡연 대학생들이 전자담배의 사용으로 흡연량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전자담 배가 금연보조제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전자담배 의 유해성을 고려했을 때 보다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흡연 대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63.3%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 사에서의 전자담배 사용률 32.3%보다 높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48.9%, 54.7%로 나타나 대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았는데[18,20], 이러한 결과는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전자담배 인지율과 사용률이 증가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15-17,31]. 전자담배 광고는 전자담배 판매점이나 편의점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의 대학생들에게 접근성이 높다[32-33].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궐련을 제외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제외한 전용 기기장치의 경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기존에는 담배라고 생각 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주머니에 넣어도 외부 에서 알아차릴 수 없는 USB memory나 자동차 열쇠 같은 형태의 컴팩트 (compact)한 디자인부터 일상적으로 지니고 다닐 것 같은 보조배터리 같은 형태 의 디자인, 스마트워치 등 특정 회사의 전자제품을 모방한 디자인, 패션브랜드의 액서세리 같은 디자인 등으로 고급화한 전자담배 기기장치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34],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신제품 출시주기도 빨라졌다. 본 연구에서 비흡 연자를 포함한 1,220명 중에서 49.2%가 전자담배의 인기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패션과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대학생 들 사이에서 신제품의 전자기기가 유행하듯이 전자담배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 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24]. 기술의 발달로 모든 전자제품들이 소형

화되고 있다. 따라서 전자담배 기기장치의 소형화, 패션소품의 형태로 제조되는 것도 제도적으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금연교육을 통 해 전자담배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아야 할 것이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대학생 중 20.6%는 ‘실내에서 피울 수 있어서’ 전자담배 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2010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흡연 규제가 강화되며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이전보다 흡연구역을 찾기가 어려워졌는데, 이는 한번 흡 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전자담배 판매점들에서 는 전자담배의 기체가 수증기만 배출되어 인체에 무해하다며, 좁은 판매점 내부 에서 전자담배 시연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판매전략이 일반 담배 흡연자들로 하여금 실내에서 몰래 흡연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전자담배 사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몰래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도 있었으며[35], 남성보다 여성 이 실내에서 몰래 사용하는 빈도가 높았다는 결과도 있었다[36]. 본 연구에서 여 성 흡연 대학생 151명 중 전자담배 사용자는 104명으로 여성 전자담배 사용률은 69.4%로 남성 263명 중 150명 57.2%보다 높았는데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경우 흡연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사회통념 상의 시선이 있고, 이로 인 해 골목길 등에서 숨어서 흡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금연구역이 확대되면 서 길에서 흡연을 할 수 없어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해야 하는데,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남성들과 함께 흡연을 하게 되고, 그러면 불편한 시선 을 감내하면서 흡연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점이 여성에서 전자 담배를 더 선호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자담배 기기장치가 소형 화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소형화 된 전자담배 기기장치를 숨기고 다니기가 더 수월하니 선호하게 될 것이다. 전자 담배도 사용 시 기체가 발생하여 간접흡연의 위험이 있고, 전자담배 기체의 간접 흡연이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금연성공률이 더 높은 것을 미 루어 볼 때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홍보하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흡연자들이 일 반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민망해하는 것처럼,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실내에서 전

27 -도록 제재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금연시도율이 높았는데, 흡연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어, 스트레스를 원활히 해소하면 흡연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37]. 따라서 대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서 흡연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 법을 찾아주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COVID-19로 인해 영화관이나 PC방과 같은 문화시설, 운동장, 헬스장과 같은 체육시설에 출입하는 것에 제한이 많기 때문에 현시대의 대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고, 이는 흡연률 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흡연기간이 짧을수록 금연시도율과 금연성공률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21]. 나이가 어리고 흡연기간이 짧은 경우 호기심으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가 많으며, 단순 호기심에 의해 흡연을 시작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38-40]. 또한 하루 평균 흡연량이 6-10개비인 흡연자가 11개비 이상 흡연하는 흡연자보다 금 연시도율과 금연성공률이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의 연구결과와도 일 치하여[41-44], 금연계획에서 흡연량을 조절하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체계적으로 흡연량을 점차 줄여가면서 금연으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금 연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금연성공률을 높일 수 있고, 재흡연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료 수집에 있어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 소재해있는 보건계열학과 대 학생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

특정 지역과 학과에 국한된 연구보다는 더욱 지역을 확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 로 사료된다.

둘째, 설문지 문항에 전자담배 사용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자담배 이용 횟수 나 시간, 액상 사용량의 조사가 충분하지 못해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 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는 금연시도와 금연성공과 관련이 없었으 며, 금연보조제로서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전자담배를 금연을 목적으로 사용하 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대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실태에 대응하 는 금연 프로그램과 정책의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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